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의 비교

결국 쿨하지 못한 나 조회수 : 2,570
작성일 : 2011-09-20 00:48:41
친구를 만났는데...
오래된 친구예요
어릴 땐 걔네 집이 그렇게 잘 사는지 몰랐는데
아무튼 참 잘 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난 척도 안 하고... 참 소탈해요

사실 저도 살만큼 살아요
부모님한테 받은 것도 좀 있고요... 제가 돈을 잘번다기보다는
그래서 친구 만날 때 굉장히 조심해요
저의 어떤 이야기가 그 친구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오늘 만난 친구는 부자 친구라서
정말 간만에... 제가 자랑하고 싶은 거 막 했어요
그 친구는 그런 거 들어도 아무렇지 않아하니까요...
저한텐 그런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근데 참. 저도 참 어쩔 수 없이 속이 좁고. 그런가봐요.
그 친구들은 거의 다... 전문직이랑 결혼했거든요. 아까 만난 친구는 남편이 교수고 누구는 의사... 그래요.
그런데 저는 전문직이랑 결혼하지는 못했어요.
우리 엄마는 전문직 사위를 굉장히 바라셨는데,
제가 사실 뭐... 매력도 많이 없었고...
그리고 남편을 굉장히 많이 좋아했거든요. 남편도 절 참 많이 좋아하고. 둘이 서로 참 잘 맞아요.

남편은 뭐. 시댁까지 포함해서 저한테 100점짜리에요.
내세울만한 직업이 없는 것 빼고는. 사실 돈도 잘 못 벌어요. 경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좀 많이 불투명하죠. 미래가.
다행히 돈을 모을 필요는 없으니까, 어느 정도 생활 수준을 잘 유지해 나가고 있는데요 (저도 당연히 맞벌이)

그냥. 그 친구들 만날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부모님의 원조가 없으면 십 년 이십 년 후에 저 친구들의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하겠구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서 그런 경제적 욕심?을 참 많이 내려놓았고
그렇게 변하면서 많이 행복해졌다고도 생각했어요. 오히려.
예를 들면, 백화점에서 옷을 사입어야만 행복했다면 지금은 뭐 옷을 안 사도 행복한 그런...
결혼 전에도 사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요.

사실 경제력보다도...
아 그냥 내가 어쩌면 사회적 지위도 떨어졌나보다.
그런 생각 때문에 가끔 이렇게 속이 시끄러워요.

아...
객관적으로 볼 때 이런 생각 하는 게 배부른 건줄은 아는데...
욕심이겠지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사는게
    '11.9.20 3:45 AM (222.121.xxx.183)

    저도 아직 많이 산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사는게 지금은 아무도 알 수가 없지요...

  • 2. ㅎㅎ
    '11.9.20 5:52 AM (91.66.xxx.62)

    세상에 비교만큼 불행해지는 것도 없는데ㅣ..

    어렵겠지만, 비교하는 마음을 좀 버리시길....]

  • ㅎㅎ
    '11.9.20 10:41 AM (175.252.xxx.185)

    약간 빈정거리시는데요~?
    왜 비꼼이 느껴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60 (펀글) 가습기 살균제 세 통, 그 뒤…3살 준식이는 세상을 떠.. 3 하늘은 2011/09/20 3,809
17659 계속 다니라는건지.. 1 가을노을 2011/09/20 2,151
17658 구연산이요 4 happy 2011/09/20 4,170
17657 조두순 사건으로 인한 아동성범죄 공소시효폐지 서명운동 2 재발방지 2011/09/20 2,282
17656 중동,송내,부천 부근 골프연습장 추천해주세요 3 골프연습장 2011/09/20 5,961
17655 머리 아픈 돌잔치............... 11 두통 2011/09/20 3,556
17654 수원쪽 의류 가스건조기 설치 얼마에 하셨어요? 연락처 좀 제발 .. 1 가스건조기 .. 2011/09/20 2,606
17653 아이패드 와이파이전용...무선공유기 있음 사용가능한가요? 3 동범어멈 2011/09/20 2,968
17652 벼룩시장 정보는 어디서 구하나요? ... 2011/09/20 2,050
17651 초 2 가슴멍울.. 성장클리닉 가봐야될까요? 2 일랑일랑 2011/09/20 4,661
17650 지마켓 20%쿠폰 받으세요 12 ^^ 2011/09/20 3,730
17649 40년 전에 이민가신 분들중에 우리나라가 아직도 구호식품 받는 .. 10 .. 2011/09/20 3,916
17648 임신일까봐 걱정이 되네요 6 조마조마 2011/09/20 3,469
17647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만화책인데 참 재밌어요 15 추천 2011/09/20 4,163
17646 꼭 아프면 목감기하는 아이..방법이 없을까요? 7 목감기 2011/09/20 3,781
17645 남성용지갑 브랜드중에서... 은새엄마 2011/09/20 2,192
17644 이모는 가족관계 안돼죠? 2 급해서요 2011/09/20 2,987
17643 김치볶음 맛있는 레시피 알려주세요~ 부탁~ 6 불량주부 2011/09/20 3,428
17642 딩크인데요, 노후대비 운동하려구요 노후대비 2011/09/20 3,167
17641 학자금 대출 연체자 5년새 18배↑ 1 세우실 2011/09/20 1,792
17640 화성인 재방송 봤는데.. 8등신 대식가인가...? 6 dd 2011/09/20 3,698
17639 글빨 좀 날리시는 분들 제목 좀 뽑아주세요!!! 플리즈~~ 75 아뜰리에 2011/09/20 3,356
17638 우리 중2딸은요.. 11 ... 2011/09/20 3,828
17637 3일된 오이지가 이상해요. 구제 방법좀 부탁드립니다. 2 지니 2011/09/20 2,927
17636 중고골프채를 옥션같은곳에서 사도 되는지... 3 개시 2011/09/20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