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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외도를 하는거 같은데..

고민 조회수 : 6,053
작성일 : 2011-09-19 14:36:01

이걸 외도라고 해야 하는지...모르겠지만..아직 확실한건 아닌데..

남편이 맛사지 받으러 다니는거 같아요. 그냥 피부미용 맛사지 아니고 그런거 있잖아요..차에 꽂아지는 여자들 있는 맛사지방..

남편은 총각때 부터 야근이 참 많았어요. 연구직인데..실험한다고 맨날 밤샘하고 호기심이 좀 많아서 늦게까지 하기도하고..연애할때도 늦게 전화해보면 회사에 있곤하더라구요.

그래서..정말 워커홀릭이라서 그런거라 생각했어요.

결혼하고도 늦게 오는 경우 많았고요..결혼후 2년 정도 후에 아이가 생겼는데, 아이 가지려고 하는 무렵 아이 가지는거 때문에 신랑과 참 많이 싸웠어요. 임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제가 생리주기가 많이 불규칙해서 병원다니면서 약먹고 주기 맞추고 그랬거든요. 병원다니는 동안 신랑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숙제할 날이라고 정해줘도 시큰둥하고..그래서 내가 뭐 애 못낳아 환장했나 싶고..ㅜㅜ 정말 이래저래 너무 서글프더라구요.

그날도 숙제해야한다고 일찍 들어오라고 몇일 전부터 일러주고 기다렸는데 새벽12시가 넘도록 안들어오더군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펑펑 울고 있는데 3시가 다 되어 들어왔더군요.

암튼..그날 아이가 생겼네요. 전 그 뒤로 남편이 너무 싫었어요. 정말..아이가 안생겼다면 진작 이혼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제가 애걸하는 느낌..

임신하고서도 몇번을 잠자리를 시도했지만, 저도 마음이 별로이기도 했지만 신랑이 임신했으니 하지 말자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 낳을때까진 잠자리 하지 않았고, 저도 육아에 너무 힘들어서 별로 마음도 없었고요..

어찌어찌 애낳고 나서 신랑이 너무너무 힘들어하면 요구해서 한번 정도 하고 그 뒤로 4년간 한번도 잠자리를 하지 않았네요. 남편이 가끔 몸을 만지면서 치근덕?대긴 했는데 제가 손도 못대게 했어요. 사실..남편과 잠자리를 하는 것이 편치 않아요. 어색하기도 하고..남편이 너무 자기할일?만 하고 금방 끝내니까..잠자리 할때마다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마음이..이 사람이 날 사랑하는 구나..뭐 이런건 전혀 느낄 수도 없어서..꼭 몸파는 여자가 된듯한 느낌만 들더라구요.

그 전부터 신혼때도 그랬지만..남편은 야동을 엄청 보더군요. 전 야동을 본적이 한번도 없어서..ㅡㅡ;;;; 사실 남편 컴퓨터에 그런 동영상들이 있는걸 알고 조금 충격이었어요. 너무 변태스러운 동영상들이 대부분이었고..남편이 너무 실망스럽고..그래서 여기에 글도 올린적도 있는데..답변들이 남자들 다 그런다..류가 대부분이어서 그 이후로는 남편이 야동보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모른척했어요. 전 남편이 그렇게라도 욕구를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주전에 우연히 남편 핸드폰에 알람이 시끄럽게 울려서 끄려다가 잘못눌러서 문자함을 봤는데..

[누구, 누구, 누구, 3시 이후 출근대기, 만원할인]

이런 문자가 와있는거에요. 근데 발신자가 신랑 핸드폰에 저장된 이름이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뭔 말이야 하고 주소록을 열어보니 거기 메모에

[X오피스텔 000호]

하고 적혀있더군요.

주소록에 이름까지 저장해두고, 주소까지 넣어둔걸 보니..신랑이 주기적으로 다니는 곳인가보다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면서..신랑에 대한 배신감과 어찌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북받쳤어요.

네..물론..신랑과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니 네가 자초한 일이다 하면...제 잘못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진 않잖아요.

어제 주말에 혹시나 하고 다시 보니..제가 문자 본걸 알았는지 어쨌는지..문자함과 주소록에 비밀번호를 걸어뒀더군요. 그러구선 리스트 보니 그곳으로 생각되는 발신인으로부터 문자가 몇통 더 와 있더군요. 내용은 볼수 없었지만, 발신인을 우습게도 [장인어른] 요렇게 바꿔뒀더라구요. 주소록에 바꿨겠죠. 근데 저희 친정아빠는 휴대폰이 없으시거든요. ㅡㅡ;;

이 상황을 어찌 해야 할지..신랑한텐 너무 실망 스럽고, 지금껏 야근한다고 하고 몇년간 다녔을생각하니 정 떨어지고

거기 들렀다 나랑 잠자리를 했을지도 모른다생각하니 불결하고..ㅠㅠ 신랑한테 더이상 믿음이 안가고 그러네요.

요즘은..슬슬 이혼을 준비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하고 있네요.

대화로 풀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말이 안되는 사람입니다. 자기 한테 불리한 소리하면 저한테 무조건 시끄럽다고 소리치고 화내는 사람이지요. 얼마전에도 그래서 싸운적이 있었네요..물론 이 문제는 아니고 다른 문제였지만..

느낌상..이 행태가 결혼하기 전부터 이어진것 같고..고쳐질 성질의 것도 아닌것 같고..만약 결혼전부터 계속이었다면

그 여자랑도 보통 관계는 아닐꺼 같단 생각도 들고..

제가 모른척 하면, 앞으로도 계속 주중이고 주말(주말에도 회사에 일있다고 하고 나가서 새벽 2~3시에 들어오는 경우가 잦았거든요. 최근에 부서를 옮겼는데 24시간 공장이 돌아가는 쪽이라 새벽에도 회사에 일이 있긴 하지만..제가 볼때 그 부서에 다른 사람들은 그리 일하는것 같진 않더라구요..)이고 그런짓 하고 다닐텐데 어찌 해야 할지...저 어찌 할까요???
IP : 168.154.xxx.1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9 2:42 PM (110.10.xxx.22)

    남편분도 남자인데 섹스리스로 오래견디기 힘들었을거 같네요 길거리에 유혹도 많을테고...

  • 근데
    '11.9.19 2:49 PM (112.168.xxx.63)

    이 경우는 남편 자체가 원래부터 문제 많았잖아요.
    부부간의 일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도 않고 아내가 신경쓰고 눈치줘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오죽하면 임신 계획하고 있는데도 그러던지 말던지 남편은 노력을 안하고..

    애초에 남편이 문제가 많았는데요...

  • 2. 어쩌죠
    '11.9.19 2:44 PM (132.3.xxx.68)

    이거 단순한 맛사지걸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제 친구가 오피스텔 하나 임대하고 있는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대요
    그냥 집 세준것만 확인하고 간단히 조사받고 나왔었는데
    알고보니 세입자가 그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더라구요
    요새 성매매 단속이 심하니까 아가씨들 여러명 고용해서 알음알음으로 그렇게 성매매를 한다던데
    아마 그렇게 알게된 번호 같네요
    정말 속상하시겠지만 마음 잘 추스리시구요
    좋은 조언은 아랫분들이 잘 해주시리라 믿고 전 이만.

  • 3. 모카초코럽
    '11.9.19 2:56 PM (222.120.xxx.141)

    왜 결혼하셨어요? 남편분이 처음부터 아이 가지기에 노력하지 않았던 걸 보면 맘이 없었던 거 같아요.
    애걸하는 거 같아 기분나빴다고 쓰셨는데

    애걸하는 거 같아가 아니고 애걸하셨어요.

    그때부터 아니면 그 전부터 남편은 원글님께 맘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그런 결혼은 솔직히 하지 않았던게 낫지 않았을까 해요.

  • 4. fly
    '11.9.19 3:47 PM (115.143.xxx.59)

    남자들은 이해불가..그런여자들이랑 하다가 에이즈나 성병걸리면 어쩔라고 그럴까요?부인한테까지옮기면?참..나..남자들은 정말 더럽네여./

  • 5. 그거
    '11.9.19 4:08 PM (182.214.xxx.42)

    마음아프시고 화나시겠지만, 남자 그런건(돈주고여자랑) 못고쳐요.
    왜냐면 그런 여자들이랑 하는건 너무 편하고 좋거든요.
    그저 돈만 주면 원하는 서비스 다해줘. 귀찮게 안해, 너무 간편하고
    쉽고 한번 맛들린 남자는 평생 못고치는걸로 알아요.
    정말 자기 와이프한테 병이나 안옮기면 천만 다행이네요.

    원글님 너무 속상하시겠지만, 누구잘못의 시작이냐를 떠나
    그냥 이제부터라도 증거수집이라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6. 원글
    '11.9.19 5:18 PM (168.154.xxx.176)

    글을 적고 계속 생각중인데..아무래도 이 불신은 없어지지 못할듯 합니다. 위에 적어주신 분 말씀대로 남편이 고쳐줄지도 의문이고..
    남의눈 엄청 의식하는 사람이고 치밀한 사람이라..증거 같은거 잘 안흘리는데..비밀번호 건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ㅡㅡ; 어찌 증거수집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맘 같아선 걍 대놓고 남편한테 솔직히 다 애기 하라고 해야 하나..분명 발뺌하거나 시끄럽다고 닥치라고 하겠죠..

    생각해보면..남편의 이런점을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한테만 쉬쉬했을뿐..

    결혼전에 같은 직장을 다니다가, 전 그만뒀는데..그 사람하고 사내연애하고 결혼하다고 했을때 사람들이 다 놀랐고..주변에 좀 아는 사람들은 다시 생각해보라는 듯이 제가 아깝다고들 했어요..남편이 성격이 좀 차가운 스탈이고 사교적이지 못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어쩜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하고 2년간 아이가 안생기니까 주변에서..남편이 집에는 들어오냐고..그렇게 우스게소리처럼 물은 적도 있었거든요. 그땐 상상도 못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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