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줌 재가 된다는게 너무 덧없지 않아요?

인간 조회수 : 2,826
작성일 : 2017-11-02 21:18:06


우리가 태어날땐 우리의 의지가 아니였대도..

태어난 순간부터는 온전히 한 인간이 되죠..

어린시절을 거치고..드디어 다 자란 두뇌가 갖춰진 한사람의 성인이 되죠

저마다 수백권의 책을 보유한 작은도서관인 한 인간, 인간의 의미..


하지만 죽으면 한순간에 이 모든게 깜쪽같이 사라지죠

다시는 만질수도 볼수도 없는 한줌의 재로 변한다는게..

우린 결국 다 재인거에요


며칠사이 마음이 너무 우울하네요

한줌의 재가 되니 인생이 정말 덧없어요

바람에 흩날리는 작은 잎사귀 하나..

무심하게 서있는 나무들..

자연속에서 아무런 마음의 동요없이 그저 편하게 살수 있다면..

이 덧없는 인생의 궤적이 달리보일까요


한줌의 재..

인간처럼 고차원적인 복잡다단한 사고하는 생명은 죽음뒤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정말 궁금해하죠 인간의 뇌가 이렇게 발달하지만 않았어도 적당히 동물처럼 습성에 맞게 살다 걍 죽었을꺼에요

그런데 인간은 끊임없이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그 이후의 의미나 행적을 찾으려하죠


인간은 사고하는 생명체이기때문에 죽음이란 그 갑자기 전원이 탁 나간 지점에

모든 과거와 역사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나 자신은 온전히 의식이 정지된다는 그 지점이

더이상 사고를 요하지 않고 영원히 단절된다는게 두려운거죠

태어난 이상 누구나 다 겪어야한다는 과정이죠


자신의 이 복잡다단한 의식들이 영원히 단절되면

잠속에 빠져있을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영원히 그 지점속에 있겠죠

그렇다면 편안할것 같아요


고통속에 힘들게 떠나지만 그 지점을 넘어서면 우주의 에너지가 되어 흩어지고

아무런 사고와 의식이 없는 에너지로만 남아 이 세게 어딘가를 떠돌게 되겠죠


아름다운 형상이 재가 되었더라도 어디선가 빛이 되어있을꺼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럼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져요..










IP : 121.130.xxx.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1.2 9:31 PM (222.114.xxx.110)

    태워남도 죽음도 그저 착각일뿐.. 내 몸뚱아리라고 하는 것은 그저 우주와 자연의 것이죠. 끊임없이 순환하는..

  • 2. 소나무
    '17.11.2 9:36 PM (121.129.xxx.156)

    세상끝에 만난 버려진 내 꿈들이 “아직 나를 떠나지 못해.. 잠시만 눈을 감으면 잊고 있던 푸른 빛을 언제나 볼수 있다”

  • 3. 찰나
    '17.11.2 9:40 PM (81.57.xxx.175) - 삭제된댓글

    찰나라고 그야말로 삶의 이승과 저승과를 가르는 시간의 가장 짧은...단위.
    소멸의 순간이라는게.. 인간 목숨이 어찌 결정되어질지 모르고 순간순간을 살고 있는거죠.
    먼저가고 나중가고 순서도 모르고 번호표도 없는거고.
    순간이라도 고통이 어떨지도 모르고.
    한날 한시 죽음도 약속 받고 준비하고 갈수 있다면 마음이 편해 질까요?
    김주혁씨 인터넷 글 보면..무섭기도 쓸쓸하기도 하네요.

  • 4.
    '17.11.2 10:13 PM (211.186.xxx.154)

    사람이 죽으면
    그냥 그순간
    연기가 되어 사라졌음 좋겠어요.

    몸도 안남게.........

  • 5.
    '17.11.3 7:21 AM (124.50.xxx.250)

    어디선가 빛이되어 있을꺼란 말씀 좋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4387 아기들 치과 신경치료 어떻게 생각하세요? 4 00 2017/11/29 2,143
754386 방탄) 얘들때문에 영어공부 하고싶어지네요 8 민슈가 2017/11/29 2,332
754385 안철수 독일 방문사건 항의전화부탁드려요 항의전화 2017/11/29 590
754384 암환자 문병 시에는 뭘 가져가면 좋을까요 17 문병 2017/11/29 4,416
754383 2년 실거주로 바뀌었는데 2 주택양동 2017/11/29 1,229
754382 나경원, 홍준표 막말 인내하기 어렵다...洪이 가장 큰 걸림돌 5 고딩맘 2017/11/29 1,279
754381 요즘 백화점 구호나 타임 르베이지 매장엔 사람이 없어요. 10 겨울철인데 2017/11/29 7,703
754380 원목마루 코팅? 2 남편 2017/11/29 1,069
754379 펀드추천 부탁드려요 .. 2017/11/29 270
754378 60대 초반 친정엄마 암보험 실비보험 필요할까요? 4 ..... 2017/11/29 1,774
754377 CIA에서 한국어 가능한 미국시민권자 채용하려나 보네요 1 CIA 2017/11/29 1,499
754376 월세계약시 주의사항 조언 부탁드립니다. oo 2017/11/29 772
754375 고3맘입니다. 고려대 세종캠,홍익대 세종캠,서경대 에 관하여 아.. 15 코스모스 2017/11/29 7,792
754374 건강보험 2 자영업자 2017/11/29 523
754373 이 블로그에 종류별로 음악 연속재생되네요. 필요하신분 저장하세요.. 8 음악감상 2017/11/29 1,019
754372 수원 농수산물 시장에서 장 보시는 분 계시나요? 4 겨울 2017/11/29 741
754371 이것도 요리팁인가 싶지만 적어봅니다. 17 주부 2017/11/29 4,386
754370 요즘 초등 남아들 학교 갈 때 하의 어떤 거 입나요? 11 ... 2017/11/29 1,051
754369 근데 김현희는 왜 풀려놨나요? 21 궁금하다 2017/11/29 3,898
754368 나누고 싶은 다윗의 노래... 6 빛의나라 2017/11/29 694
754367 얼굴 이쁘고 학벌이랑 직업이 아주 좋아도 집에 돈 없으면 조건좋.. 28 ff 2017/11/29 10,713
754366 배추15포기 2 미세스라벤다.. 2017/11/29 1,485
754365 드라마패션 찾아요 2 알리자린 2017/11/29 562
754364 괌 옵션 투어 선택 도와주세요 3 2017/11/29 867
754363 인천 논현동쪽 치과 소개해 주세요 초5맘 2017/11/29 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