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경험한 김기덕의 소름끼쳤던 에피소드(?)

40대부페녀 조회수 : 9,732
작성일 : 2018-03-07 16:27:18

저는 그냥 82회원이구요

이제 생각해보니 진짜 충격이다 싶었던 일이 있어서요

이건 정말 사실이에요


저는 2001년정도 대학교 휴학하고 잠시 아르바이트로

엑스트라 알바를 다녔어요 친구랑 


그때 유승호가 데뷰한 영화 '집으로'  촬영도 알바나갔구요

일당 8만원 받구 나갔는데 대략 수원까지 간다는게 김천까지 내려가서

허걱했던 기억 ㅋ


그때 결혼의 법칙인가 무슨 그런 드라마가 있었어요

오연수랑 지성이 나오고 (그때 지성은 일반인보다 더 못생겨 보였던 그런)

지성은 엑스트라 차량까지 들어와서 인사 꾸벅하던 나름 매너는 좋은 배우였는데

신인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촬영이 늦어져서 밤 10까지 기다렸어요

우린 시간이 갈수록 돈이 올라가니까 다들 불평없이 기다렸는데

그때 뒤에 5명칸에 언니들 3명이 대화를 하는데

A가 나 김기덕감독한테 명함받았다  그러는거에요

그랬더니 B랑 C가 진짜? 하니까

감독이 자기가 찍는 영화 컨셉하고 맞는다며 한번 들리랬다고

그러면서 명함도 지들끼리 보면서 막 감탄하더라구요

B가 이거 가짜아냐? 그랬더니

A가 이걸 직접받았는데 무슨 가짜겠어? (자기를 못믿냐는듯 기분상했는지)  

그러면서 자긴 엑스트라 이거는 그냥 연기참고하는거 뿐이고

배우가 꿈이라 김기덕 찾아갈거라고


그래서 내가 밖에 나가는척 살짝 뒤를 보니까 A는 얼굴은 그냥 평범인데

머리가 긴 생머리더라구요

근데 이제 명함받았다는 자부심때문인지 왜 고현정 머리넘기듯이

여배우같은 포스로 머리를 만지더라구요 ㅎㅎ

글로 표현을 못하겠는데 나름 웃겼어요 봐야 알수있음

 

그리고 당시 약간 제 생각에 골빈애들이 참 많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하면 얼마있다 감독눈에 띄거나 이래저래 연예인 할수있지 않을까 그런애들

심지어 화장실에선 몇년도 데뷰했냐고 작년에 데뷰했다 그러면

어 나랑 데뷰동기네 하면서 깔깔깔 웃는 애들도 있었어요 (건 농담이겠지만 ㅋ)



근데 A언니가 뭐사러 나간다음에

가만있던 C가 B한테 언니 저거 나도 받았어요 그러는거에요

너도? 근데 왜 아까 아무말 안했어? 물으니

C가 언니 내가 배우할 얼굴이에요? 언니봐도 아니잖아요 내가 나를 몰라?

하면서 나중에 서로 박장대소를 하더라구요

저 솔직함에 나도 속으로 웃었어요  그때 B가 진행반장이구 C는 저랑 동갑쯤 대학생일텐데

C 이어하는 말이

저 언니 착각하고 있어 그냥 재미삼아 준거겠지 무슨 배우시켜준다고 김치국이야

B가 누가아냐? 쟤가 언더영화에 맞는 페이스일지

그럼 너랑 A랑 라이벌이네 나도 따라가면 안되냐? 언제 오디션 보는데?

그랬더니 C가 그런거 말안하던데 그냥 한번 날잡아 오라는거 같던데

B가 어디로? 몰라요 그냥 사무실로 오라는거 아닌가?



거기까지가 제가 들은 내용이었어요

전 들으면서 그냥 재미있어서 기억할뿐

농담으로 흘려들었을뿐인데  


이번 사건이 터지니까 어저께 피디수첩 보면서

그 생각이 빡 나는거에요

그후로 A양은 엑스트라에서도 본적이 없구여  

김기덕 영화에 단역으로나 나오나 가끔 유심히 봐도 본적없구요



이제 생각해보니 그 명함이 너무 소름끼치고

근데 진짜 아무일 없었을지 그럼 다행인데

이거 단역배우는 물론이고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했던 사람들까지

경찰수사로 뒤져보면 엄청 나오지않을까 싶어요


희미한 기억이지만 갑자기 떠올라서 적어봤습니다

   

IP : 122.43.xxx.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우
    '18.3.7 4:34 PM (175.223.xxx.80)

    글만 읽어도 상상돼서 소름 끼치네요..

  • 2. 그러고보면
    '18.3.7 4:37 PM (220.116.xxx.81)

    김기덕은 신인만 주로 쓰고 그 신인은 나중에
    뜨지도 않아요. 모두 멘탈이 무너지는지..
    저런자의 영화를 한 때 챙겨 보던 내가 싫어짐.
    특히 파란대문. 극혐.

  • 3. ㅇㅇ
    '18.3.7 4:40 PM (111.118.xxx.4)

    궁금한게있는데 저게 골빈거예요? 명함받았다고 해서 잠자리를 의미하는줄 몰랐겠죠

  • 4. ....
    '18.3.7 4:42 P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너무 좋아했던 제 자신이 싫어지네요 ㅠㅠ

  • 5. ..
    '18.3.7 4:58 PM (49.170.xxx.206)

    궁금한게있는데 저게 골빈거예요? 명함받았다고 해서 잠자리를 의미하는줄 몰랐겠죠222222222222

  • 6. ㅋㅋㅋ
    '18.3.7 5:00 PM (121.145.xxx.150)

    전 시내피시방에 있는데
    카메라감독이라는사람이 ㅋㅋㅋ
    뭐 얼굴이 맘에든다고 커피숍가서 얘기좀 하자더군요 ㅋㅋ
    명함달랬더니 명함이 없다고 ㅋㅋ
    여긴 부산이거든요
    제가봐도 전 연예인할 얼굴 아닌거 알기에 쿨하게
    거절했네요 ㅋㅋㅋㅋ

  • 7. ㅋㅋㅋ
    '18.3.7 5:01 PM (121.145.xxx.150)

    아 십이년 전이네요 ㅋㅋㅋ

  • 8. 밀키밀키
    '18.3.7 5:01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궁금한게있는데 저게 골빈거예요? 명함받았다고 해서 잠자리를 의미하는줄 몰랐겠죠3333333

  • 9. A는 순진하고
    '18.3.7 6:18 PM (119.66.xxx.76) - 삭제된댓글

    B가 못됐구만 뭘~

  • 10. ...
    '18.3.7 7:48 PM (223.62.xxx.111)

    그 뜻이 아니라 허파에 바람잔뜩 들은 애들이 많았다는 거겠죠. 연예인이라는게 어느 정도 그런 자신감 똘끼가 있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7838 조민기.. 5 .. 2018/03/09 4,626
787837 에효~~~안희정 45 안희정 2018/03/09 21,619
787836 처음으로 전세를 내주는데, 도움 좀 주세요~ 14 고민중 2018/03/09 1,554
787835 남자 30대 후반 40대 초반이면 3 soiu 2018/03/09 2,553
787834 스트라이프무늬에 자수있는 셔츠어떤가요? 3 모모 2018/03/09 910
787833 트럼프 재선되길... 11 ㅇㅇ 2018/03/09 3,092
787832 구구단 암기요 7 보통 2018/03/09 1,072
787831 일적으로 누가 나를 도와준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나요? 10 s 2018/03/09 3,020
787830 제주도 서쪽 숙소 추천해주세요 4 궁금 2018/03/09 2,030
787829 CNN 북미대화 관련 보도 : 김정은 장난치면 진짜 죽는다. 17 CNN 2018/03/09 3,314
787828 어째 김기덕 작품에 나오는 여배우들은 그 작품을 끝으로 5 여배우의 무.. 2018/03/09 5,875
787827 주차문제 1 억울 2018/03/09 932
787826 녹내장 걸렸다가 나으신 분 있으신가요?? 겁이 나네요... 20 ... 2018/03/09 6,383
787825 아이스크림 홈런 어떤가요? 1 ... 2018/03/09 2,213
787824 고3 수학이 걱정이예요 조언부탁드립니다. 2 2018/03/09 1,651
787823 북한의 실상과 인권에 대한 이런 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20 ㅠㅠ 2018/03/09 1,136
787822 바바리요. 기본핏이냐 오버핏이냐 7 피곤한 날 2018/03/09 1,989
787821 친위쿠테타를 모의한 시기에 광장에선 '군대여 일어나라', '계엄.. 3 아마 2018/03/09 1,017
787820 인생다큐 마이웨이 홍수환 옥희 6 옛날에 2018/03/09 3,336
787819 알게된 엄마가 사람이 조금만 싫어도 못 어울리는 성격 7 ... 2018/03/09 4,277
787818 안희정 오늘 자진출석한다는데..북미대화 또 묻히겠네요 23 짜증 2018/03/09 3,514
787817 가부장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경북, 젠더시각으로의 접근- 경북.. 1 좋은정책 2018/03/09 1,089
787816 윤서인후원의혹업체 엘지사은품에서 빠짐ㅋ 11 잘배운뇨자 2018/03/09 2,049
787815 임종석 과거 간첩 얘기 나오니까 급하게 김정은 찬양글 올리네.... 29 .... 2018/03/09 4,188
787814 딸아이 6학년 때 1차접종 후 2차 접종요~ 2 자궁경부암 .. 2018/03/09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