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요즘 너무나도 여자이고 싶다.

자유 조회수 : 2,242
작성일 : 2011-09-18 10:58:35

나이가 들어 갱년기 우울증이 스물스물 올라오려는가~?

왜 자꾸만 떠나고 싶은 걸까?

이 나이가 되도록 신랑이란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았었건만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며 헌랑이란 생각이 드는가?

그토록 소중했던 내 헌랑도, 내 아이들도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건 무엇인고?

그냥 그저 소리라도 한 번 질러보고 싶은 충동을 난 애써 누르고 있다.

여행이라도 하고나면 좀 나아질까도 싶은데 고3이 있으니 또 꾹꾹 눌러 가라앉힌다.

난 늘 그렇게 꾹꾹 내 감정을 누르고 살아왔던건 아닐까?

문득  내가 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소홀했었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언제나 평화로왔기에 굳이 내 생각을 들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평화롭다하더라도 난 내 생각을 표현했어야 했음을 깨달았다.

윽~!

운동 나갔던 헌랑이 들어오신다.

반갑게 맞아야지~^^

내 아이가 대학 합격하면 그 애 핑계로 여행갈 거다.

허한 마음 달래려~~

IP : 121.161.xxx.16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1.9.18 10:59 AM (1.251.xxx.58)

    지금 못하면 그때가서도 못함.

  • 2.
    '11.9.18 11:10 AM (58.79.xxx.41)

    네, 그땐 꼭 가세요!
    첫댓글에 저까지 힘빠집니다;

  • 3. 니들
    '11.9.18 11:19 AM (110.12.xxx.69)

    신랑을 남녀간의 열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스펙에 기초한 결혼생활의 "공학"적 측면에서 고르지 않으셨나요?

  • 4. 여자라서 고민~
    '11.9.18 11:33 AM (180.69.xxx.229)

    되기도 합니다.

    여자로 태어났고, 여자로 자랐으며 또 여자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할 날들이 아직도 많지만,
    그래서 행복하기도 하고 고민되기도 합니다.

    여자로 봐 주는건 좋지만, 원치않는 분들까지 여자로 봐주는건 싫은지라~ ㅠㅠ

    어째야 좋을런지를 모르겠는 요즈음입니다.

  • ..
    '11.9.18 11:53 AM (152.149.xxx.115)

    이제는... 진짜 그런가? 난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해놓은 것도 쌓아 놓은 것도 없는데...



    저는 26살 입니다..

    그리고 여자죠..



    여자라는 게 무슨 중요한 것이냐고요?



    요즘들어.. 그런생각이 듭니다..

    난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친척들이 결혼안하냐고 묻습니다.. 남자가 있어야 하죠.. 취업을 했어야 하죠..

    12살 어린 남동생이... 중학교 1학년인 동생이 말합니다.. 누나 30전에는 시집 가야지.. 그래야 애 낳기도 쉽대..(이건 뭐 애어른도 아니고..)

    친구들이 하나둘씩 시집갑니다..

    소개팅도 이제는 학벌, 조건 맞춰서 들어옵니다...



    전 아무생각이 없는데..

    이제 겨우 길고긴 연애의 늪에서 벗어나 혼자라는 자유를 만끽하며 살고 있는데...



    조금씩 두려워집니다..



    이제 26살인데..

    전공과 무관하게 이제부터 PD준비해서 뭐할래...

    결혼은 하긴할거니?

    너 진짜 뭐되고 싶어서 이러니?



    제가 생각해왔던 미래, 이상, 꿈..



    조금씩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다들 그러신가요?

  • 5. 아내뿐아니라
    '11.9.18 11:50 AM (203.229.xxx.5)

    남편도... 남자이고 싶을테지요...
    나만 그런것 아니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어느정도 참고 어느정도는 허용하고... 그러면 좋을거 같네요...

  • 6. 독일
    '11.9.18 3:29 PM (203.255.xxx.18) - 삭제된댓글

    유럽여행 추천...
    베를린 아침 카페에 앉아서 양복 쫙 빼입은 독일남자 보는 재미가 그렇게 쏠쏠하대요 ㅋㅋ

  • 7. 자유
    '11.9.18 4:06 PM (61.33.xxx.196)

    으헉! 스마트폰으로 답글쓰다 티치미스로 순식간에 다날렸네요~ 에효~ 그냥 다줄이고 한마디만 쓸께오 울헌랑도 남자이고싶을 거라늘

  • 8. 자유
    '11.9.18 4:10 PM (61.33.xxx.196)

    남자이고 싶을거라는건 알기에 안쓰러워하고있어요 그건그거고 길어지면 어수선한 글이될수도 있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63 이런날 북한산 산행 괜찮을까요? 10 똥고집 2011/10/14 1,648
23162 아이폰 가지신분 82쿡 자게에 들어가지나요? 9 지금 2011/10/14 1,478
23161 팟캐스트 시사자키 정관용의 10월10일 자 방송 '미국 인민학자.. 1 사월의눈동자.. 2011/10/14 1,102
23160 초등학교 시험은 종류가 어떻게 되나요?? 2 초등시험 2011/10/14 1,351
23159 10월 1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0/14 1,105
23158 초3아이..국어단원평가가 80점을 넘지 못해요.. 6 초3 2011/10/14 1,812
23157 애 열 감기가 너무 오래 가요 9 어쩌죠? 2011/10/14 1,872
23156 '의뢰인' 보신 분 계신가요? 12 주말의 영화.. 2011/10/14 2,321
23155 양배추 초절임 맛이 이상해요~ㅠㅠ 4 2배 식초 2011/10/14 2,998
23154 보편적 복지는 말장난이고 꼼수이다. 4 꼼수 2011/10/14 1,210
23153 우리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되어가는 걸까요? 2 ... 2011/10/14 1,268
23152 지성조아님레시피 알수있을까요? 7 게장 2011/10/14 1,579
23151 조언해 주세요 ... 4 아내 2011/10/14 1,211
23150 10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0/14 1,012
23149 결론이 아직 안나와 더 궁금.. 48 하버드 2011/10/14 12,572
23148 국제행사나 국제회의 시 동시통역 1 통역료 궁금.. 2011/10/14 1,434
23147 제주 내국인 면세점 이용 문의 3 설화수 2011/10/14 2,146
23146 르크** 뭐가 좋을까요 1 지름신 2011/10/14 1,388
23145 교육행정직 공무원 학교만 근무하면 다되는 세상이네요 4 아멜리에 2011/10/14 43,899
23144 중3 국어시험문제인데요. 선생님이나 국어잘하시는분 좀 봐주세요... 11 중3엄마 2011/10/14 1,725
23143 윗집에서 아침부터 피아노소리가 들리네요,,,. 3 피아노소리 2011/10/14 1,610
23142 밑에 먼지 이야기 보고 9 된다!! 2011/10/14 1,683
23141 단열공사.. 해보신 분들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주시면 감사해요 6 딸이둘 2011/10/14 2,298
23140 누님들의 치열한 경쟁 예상.jpg 19 luna 2011/10/14 3,487
23139 아아 한석규 목소리 ㅠㅠㅠㅠㅠㅠ 54 클로버 2011/10/14 18,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