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둑 취급 받은 아이 후기

놀이터에서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11-09-17 18:37:45

우리 아이가 가져 갔다고 얘기 한 여자 아이가 제  딸아이가 다니기 시작한 피아노 학원에 다닌답니다.

거기서 가방 잃어 버린 얘길 했다길래 제가 직접 그 아일 만나서 얘기하면 넘 감정적이 될까봐

피아노 선생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방 잃어 버린 아이가 울 아이를 지목한 아이인줄은 몰랐었어요.

다른 아이인줄 알았지요. 그 애가 학원에서 말한이상 정말 동네에서 도둑취급 받겠다 싶었어요.

 그 아이도 직접 본것도 아니면서 놀이터에 울 아이가 있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떼지어서 쫒아다녔답니다 ㅠㅠ

피아노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저에게 사과 시키더군요. 제 맘도 편치 않았지만 우리 애가 아니란것만 믿어주면 고맙겠다면서 저도 울고 말았어요. 근데 그날 저녁 놀이터에서 그 아이와 할머니를 만났네요.

오늘 일을 제가 말씀 드렸더니 자기네도 가만 있는데 왜 제3자가 얘기 하냐고 그만 말 하라고.....

저 정말 황당했어요. 오해해서 미안하단 말은 못할망정 조용히 있으랍니다.

자기 손녀딸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나본데 제 아들 상처가 크면 컸지 이건 아니쟎아요 ㅠㅠ

그 할머니는 우리 아들이 가져 갔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정말 그 자리에서 뭐라 해 줬어야 하는데 그 아이한테 피아노 학원에서 보면 인사하자 그러고 왔어요 ㅠㅠ

그냥 지나쳤어야 하는데 뭐하러 말을 걸어서 더 맘만 다쳤어요.

맞벌이 자식때문에 어린 손녀딸 둘을 보시는거 같던데 ........

손녀딸이 그리 귀하면 다른 자식도 귀하단걸 아셔야죠 ㅠㅠ

저 이사와서 연세 드신 분들한테는 볼때마다 꼬박꼬박 인사했는데 ........다 어른은 아닌가 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피아노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사온 아이들은 더 조심해야 한답니다.

이런 비슷한 일들을 들으셨나봐요.

피아노 선생님 넘 고마운 분이세요. 제 일인데 이렇게 신경써 주셔서 감사하다고 과일좀드렸더니 안 받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걍 안겨드리고 왔어요. 이사와서 젤 먼저 얻은 좋은 인연같아요^^

IP : 114.205.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아노쌤이
    '11.9.17 6:50 PM (211.41.xxx.50)

    아이들에게 사과시키신 게 화끈한 효과 있었나 봅니다.
    신경쓰기 싫어 개입하기 싫어하는 어른들이 대부분인데.

    할머니는 괴어두지마세요. 어르신들일수록
    자기아이감싸기엔 맹목적이거나 막무가내잖아요.
    당연히 누명 쓴 쪽이 폭풍피해를 받은 거지, 원 말도 안되는 말씀하신거죠.
    어어 하다 그냥 어정쩡하게 지나가서 자기아이 억울함도 못 풀어주는
    소통이나 조율에 무능한 부모는 부모자격없다고 봅니다. 잘 하셨어요.

    그 할머니네 아이는 원래 주장 강하고 목소리큰 아이인가 봅니다.
    그아이를 위해서도 짚고넘어간건 잘하신 거예요.
    말 한 마디로 사람 살리고 죽일 수도 있는 건데 경솔하게 말하는 습관은 위험한 거지요.
    전 글로 읽기만 해도 굉장히 감정이입되고 격앙되는 걸요.

  • 2. 원글
    '11.9.17 7:08 PM (114.205.xxx.77)

    윗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놀이터 나가기 겁나여 ㅠㅠ

  • 3. 피아노 산생님이...
    '11.9.17 9:48 PM (116.37.xxx.37)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엔 한가지 실수를 피아노 선생님과 님이 실수 하신것 같아요
    원글망의 처음 글을 몰라서 드는 생각일수도 있지만
    위의 님 글을 읽으면
    아이들이 님에게 사과하긴보다는 님의 아이에게 했으면 좋았겟다 싶네요
    사과하는 아이들 입장에선 자신들의 그전 행동과 연관 못하고
    그냥 선생님이 어떤 어른에게 사과하라해서 맘에 없는 인사 한 걸수도 있고요
    이분위기가 강압적으로 느껴진 아이도 있을것 같아요

    그 할머니 입장에선 자기 없는데 애들 데다 혼냈다고 오해하신건 아닌지
    생가도 들고요

    전후 사정 몰라서 제가 님 또디시 상처주는간 아닌지 걱정되는데
    제 느낌이었어요

  • 4. 원글
    '11.9.17 10:05 PM (114.206.xxx.112)

    그랬었죠.
    우리 아이에게 사과 하게 할려고 놀이터 가서 얘기 했더니
    끝까지 " 그럼 이 오빠가 나온 시간이 언제예요" 하며 눈 똑빠로 뜨고 얘기하던 애들입니다.
    제가 포기하고 가방 잃어 버린 아이가 제 아이보고 가져 갔다고 해서 (이날 놀이터에는 안 나와서)피아노 학원 선생님께 부탁드린 것입니다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3 결혼 후 처음 맞는 남편 생일 상 메뉴..최종 결정..ㅎㅎ 확인.. 16 집시 2011/09/29 2,758
17832 주간경향에 딴지일보 총수님 인터뷰~ 1 자전거 2011/09/29 1,710
17831 베트남에서 2년 살기 19 갈까요? 2011/09/29 12,330
17830 남편이 너무 좋아요~ 50 으흐흐 2011/09/29 14,579
17829 소금마저도 농약이라니… 일부 염전의 농약사용 사실로 확인 3 농약소금 2011/09/29 1,592
17828 새로나오는 LTE폰 관련 질문이요 3 핸드폰 2011/09/29 1,392
17827 양털카페트 (러그)관리법 여쭙니다 우왕.. 2011/09/29 3,785
17826 신세계본점. 쿠폰북 받으신 분. 비체쿠폰 있나 봐주세요. 플리즈.. 4 병다리 2011/09/29 1,573
17825 친정아빠의 연대보증을 섰었어요 ㅠㅠ 3 연대보증 2011/09/29 2,490
17824 장은영아나에게 이런 일이??? 20 궁금 2011/09/29 22,811
17823 박영선 맹추격으로 대접전 예고, 누구든 나경원에 앞서 1 참맛 2011/09/29 1,452
17822 나도 집수리 고민... 어디 좋은 업체 없나요? 2 나도 집수리.. 2011/09/29 2,153
17821 지난번 목욕의 신 알려주신분 감사해요 1 웹툰 2011/09/29 2,007
17820 맘에 드는 옷 두개 이상 사는거요. 5 이뻐 2011/09/29 2,613
17819 공지영 “잔인한 성폭행 묘사, 꼭 필요했다” 外 세우실 2011/09/29 2,232
17818 양념장들... 2 양념 2011/09/29 1,320
17817 백화점에서 파는 코치 가격... 3 고민 2011/09/29 2,576
17816 '검사 프린세스' 재미있지 않았나요!? 8 드라마 2011/09/29 1,981
17815 프로폴리스 추천 부탁해요~~ 지니사랑 2011/09/29 1,220
17814 전주에 갑니다, 힌트 부탁드려요. 23 전주 조아요.. 2011/09/29 2,782
17813 박영선의원 아들얘기에 많이 우네요....짠함 4 .... 2011/09/29 4,290
17812 흑석동 에 있는 동양아파트 1 ys 2011/09/29 2,455
17811 프라이팬 어떤거 쓰시나요? 2 살림살이 2011/09/29 1,668
17810 나경원 지지하는 분들도 많을텐데 - 진지하게 이유좀 알고 싶어요.. 50 의문점 2011/09/29 2,880
17809 미친것 같은 여자한테 전화 받았어요. 7 별 ㅁㅊ 2011/09/29 3,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