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30대 중반에 철없다는 분 글 읽고 저랑 상황이 똑같아서요

.. 조회수 : 1,760
작성일 : 2017-11-07 15:36:55
전 대학은 졸업했으니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요.
전 20대 내내 히키코모리였어요.
제 방엔 아직도 방문이 없어요.
독립도 못해요.
히키코모리 시절때문에요.
그래도 어찌저찌 대학은 졸업했어요.

결혼한 친구들 보면 너무 외롭지만 내 능력땜 사람 소개해달란 소리도 못하고요. 어렵게 말해도 친구들도 머뭇거리니 자존심만 박살나고요. 친구들 직장생활이나 공무원인 친구들 보고 자책도 많이 하고
정신과상담도 다니고 엄청 힘들었어요.
그 글 제가 쓴지 알았어요..
20대 방황한 30대들의 고민은 다 같나봐요.



전 그냥 극복까지는 아니고, 지금도 악몽꾸고 힘들어요.
그런데 한 친구때문에 32살때쯤 좀 이 악물고 정신차렸어요.
좋은계기 응원 이런건 아니고 하도 미친소리를 해대고 제가 그러고 있는거에 묘한 자기위안과 안도를 하더라고요...
내가 저 기집애 배아파 죽는꼴을 봐야겠다. 어차피 내가 생각한 인생 계획과 꿈의 방향과는 아주 멀어졌는데 이제 뭘 고민하냐. 망한다해도 지금보다는 나을거다. 이런 생각으로 버텼어요.


다행히 대졸자였고 대학도 그럭저럭 나쁘진 않은 서울권 4년제라 과외부터 시작해서 동네학원들어갔다가 좀 큰곳으로 옮기고 거기서 받은 월급 다 털어서 한 3-4년간 피티 받고, 성형하고, 피부과 다니고, 학원 다니고, 과외받고, 자격증따고 학자금도 겨우 겨우 갚고 돈 따로 모아서 전문직시험 준비 같이 하고 있어요..ㅋㅋ


가끔 20대의 그 시절이 그리워요.밤에 악몽도 꾸고 가끔 눈물도 나요. 그 시절에 이렇게 살았으면 후회도 되지만 이미 지나버린 시절 그리워해봤자 돌아오지 않고 인생은 길고 오늘이 내 인생서 가장 젊은 순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이거하는게 나을까. 저거 하는게 나을까 고민해봤자 결론은 안나요. 그냥 그 고민하실 시간에 하나라도 하는게 나아요. 고민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어요.

대학을 재입학 해도 좋고 공시도 좋은데
일단 가장 가능성이 높은거 먼저 하세요.

아니면 그냥 저처럼 이미 망한 인생 뭘 해도 지금보다는 나아질거다.란 생각하면 고민이 좀 더 단순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리플로 쓰러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글르 옮겨요.




IP : 112.170.xxx.1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두에게좋은날이
    '17.11.7 3:40 PM (220.80.xxx.68)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담을 나눠주신 원글님에게 원하시는 좋은 일들이 팡팡팡 쭉쭉쭉 이어시지기를 바랍니다~ 오늘부터 시작~~

  • 2. 나이많은 아줌마
    '17.11.7 3:51 PM (118.37.xxx.234)

    이런글 좋아요 그시절이 아깝게 지나갔지만 새로운 생각을하고 열심히 살고 있잖아요
    나역시도 그찬란한 젊은 시절을 가장이되어서 조마거리고 살았던 악몽같은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도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자주생각나요 지금은 남편과 걱정없는 노후를보내고 있지만
    그시절이 너무 억울하고 부모를 원망해요 그좋은 시절을 먹고사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억척을떨고 지나온세월이 아깝지요 앞으로 사는날까지 열심히 살아야죠 힘내요

  • 3. 화이팅
    '17.11.7 3:58 PM (112.170.xxx.103)

    원글님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그렇다면 아직도 얼마든지 가능성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첫댓글님 말씀처럼 이런 글 올리는거보면 많이 극복하고 나아지셨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좋은 일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4. 좋은글 감사합니다..
    '17.11.7 11:14 PM (1.254.xxx.71)

    좋은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660 제 주변 50대 대기업 직장인들은 다들 잘 사는데 1 갸우뚱 14:33:29 311
1777659 [펌글] 3,3370만 건의 쿠팡 개인정보유출 너도나도다털.. 14:32:38 142
1777658 그놈의 김치 김치 김치 4 14:32:27 368
1777657 비행기에서 이럴 경우 11 아아 14:24:58 478
1777656 나이 들수록 자식일이 잘풀리는게 큰복이네요 7 ... 14:23:07 661
1777655 수리논술 ….. 14:16:05 121
1777654 미국에서 아들과 그의 가족을 잃은 여성에 의해 통과된 음주운전처.. 1 이게 나라다.. 14:15:08 514
1777653 82에서 열광하는 탑텐 신성통상의 실상 2 탑텐 14:14:53 563
1777652 엄마가 전재산을 제게 준대요. 5 . . . .. 14:14:52 1,395
1777651 조각도시, 최악의 악,,,,,,너무 재미있어요 감동 14:10:59 512
1777650 쿠팡 주문내역도 유출이라네요 4 @@ 14:09:36 905
1777649 고3딸 국민대 논술 보러 왔어요. 4 .. 14:06:50 530
1777648 감기가 15일을 넘게 가네요. ㅠㅠ 6 bb 14:05:53 418
1777647 14k 요즘 색상 왜이리 옅은가요? 14:05:17 141
1777646 시동생이 병원 개업했는데.. 개업 화분 하나 보내는게 낫겠죠? 3 14:04:52 814
1777645 탑텐알바들 작작 좀 하세요 16 ㅇㅇ 14:02:46 859
1777644 엄마가 성교육을 했었는데 1 기억 13:59:28 513
1777643 다들 은퇴과정이 김부장 같은가요? 1 은퇴과정 13:59:06 536
1777642 유니클로보다 탑텐이 사이즈 훨 넉넉해서 좋아요 6 저희집은 13:58:59 335
1777641 비에이치씨 치킨 4 바삭 13:56:15 257
1777640 김경호변호사가 쿠팡 집단소송 참가 신청 받고 있어요 9 13:53:35 898
1777639 그럼 ai시대에는 자식에게 어떤일을 하라고해야 하나요? 10 13:53:00 623
1777638 문제있는 아들에게 휘둘리는 친정엄마 6 .. 13:50:36 699
1777637 화사 같은 단발머리 펌없이하면 이상할까요? 12 ... 13:48:36 809
1777636 크리스마스의 크리스마스 13 살빼자 13:45:21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