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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 인한 상처는 평생을 가는듯... 마음 다스리기가 힘드네요.

넋두리 조회수 : 4,954
작성일 : 2017-12-13 17:57:11
폭력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일지 모르나, 부모가 많이 미성숙 했어요.
물건 부수고 싸우는건 뭐 일상이었고... 심하면 아빠가 칼을 들고 엄마를 죽이네 마네
엄마는 전깃줄로 자기가 목졸라 죽겠다고 목을 감고... 어린 애들 앞에서...
그 트라우마가 평생을 가더라구요.
저는 괜찮은줄 알았어요.
그렇게 컸는데... 괜찮지 않다는걸 결혼하고 알았습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마음의 병이 더 깊어졌고,
최근 2년 동안 부모랑 연을 끊고 지내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어요.
상담 수업도 듣고, 실제로 상담도 받고 있구요.

나이 들어서는 엄마가 다단계에 빠지셔서 가족들에게 금전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주셨습니다.
제 20~30대는 엄마의 빚으로 점철되어 있었어요.
그래도 엄마니까... 부모니까... 안 입고 안 써서 모은 돈 다 빚 갚느라 들어갔습니다.
얼마가 필요한건지 왜 내가 돈을 줘야 하는건지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돈을 줄 때까지 전화를 하고 죽는 소리를 하고 울어대고...
그때까지는 마음이 약해서 화를 내면서도 해줬어요.
그게 이혼할 때까지 계속 되다가, 이혼하면서 내 인생 골로 가는구나...
그러면서 모든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오늘 아버지가 문자를 보내셨네요.
엄마가 돈을 빌려서 가상화폐 투자하자고 조르신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냐고...
요 근래 안부 문자, 전화 한번 드린 적 없고, 부모님이 전화하시면 안 받고 피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집에도 한 번도 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문자를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 싶었습니다.
저와 제 동생에게서 각각 1억 씩은 빼내드신 지난 날의 교훈 따위는 없는거죠.

요즘 제 마음이 참 편했거든요.
살면서 제일 편안한 순간들이었어요.
많이 극복했다 생각했는데, 또 다시 뒤집어지네요.
아무리 부모복이 없다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싶네요.
내년 초 남동생 애기 돌잔치 때문에 2년 만에 얼굴을 볼까 했는데,
마음을 다시 접습니다.
세상에 부모 같지 않은 부모들이 많구요.
그로 인한 상처는 평생의 트라우마가 됩니다.
어디 말할데가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넋두리 했어요..



IP : 112.172.xxx.1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암걸릴꺼같은 기분...
    '17.12.13 6:07 PM (110.13.xxx.162)

    어머..저도 그래요...맘접는거 쉬운거 아닌데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못해요..그마음...많이 힘드시죠...꼭 안아드리고 싶어요..ㅜㅜ

  • 2. 휴...
    '17.12.13 6:09 PM (175.209.xxx.57)

    그냥 연을 끊으세요 제발....제가 다 미안하네요...ㅠㅠㅠ

  • 3. ㅁㅁㅁㅁ
    '17.12.13 6:18 PM (119.70.xxx.206) - 삭제된댓글

    왜이리 정신을 못차리실까요 ㅜㅜ
    내 인생만으로도 힘든데
    왜 날 가만히 두지 못하는지들......

  • 4. ㅁㅁㅁㅁ
    '17.12.13 6:19 PM (119.70.xxx.206)

    부모님 왜이리 정신을 못차리실까요 ㅜㅜ
    내 인생만으로도 힘든데
    왜 날 가만히 두지 못하는지들......

  • 5. 에휴
    '17.12.13 6:23 PM (110.47.xxx.25)

    그냥 연을 끊으세요 제발....222222222222222
    그 부모님은 평생 그렇게 살다가 가실 분들이고요.
    원글님의 상처 또한 평생 지워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새겨지고 또 새겨진 그 상처가 어떻게 지워집니까?
    화상환자들이 흉터가 남듯이 그렇게 마음속에 흉터가 남아 있는 겁니다.
    이미 생긴 상처는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상처를 헤집고 소금을 뿌리는 짓은 말아야죠.

  • 6. 유끼노하나
    '17.12.13 6:27 PM (221.154.xxx.156)

    저두 평생굴레 처럼 저를 따라다니네요.
    결혼해도 행복하지 않아요 남자를 못믿고 늘 부정적이예요.
    슬프네요.

  • 7. ...
    '17.12.13 6:28 PM (27.177.xxx.219)

    그냥 지금처럼 편히 사세요

    보나마나 과거에 얽매이지말고 다 잊으라거나
    낳아준 부모인데 어쩌구하는 헛소리 달릴테니
    상처받지말고 스킵하시구요

  • 8. 넋두리
    '17.12.13 6:37 PM (175.223.xxx.176)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까는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글쓰고 좀 가라앉았어요.
    인연은 끊었어도 명절 때마다 내려가는 동생들 덜 힘드라고 용돈은 보내드렸는데, 그것도 끊을 예정입니다.
    어차피 받으나 안받으나 표시도 안날것들이니까요.

    상담을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는데요, 일생의 작업이 되겠지요.
    그래도 아픈 사람 마음 돌아볼수 있는 동병상련의 마음은 갖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하렵니다.
    아픈 상처 있는 분들 모두 이 겨울 마음 춥게 지내시지 않기를 기도할께요.

  • 9. 차단
    '17.12.13 6:44 PM (1.238.xxx.39)

    심하게 말해서 돌아가셔도 안 찾아간단 맘으로 사세요.
    가상화폐 투자한다 하면 안된다고 놀라서 전화 할까봐
    미끼까지 쓰시네요....헐...
    대꾸도 마세요.

  • 10. ㅁㅁ
    '17.12.13 6:45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그게 과거형이아닌 현재진행형이구만요

    이제 버리세요
    각자의 삶의 몫 따로입니다

  • 11. ..
    '17.12.13 6:55 PM (1.238.xxx.165)

    번호를 바꿔 보세요

  • 12. ....
    '17.12.13 6:56 PM (175.223.xxx.10)

    무서운 부모님들이네요..
    무슨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다 하실까요..

    그냥 잠적하세요.
    전번도 바꾸고요..
    그만치 자식 불행하게 살게했으면 됐지
    염치가 너무 없는 부모네요..

  • 13. 아휴
    '17.12.13 7:25 PM (220.117.xxx.154) - 삭제된댓글

    부디 잠적하세요. 아는 동생 평생 이용당하고 빚더미에요. 그런 부모님의 한계는 없더라구요. 화나니 인연 끝내라는게 아니라 살려고 끊는거예요

  • 14. ...
    '17.12.13 7:30 PM (124.62.xxx.177) - 삭제된댓글

    남이라면 확 끊기나 하지..
    나아준 부모는 참 ..어쩌다가 이런 인연으로 엮인걸까..전생에 뭔 인연이었을까...
    저도 성당에 다녀도 이런 생각 들때가 참 많습니다...

  • 15. 전화부터 바꾸세요
    '17.12.13 8:10 PM (211.210.xxx.216)

    전화번호 바꾸고
    사는곳 알리지 말고
    형편되면 해외나가 사세요

  • 16. 저랑
    '17.12.13 8:23 PM (182.215.xxx.17) - 삭제된댓글

    비슷한 시절을 겪으셨군요. 저도 돈문제. 다단계.차별등등 이것저것 겪었어요. 좀 끊어내고 소식 안들어야 마음이편해졌어요.원글님에게 마음의 평화가 자리잡기를 소망합니다. .

  • 17. 롤롤
    '17.12.13 9:50 PM (223.62.xxx.167)

    정신적으로 병이거나 인격장애 이신듯..
    살면서 꼭 피해야할 부류입니다
    정신줄 잡고 사십시오
    다신 덫에 걸리지 않도록 빕니다

  • 18. 부모가 뭔지 참...
    '17.12.13 11:50 PM (119.204.xxx.38)

    그 분들도 어린시절은 평탄치 않았겠죠.. 아마...
    같은 인간으로서의 연민이랄까...
    남처럼 대하는게 서로를 위해 당분간 좋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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