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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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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아주머니 급여인상은 보통 어떻게 해드리나요?

*** 조회수 : 3,769
작성일 : 2011-09-14 13:55:22

보통 도우미아주머니들 급여인상은 어떻게 하나요?

저의 경우

아기가 어렸을 때 오셔서 7년 넘게 계시는데요...

가사 겸 아기 돌보는 걸로 오셨고, 아기가 커서 초등학생이 되었고 학교에서도 늦게 오기 때문에 아이 돌보는 일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근무시간도 첨엔 11시간이었는데 요즘은 6시간 정도로 줄었어요.

방학 때는 일찍 나오셔야 하고요.

아이랑 정이 많이 들어서....거의 친할머니 이상이죠..아이에게는요.

아기 돌보는 것이 주업무였던 분이어서 솔직히 청소나 설거지..기타 살림은 맘에 안들지만 그냥 정으로 계속 오시게 하는데요.

현재 130만원 드리고 있어요. 주5일이고요.

1시에 오셔서 6시 30분이나 7시에 가세요.

아주머니 말로는 요즘 임금이 너무 높아졌다고 하시면서 굉장히 억울해하시는데요...

제 입장은 시간 대비 저 임금은 많은 편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가사일은 거의 다 해주시고요.

그리고 하신 일에 대해서는 잔소리나 터치를 하지 않아요.

속으로 불만은 좀 있지만 워낙 오래 되시니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아주머니 요구사항은 방학 때는 초과시간 따져서 더 주고, 1년반 정도되면 급여인상이신데...

방학 때는 그렇게 해드릴거고요. 근데 1년반마다 지금 임금에서 인상해드린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요.

집안 살림을 정말 맘에 들게 해주신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솔직히...그건 좀 아니어서요.

물론 믿을 수 있는 분이고, 아이가 정이 들어서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점..이런 게 맘에 걸리는데요.

명절 때도 10만원씩 드렸는데..그게 작다고 불만이셔서 이번에는 그냥 20만원을 드렸어요.

불우이웃도 돕는데 그냥 넉넉히 드리자...이런 마음으로 드렸는데요.

이런 생활이 계속 지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네요.

그렇다고 받고서 고마워하시는 것도 아니고 당연시 하시는 분이니....에휴...

임금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본인이 받은 거는 전혀 생각안하시고, 본인이 부족하게 받는다는 거에만 집중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으로는

그냥 1년 반 정도 계속 오시게 하고 아이가 헤어질 준비를 하게 한다.

이 참에 아주머니를 바꿔본다.

또는 주3회 아주머니를 오도록 하고 학습시터제도 같은 걸 이용해본다...인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월급도 월급이지만 아주머니 마인드가 좀 이해하기 어려워서요.

한편으로는 돈 벌려 나오신 분이니 당연하다, 오래 계셨으니 그냥 내가 좀 더 후하게 해드리자...

이런 마음들끼리 갈등을 일으키네요.

솔직히 새바지를 버리신 적도 있고, 그 외에 크고작은 실수들을 하셔도...한번도 뭐라 싫은 소리한적 없고, 음식도 나름 잘 챙겨드리고 배려해드릴만큼 해드린다고 생각하는데 월급에 저리 불만이 있으시니까...대하기도 껄끄럽고요.

오래 계신 아주머니들은 급여인상을 어느 정도로 해드리는지,

명절때는 어떻게 챙겨드리는 건지..

궁금하네요.

IP : 203.249.xxx.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루
    '11.9.14 1:57 PM (121.67.xxx.53)

    우리집 같은 경우엔 일년마다 조금씩 인상해 드려요..
    사람 바뀌면 그만큼 신경도 더 써야하고 맘에 드는분 만나기도 힘들고...

  • 2. 콩나물
    '11.9.14 2:06 PM (218.152.xxx.206)

    저도... 시터 문제로 고민되어서.. 추석전에 글 올렸었는데요...
    바꾸세요.

    제가 도우미 쓰고 있는곳에 물어보니
    집안일 다 해주고.. 집안일에는 반찬 만드는거 포함된거라 하네요.

    1일 4시간 기준에 75만원
    1일 5시간 기준에 85만원
    1일 6시간 기준에 90만원이라고 하세요.

    1시부터 6시 반이면... 100만원만 드린다고 해도 좋은 사람 많이 면접 보실꺼에요.
    전 2시-7시로 90만원 올렸는데 추석 기간에 전화를 10통 받았네요.

    아마 나이도 있으시고 해서 다른집 일 들어가기도 쉽지 않으실 듯 해요...
    전화 오시는 분들이 나이대가 40대도 많으시더라고요.

    40대 중반부터 50대 초중반 분들이 90% 였어요...
    7시에 끝난다고 하니깐 아이가 고등학생인 분들도 많이 오고 싶어하시던데요..
    그때는 아이들이 커서 학원에서 늦게 오기때문에 충분히 하실수 있으시다고요.

    저라면 방학때는 오래해 줄수 있고, 평상시에는 짧게 해 주실 ㅈ건으로 찾을것 같고요...
    그리고 방학때는 전 그냥 수영학원이라든지.. 예체능 학원에 보냇었어요.
    그게 아주머니 인건비랑 비교했을때 비슷하던데요.

    방학때 아주머니랑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뭐 하나요.. 차라리 운동이라도 시키는게 좋지요.

  • 3. 콩나물
    '11.9.14 2:14 PM (218.152.xxx.206)

    그분은 하루종일 일 해도 돈 10만원 이라도 더 받고 싶어 하는 곳으로 옮기고 싶어하실 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양심적이거나 정직하거나.. 하신 분들은 하나라도 일을 더 해 주실려고 하고
    잘해 드리면 더 잘해주실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은데...

    오로지 돈만 생각해서 일하시는 분들은 잔꾀를 쓰는것 같아요.
    자투리 돈에 더 신경쓰시고....

    저는 종일 쓸때는 명절때 20만원씩 드렸고. 지금처럼 반나절만 쓸때는 10만원씩 챙겨 드렸었어요. 그동안요... 명절때 돈 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다니.. 좀 그렇네요.

    그동안 많이 배려해 주셨던 것 같아요.
    저도 시터분 바꿀때 많이 고민했는데... 어떤분이 댓글로

    아이가 컸으니 잘해주고 이뻐해 주면 금방 따른다고...
    그 애기가 맞을것 같아요.

    애기도 잘 들어주고 좋으신 분으로 해서 청솓 깔끔하게 해서 사세요..
    저도 청소고 뭐고 하나도 마음에 안 들어도 암소리 못하고 주말에 다시 다른 가사도우미 불러 청소 시키고 했던 사람인데요.. 바꾸는 걸로 결심하고 나니 두통도 사라지고 너무 좋네요.

  • 4. ***
    '11.9.14 2:25 PM (203.249.xxx.25)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어디 물어볼 데도 하소연할 데도 없어서 속이 답답했는데, 답글을 보니 위안이 많이 됩니다^^
    오래 계셨던 분이라 헤어진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게 문제인데...잘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5. **
    '11.9.14 2:43 PM (124.51.xxx.199)

    주부 경력 20년 조금 넘었네요
    그 기간 고대로 도우미 분 도움 받으면서 살았지요
    10 년 넘어가니까 나름 사람보는 눈이 생겼어요
    원글님네 오시는 분은 아무리 남보다 많은 급여를 드려도 만족하지 못할 겁니다
    성실함, 살림 솜씨, 육아... 등등 중요한 자질이 많지만
    돈에 대한 태도시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희 집에 지금 오시는 분은 십년 가까이 되셨는데
    급여를 드릴 때마다
    잘 쓸게요라는 인사를 잊지 않으십니다
    드리는 저도 감사할 따름이지요
    매년은 아니지만 2년 정도마다 물가 감안해서 조금씩 올려드립니다
    (주변 다른집들 상황 참고하지요)
    처음부터 돈문제만 연연해하면서 많네 적네, 어느 집은 얼마를 줬었네
    그런 분들이 셈이 분명한것 같아도 알고보면 허당인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 6. ***
    '11.9.14 3:51 PM (203.249.xxx.25)

    **님, 말씀 감사합니다..
    돈에 대한 태도....이게 정확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마음이 답답했던 것이 그 분의 그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올려드려도 한도 끝도 없을거라는 생각이 있고, 하시는 일이나 시간에 비해 월급이 많다는 생각은 안하시고 절대적 액수만 늘 생각하시는 게 제가 답답했거든요. 다른 집과 비교도 종종하는데 그런 집은 입주이거나 아이가 둘이거나 일이 많거나...그런 조건들이 있는건데도 그런 조건들은 안 보이고 월급만 보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 그런 조건들로 찾아가셔야지, 저를 냉정한 사람으로 몰면서 급여인상을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심기가 불편했던 것 같아요.

  • 7. 바꾸세요
    '11.9.14 4:19 PM (222.238.xxx.247)

    아이도커서 잔손갈데 많이없는데 그리 많이 드리면서도 왜 눈치까지...

    집 멀지만 않으면 내가 가고싶당 ㅎㅎㅎ

  • 8. 롤링팝
    '11.9.14 9:06 PM (124.56.xxx.16)

    아고...
    너무 오래 있었네요..
    지금도 많아요..
    수고비 땜에 이래저래 하면 일도하기싫어져요..

  • 9. 그래더
    '11.9.17 5:47 AM (211.55.xxx.66)

    콩나물님 어디에 도우미 구하는거 올리셧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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