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댁 집은요...

저도 조회수 : 1,878
작성일 : 2011-09-14 12:17:56
집 터가 무척 좁고 무지 습해요.
터가 좁은데 마당에는 이것저것 쌓아놓고 살고
그 좁은 마당에 큰개 두마리 키우고  닭 키우고
집안에 키우는 애완견이 새끼 낳았는데 감당하기 힘들다고
마당 한켠 좁은 우리에 가둬두고 3마리를 키우는데

마당에 들어서면 개똥이나 개 냄새, 닭냄새가 훅 풍기죠

집터 자체가 굉장히 습해서 마당은 항상 물기가 있구요
집 안에 들어가도 산뜻한 느낌이 아니라 습한 느낌이 많아요.
집이 작아서 방이 두개지만 두사람 정도 누울 정도의 좁은 공간이고
물론 방안에 옷장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어서 그렇긴 하겠지만요.
여튼 물건도 너무 쌓아두고 쟁여두고 방치해두고 그래서
습한 냄새에 곰팡이 냄새도 좀 나요.

부엌이나 부엌 옆 공간에도 정말 별별거 엄청나게 쌓아두고 그래서
정리가 하나도 안돼어있구요.  곰팡이 냄새 심하고요.
부엌에도 쓰레기며 뭐며 지저분하고요. ㅠ.ㅠ

화장실은 중간에 한번 타일도 깔아주고 해서 그때 무지 깨끗하더니
한번도 청소를 안했는지 타일에 때가 껴서 지금은 너무 드럽고요
그래봐야 작년에 타일 새로 깔고 그랬던데...


거실이나 방은  방안에 키우는 애완견이 피부명에 걸려서 각질인지 뭔지가
엄청 떨어지는데 ..사람 옆을 지나가도 옷에 각질이 엄청 붙어요
그정도로 심한데  청소도 잘 안해요.


시댁을 흉보거나 일부러 욕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쓰는 건데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어서요.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견은 애지중지 하는데 막상 마당에 키우는 큰 개나
애완견이 낳은 새끼개는 대충 방치하고 키우고요.

시어머님이 몸이 아프시거나 기력이 없으시거나 하시는 거면 좀 이해라도 되는데
저 결혼하고 시댁 왔을때도 시댁 집이 늘 비슷했어요.  
시어머님 옷 사입고 본인 가꾸시는데 돈도 잘 쓰시고 그러신데
집안 치우고 정리하는건 그냥 놔두시는 거 같아요.


남편도, 시동생도, 시누이도  어느 누구하나 나서서 이것 좀 치우자
정리하자 하거나 좀 치우거나 하는 사람이 없어요.
어렸을때 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게 불편하거나 좀 드럽다고 생각이 안드는 건가?
의아하기도 해요.


저흰 명절에 바로 옆에  사시는 시할머님 댁에 모여서 명절을 지내는데요.
시할머님 댁...
천정에 쥐가 산다고 잡동사니 넣어두는 방에 쥐덪 넣어두고
명절 음식도 올려두지 못하고 거실에다 두면서도 불안해하고.
항상 거실겸 부엌에서 일해서 안들어가봤던 작은 방 (쓰는 방)에 
들어갔는데  천정에 거미줄이 여기저기 주욱 늘어져 있고 청소도 잘 안해서 먼지도 많고
그렇다고 제가 무지 깔끔한 성격도 아닌데  제 눈에 심하게 보일 정도이니..

거실겸 부엌에도 천정에 거미줄이 줄줄..

시할머님은 워낙 연세도 있으시고 그러니 일일이 청소하기 힘들다고 쳐도
같이 살고 있는 시삼촌이나  아니면 주변에 가까이 사는 시부모님이나 작은아버님들도
많은데  정말 그런거 신경을 안쓰시더라고요.

이번에 가서 자세히 보고 너무 심해서
천장에 거미줄이 엄청 있고 먼지도 심한 방에서 TV보고 있는 남편에게
거미줄좀 치우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냥 한번 보더니 그러고 말더군요. 
곰팡이 냄새 심해서 머리 아프던데 그런 곳에서 TV가 잘 보이나 싶기도 하고
사촌시누이도 거기서 tv보면서 쉬던데  머리 아프지 않나 싶고.

그런 걸 봐도 치울 생각을 안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참 그렇기도 하고요.



IP : 112.168.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4 12:20 PM (211.59.xxx.87)

    그게 사는사람은 익숙하게 그런 생활에 젖어있어서 별 불편함이나 이상한 생각을 못하는거같아요 우리집도 내딴엔 깨끗히 치워놨다고 생각하는데 다른사람이 와보면 단점들이 보일꺼같구요... 그냥 익숙해서 그런거에요 ....

  • 원글
    '11.9.14 12:22 PM (112.168.xxx.63)

    그런 생각도 하긴 했어요.
    습한 곳에서 습한 냄새나 곰팡이 냄새는 그럴수도 있다고 이해가 되어도
    정말 천정이고 어디고 거미줄 줄줄 있는 걸 세상에 치울 생각도 안하고 그대로 두는 것도 참 희안하고
    아...정말 결혼 생활 몇년이 되어도 익숙해지지 않네요.

  • 2. 곰팡이를
    '11.9.14 12:49 PM (175.28.xxx.118)

    암을 유발하는 큰 요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인간은 습한 곳에서 살면 저절로 우울해져요.

    정리 안 하고 청소 안하는 거 우울증 증세입니다.

    필로티 건물로 리모델링하면 좋을텐데 안타깝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37 아이폰 4s 미국에서 사가지고 오게 되면 16 ttt 2011/10/09 2,815
21136 샐러드마스터오일스킬렛 얼마정도 하나요? 1 .. 2011/10/09 7,212
21135 [충격] 성형부작용 사진보세요. 34 김도형 2011/10/09 112,871
21134 쇼핑 갈시간도 없고 맛난 핸드드립커피먹으러 갈 여유도.. 6 아..진하고.. 2011/10/09 2,728
21133 더치 커피 만드는 법 20 추억만이 2011/10/09 6,902
21132 피아노 급수 시험은 뭔가요? 4 따면좋은건지.. 2011/10/09 7,808
21131 시어머니가 자궁암 초기시라는데 1 걱정 2011/10/09 4,373
21130 우앙 구글...멋지다 5 추억만이 2011/10/09 2,832
21129 넌 잘사니... 5 미련.. 2011/10/09 2,675
21128 여의도 불꽃놀이 진상... 5 진상 2011/10/09 3,714
21127 82에 나온 더치커피 너무 맛나요 30 ^0^ 2011/10/09 11,513
21126 부산역앞 숙소 찾아요 14 부산 2011/10/09 3,079
21125 발열내의 추천해주세요 3 .. 2011/10/09 2,016
21124 총각김치가 짜요 어떡해요? 2 그냥 2011/10/09 2,722
21123 급하게 질문 좀 드릴께요(딸아이와 저의 의견 차이) 3 라이프 2011/10/09 1,569
21122 초2에 대한 요상한 기준을 가진 한 분 5 불편한 학부.. 2011/10/09 2,588
21121 지금 돼지갈비를 재워 두었는데 오븐에 구워도 되나요? 3 갈비 2011/10/09 2,311
21120 많은 선배맘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2 엄마가 된다.. 2011/10/09 1,608
21119 여주, 이천 도자축제 여행가는데 또 갈만한 곳 어디가 좋은가요?.. 5 화니맘 2011/10/09 3,831
21118 말이 너무 많은 남편 6 머리아파 2011/10/09 3,692
21117 박정현의 open arms 8 하얀새 2011/10/09 2,940
21116 조용필 콘서트, 문학 경기장 2 찾았다. 꾀.. 2011/10/09 2,047
21115 나꼼수를 황금시간대에 다운 받고 싶다..... 4 참맛 2011/10/09 2,172
21114 파울라우너 맥주를 사왔어요 8 추억만이 2011/10/09 2,700
21113 민주당.. 불쌍하다.. 5 .. 2011/10/08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