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화점갔다가 별 황당한 사기를 다 당하네요

무늬만아내 조회수 : 15,038
작성일 : 2011-09-18 01:24:56

토욜 저녁,


영화도 보고 남편 트레이닝 바지도 살 겸 신세계 강남점을 갔습니다.
영화 보기전 먼저 아디다스에서 바지를 샀어요.
그리고 시간이 남아 아디다스 앞 쪽에 있던 다른 매장엘 들어가서 옷을 구경을 하고있었지요.

그런데 어떤 젊은 여자가 오더니 저한테 아디다스에서 옷 사셨지요?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렇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본인이 주차 확인증이 필요한데 영수증이 없어서 못 찍었더니 아디다스 직원이 내 영수증을 빌려오면
주차 확인증을 따로 찍어주겠다고 했다면서 영수증좀 빌려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전,
나도 차를 가져와서 영수증이 필요하다 했더니 위에 말을 다시 하면서
영수증은 가져가지 않고 그걸 보여주고 주차도장만 받을거라나요. 매장에서 그렇게 해주기로 했다면서...
그래서 별 어려운 일도 아니니 알았다고 그러자고 매장으로 가려고 했지요.
그러니 본인이 영수증을 갖고 다녀오겠다고 하는 겁니다.
도장 찍고 다시 갖다 드리겠다고 여기 계시라고 하길래 알았다 했지요.

그러고 있던 곳에서 다시 옷을 구경하는데 한참을 지나도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뭐하나 싶어 매장 쪽을 쳐다봤더니 제 영수증을 가져간 여자가 보이지 않더군요.
순간 이상해서 매장을 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런적 없다고, 그런 경우는 첨 들어본다면서 직원도 황당해 하더라구요.

남편은 여자가 안온 순간부터 속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가자 하는걸 전 매장에 확인이라도 하고 싶어서 가서 물어봤던 건데 정말 너무 어이가 없네요.

훔쳐갈 게 없어서 영수증을 다 훔쳐 가나.
별 것도 아니고 39000원 짜리 영수증이어서 걍 쉽게 내 준건데 제가 너무 바보같이 당한거 같아 분하네요.

젊은 여자가 설마 영수증을 훔쳐가리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여태 살면서 당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절대 당할리가 없는 황당한 사기였어요.

그 여잔 도대체 영수증을 가져가서 뭐하려고 했을까요?
정말 주차요금을 위해서 가져갔을까요?
제 개인정보가 누출이나 되지 않을지 좀 걱정도 되는데 뒷자리들은 별표 처리가 되어 있으니 괜찮겠죠?

도둑질도 쉽게 할 것 같은 너!
그러고 살면 인생 행복하니!!!

IP : 119.67.xxx.20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8 1:29 AM (59.29.xxx.180)

    그 말을 믿은 님이 더 황당.
    그 여자 가져가서 주차권으로 썼겠죠 뭐.

  • 설마
    '11.9.18 1:28 PM (221.139.xxx.130)

    속인뇬이 더 황당하지 순진하게 믿은 원글님이 설마 더 황당하겠습니까?
    속풀이 글에 삐딱한 첫 댓글 받으신 원글님은 이중으로 황망하시겠네요.

  • 이런 댓글 웃긴다.
    '11.9.18 10:58 PM (58.122.xxx.54)

    적은 금액이라도 거짓말하고 가져간 그 여자가 황당한 여자지,
    .... 정말 깨는 댓글입니다.

  • 2. ..
    '11.9.18 1:32 AM (112.159.xxx.77)

    근데 영수증을 가져가서 구체적으로 님이 피해보신건 그냥 주차 혜택을 못받은거 뿐이신가요?

  • 글쓴이
    '11.9.18 2:10 AM (119.67.xxx.207)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해서 주차요금을 내진 않았지만 나이 헛먹은거 같아 기분이 안좋네요.
    정말 누굴 믿어야 할까요..ㅜㅡ

  • 3. 코스코
    '11.9.18 1:36 AM (61.82.xxx.145)

    같은 물건 슬쩍하고 당당하게 영수증이랑 가지고 나가는거에요
    예전에 제가 어렸을때 백화점에 일했었는데
    그런일 있었어요
    경비가 수상하다 생각하고 가방좀 보여달라고 하니까 영수증 보여주며 누굴 도둑으로 몰아가는거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 글쓴이
    '11.9.18 2:48 AM (119.67.xxx.207)

    아..그럴수도 있겠네요. 신세계 쇼핑백 여러개 들고 있던데...
    얼마전 마트에서 예전 계산서로 물건 훔치던 뉴스가 생각나네요.

  • 오~호
    '11.9.18 4:57 PM (218.153.xxx.39)

    그런 방법이??

  • 4. ..
    '11.9.18 1:36 AM (218.238.xxx.116)

    영수증거지네요..
    백화점 상품권 행사중이였다면 상품권받았을 가능성이 크네요..

  • 5. 완전황당
    '11.9.18 1:40 AM (86.144.xxx.146)

    그러고 싶을까요??? 그여자는 그렇게 영수증 뺏어서 주차비 안낸다고 쾌재를 불렀겠죠? 아 기막혀.

  • 글쓴이
    '11.9.18 2:13 AM (119.67.xxx.207)

    저도 계속 드는 생각이 정말 그러고 싶을까?에요.옆에 일행으로 보인는 남자도 같이 서있었는데...둘 다 똑같은 인종들이겠죠.
    만약 내가 매장까지 같이 간다 했음 어쨌을까...것도 궁금해지는거 있죠...

  • 6. 몇년전 롯데에서
    '11.9.18 2:20 AM (124.61.xxx.39)

    사은품 액수 채울려고 영수증 달라고 한 아주머니는 경험해 봤어요.
    그런데 기다리고 있다가 거짓말로 그렇게 영수증을 채가다니... 황당하네요.

  • 7. 요즘은
    '11.9.18 2:23 AM (112.169.xxx.27)

    카드번호 찍혀서 본인거 아니면 사은품도 안 주던데요??
    희안한 분이네요

  • ??
    '11.9.18 9:43 AM (180.230.xxx.212)

    궁금해서 그런데
    본인카드 아니면 사은품 안주나요?
    그럼 가족 카드 빌려서 사면 사은품안줘요? 또 현금으로 사면 어차피 본인이 샀는지 타인이 샀는지 어케 알아요?

  • 그게
    '11.9.18 11:26 AM (112.154.xxx.248)

    본인이 갖고 있는 카드, 인거죠. 여러 카드 영수증이 섞인건 안줍니다.
    카드 확인 같이 해요.

  • ,,
    '11.9.18 11:48 AM (110.14.xxx.164)

    카드 확인안하던데요
    가격만 합산해서 사은품 주더군요
    그렇게 해서 사은품 받으면 좋을까
    근처 찾아보시죠 다른사람에게 또 사기 치고 있을텐데요

  • 8. 수법이 진화됐네용 ㅋ
    '11.9.18 2:48 AM (175.210.xxx.224)

    예전엔.........
    영수증 잠시만 빌려주면 보여주고 사은품 하나 받으려 한다길래.........

    '아이고 미안하네요~ 영수증에 보여줬더니 도장을 팡! 찍어서리~'

    사은품 받으려고 이것저것 사던 나는...........황~ 'ㅅ'

  • 글쓴이
    '11.9.18 2:55 AM (119.67.xxx.207)

    ㅋ 비슷한 분 만나서 반갑네요..
    그렇게 당하고 나서 우린 주차비 내야겠구나 했는데, 기분 꿀꿀해 그릇 지르는 바람에 영화 본 시간까지 다 커버됐네요. ^^;

  • 9. ㅇㅈ
    '11.9.18 6:00 AM (220.86.xxx.89)

    이런거! 글로만 읽으면 바보같이 왜 당하나 나는 안그럴텐데 싶지만 진짜 당하기 전에는 모르는거에요!ㅋㅋ
    저는 더한것도 당해봐서 원글님 심정 120퍼센트 이해합니다. ㅠㅠ
    지하철 기다리고 서있는데 웬 남자가 천원짜리 뭉치를 들고 만원짜리랑 바꿔 달라고 하는거에요.
    저도 믿을수가 없는게, 개소리란걸 알면서도 어느 순간 어버버하면서 만원을 꺼내고 있더라구요.
    거슬러받은 8000원 들고 한 3초 생각하다가 그 사람 붙잡고 "잠깐만, 8000원을 만원이랑 바꿔달라구요?"하고
    의아하다는 듯 되물었더니 뭐라 중얼중얼하더라구요.
    잽싸게 돈 도로 뺏고 낼름 지하철 타버렸어요.
    지금 생각해도 왜 내가 돈을 꺼냈는지, 그걸 또 바꿔줬는지 정말정말 의문이에요.
    그냥 낯선 사람이 예기치 않게 뭘 요구하면 당황해서 사리분별력이 떨어져요 전ㅠㅠ

  • 10. 나도 바보
    '11.9.18 11:13 AM (116.37.xxx.37) - 삭제된댓글

    어제 강남점 갔다가 아디다스바지 까맣게 잊고 돌아다녔네요

    하여간 봄에 시청 근처에서 어떤 남자가 부산가게 ktx끊을 돈 빌려 달래요
    자기가 출장 왔는데 지갑 잃어버렸고 부산가서 부쳐 주겠다고 하더군요
    절 불러 세우고 무척 머뭇거리다 수줍어하고 쩔쩔매고...
    근데 진짜로 제가 돈이 삼천원 달랑!
    저도 당황하고 미안해하고 돈 없다고 머뭇머뭇

    그러다 그 남자 표정 확 바뀌면서 나직히 욕을 시작하더군요
    그 남자 입장에선 더럽게 재수 없었나봐요

    그 순간 진심으로 돈 없는 내가 미안하고 창피했는데
    그런 감정 느꼈던 제 자신이 바보같아서 아직도 가끔 화나요

  • ㅎㅎ
    '11.9.18 11:31 AM (112.154.xxx.248)

    저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대낮에 어떤 젊은남자가 그 수법 쓰더군요.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KTX타야 한다고 만원만 달라고 (엥? 왜 이동네서?)
    돌아가서 꼭 보내겠다고
    구구절절 사연을 늘어놓는데 벙.. 해서 듣고 있다가

    제가 청순한 표정으로 'KTX타러는 어케 가실꺼에요? 아. 저쪽으로 가면 파출소가 있어요~ 도움을 청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이러니
    살풋 당황하며 파출소는 이미 갖다 왔다고 못도와준다고 했다고 -_-
    아는 사람 없으시냐고 하니 없다고 자기가 너무 곤란한 상황이라고 하길래
    제가 파출소 같이 가드린다고 이럴때 안도우면 어쩌냐고 흥분하니
    도망가데요 -_-;;;;

  • 11.
    '11.9.18 1:51 PM (152.149.xxx.11)

    세상은 넓은만큼 이상하고 미친 것들은 참 많이 돌아다니네요...

    저도 예전에 롯데백화점에서 영수증합산 사은품 주는 행사에서 영수증 달라는 아줌마 본 적 있어요.
    선물 주는 장소앞에서 영수증 정리하고 있는데 나이 지긋한 아줌마하고 딸같아 보이는 젊은 여자가 저한테 와서
    자기네 영수증이 모자라서 사은품 못받는다고 저더러 한장 달라고 아주 당당하게 부탁이 아닌 요구질을 하던데
    살짝 어이없더라구요

  • 12. ...
    '11.9.18 2:34 PM (118.38.xxx.183)

    이상한 사람들 참 많네요..

  • 13. 비슷한경험
    '11.9.19 12:38 AM (222.103.xxx.87)

    롯데백화점 대구점입구에는 아예 노골적으로 영수증 구걸하는 아줌마가 거의 항상 있어요..
    5만원미만 짜투리 영수증 돌라해서 그거모아서 10만원에 만원 상품권 주는 상품권 받는것 같더라구요.
    어차피 나한텐 짜투리라 필요는 없어서 한번은 주었는데,,,

    다음에 또 똑같이 요구하니 짜증나서 혹시나 환불할수도있으니 줄수없다 하니 자기가 더 짜증부리더군요..
    백화점에서 단속했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56 남격 - 청춘합창단 관련 소식 (스포일러 있습니다) 6 세우실 2011/09/24 4,448
16055 의료실비 5 ... 2011/09/24 1,805
16054 퍼옴- 무한도전 스피드 의미 정리 3 의열단 2011/09/24 2,786
16053 첨으로 집에 정수기 하나둘까 하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12 렌탈 2011/09/24 2,905
16052 서울대 병원 간호사...포기하면 아까울까요? 44 진로고민 2011/09/24 34,333
16051 척추성형술을 하면 간병인이 필요할까요? 4 척추성형술 2011/09/24 2,082
16050 거위털이불 필요하신분께. 1 2011/09/24 2,537
16049 전세대출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2 007뽄드 2011/09/24 1,789
16048 천정배는 죄인이다. 천정배는 죽을 죄를 졌다. 21 참맛 2011/09/24 2,514
16047 아파트매매 계약할때두 등기부등본 확인후 4 하는거 맞나.. 2011/09/24 3,910
16046 어디로 갈까? 2 .. 2011/09/24 1,368
16045 노년기에 부부 단둘이만 살 경우 15 연혼 2011/09/24 9,153
16044 무한도전 후기 - 부제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3 세우실 2011/09/24 8,213
16043 오늘 무한도전 왜 이리 재밌나요? 3 무왕~ 2011/09/24 3,173
16042 도와주세요, 길냥이 아가를 데려왔어요. 25 복숭아 2011/09/24 2,782
16041 꺄악~~ 미드가 우르르르~ 시작했어요! 13 반짝반짝 2011/09/24 4,101
16040 병원에서 선택진료란게.. 1 ... 2011/09/24 1,359
16039 어후.. 신용재 노래 진짜 잘하네요. 1 불후 2011/09/24 2,013
16038 심한 건망증을 보완할 수 있는 노하우 공유부탁합니다. 4 도리 2011/09/24 1,706
16037 노무현 위키리크스 전문 화제…넷심 “너무 아까운 사람” 4 참맛 2011/09/24 2,798
16036 예전에 알던 겁많은 사람 1 -- 2011/09/24 2,011
16035 제주도식 갈칫국 4 리니 2011/09/24 2,015
16034 부활, 박완규, 론리 나이트 6 부활 2011/09/24 3,342
16033 살아남이 못할 사람들~ safi 2011/09/24 1,325
16032 자유게시판 개편한 날짜가 언제인가요? 1 검색 시작 2011/09/24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