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몰래 입영 미룬 속터지는 아들 땜에 황당 합니다

내가 대신 가주고 싶다 조회수 : 4,032
작성일 : 2017-10-31 22:16:46
자세히 얘기하면 너무 길어지고
지금 속에 천불?이 날 거 같아 휴대폰으로 간단히 여쭤 볼게요.
작년에 재수를 하겠다고 (전 반대했지만)방 얻어 달라고 해서
훗날 원망들을까봐 서울에 학원, 원룸 전세로 얻어주고
본인 원하는대로 지원해줬더니
한달 보름만에 거기선 집중 안되니 공부가 안되니 어쩌니 하더니
방을 빼겠다는 겁니다.
대학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더군요.

그렇게 작년 허송 세월 보내고 올 11월6일에 입영 날짜 받아놨어요
결국 2년을 그냥 흘러 보낸거죠.
그런데 오늘 저녁 식사중 얘가 하는 말이
공부를 더 하고 싶어 군대를 연기 했다는 겁니다.

순간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이 멍해지면서 열불이 나더라구요.
집에 날아 온 입영연기 신청서에 가족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몰래 입영 연기 사유서를 써보낸 겁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우린 담주 월요일 군대 간다고 가게 이틀 임시 휴무 계획 잡고
우리 나름 대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너무 황당 합니다.

고등학교 때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이어서 공부를 시작한대요.
군대 갔다오면 그나마 알던 것도 가물 가물해져서
공부하기 더 힘들다나요.. 휴~~~~
지금 너무 화가나서 횡설수설 했는데요, 입영 연기 신청한 사람이
다시 입영 신청을 하면 원래의 입영날짜에 갈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어떻게든 설득해 보고 싶습니다.

잘 아시는 분 댓글 부탁 드려요.


IP : 221.142.xxx.5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31 10:33 PM (1.235.xxx.90)

    원래날짜 담주 월요일이요?
    안됩니다. ㅠㅠ

  • 2. 동병상련
    '17.10.31 10:35 PM (125.183.xxx.190)

    날짜는 병무청에 내일 일찍 알아보세요

    우리 아들도 입영 앞두고 가족끼리 저녁식사하는 식당에서 할 말이 있다며 입대를 미루고 싶다해서 제가 밥먹다말고 정신이 온데간데 없어지고 충격먹고 안면마비왔었네요
    우리 아들 역시 원글님과 비슷하게 안좋은 학교지만
    입학해서 학교근처에 원룸살다가 갑자기 학교가 안맞다며 자퇴하고
    집으로 내려와서 허송세월보내다 겨우 입영날짜 받았거든요
    제가 초강력 반대해서 군대는 갔는데
    군대라는게 예측불허 무작위 사고가 많은곳이라 억지로 보내놓고 얼마나 한편으론 걱정되고 두려웠는지...
    도대체 자식이 뭔지 싶었네요
    논산 훈련소에 들어갈 때 우울했던 아들 얼굴 ㅠ
    다시 집으로 되돌아올까봐 두근두근 ㅠ
    그런데 반전으로 적응잘해서 무슨 심사에서1등했다고해요
    벌써 작년이네요
    아마 아드님도 두려워서 그럴거에요
    다들 날짜 받아놓으면 엄청 두렵다고해요
    살살 달래서 나이 어릴때 다녀오는게 좋다고 설득도 하시고(요즘 다들 20세21세가 많다고하네요)
    막상 다치면 다 하는거같아요
    원글님 얼마나 속상하실지 알고말고요
    가족회의 하셔서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울아들땜에 빙의되서
    두서없이 썼네요

  • 3. 역시..
    '17.10.31 10:37 PM (221.142.xxx.50)

    안될 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ㅜ 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4. ..
    '17.10.31 10:39 PM (175.114.xxx.140) - 삭제된댓글

    공부하고 싶으면 군대 다녀와서 하면돼요
    울아들 재수중인데 학원에 군대갔다 다시공부하는 형들 꽤있데요
    다들 열심히 한다고..
    아들이랑 잘 이야기해서 군대 얼른 보내는게 좋을것같아요

  • 5. ㅇㅇ
    '17.10.31 10:48 PM (125.183.xxx.190)

    요즘 군대는 책도 볼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고
    책많이 보면 포상 휴가도 받고
    수학문제도 풀 수 있고
    자기 나름대로 시간 활용 잘 하기나름이더라구요
    아이들 성향에 따라 운동하는 아이들,공부하는 아이들
    자격증 따는 아이들
    길이 다양하고 많아서 생각보다 좋더군요
    입대전이 제일 두렵고
    특별히 모난 성격 아니면 다들 적응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현재 군대에 있는 아들들이 그러네요

  • 6. 감사합니다
    '17.10.31 11:00 PM (221.142.xxx.50)

    동병상련님의 댓글이 위안이 되네요.
    아까 군대 가기전에 먹고 싶은 거 맘껏 먹으라고 패밀리레스토랑 예약해 놓고 간 자리에서 음식 나오기 전에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물어봤다가 피가 머리로 쏠리는 느낌 받아서 결국 아무것도 못먹고 20만원 날리고 왔어요.
    아무말도 없이 집에 왔는데 변명 주절주절하는 아들땜에 때릴 수도 없고..주먹이 웁니다. ㅜ
    얘가 겁이 어찌나 많은지 공부가 때문이 아니라 겁먹어서 안가는 걸 아니까 속이 터지는 겁니다.
    엄마가 너를 업고 가서 대신 훈련 받아주고 심은 심정이다.
    제발 부탁이다..다시 신청 해다오!..하고 부탁했는데 죽어도 안간답니다.
    전 좀 용감하고 거침없는 스탈인데 우리아들은 어찌저리 나약한지 자식 키우기 너무 힘들고 쟤 성향으로 볼 때 3년,4년 미루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7. 허참
    '17.10.31 11:01 PM (1.237.xxx.12)

    날짜 최대한 다시 빨리 잡아서 보내세요.

    군대에서 받는 소액 월급 모아서 재수할 교재 살 생각 하고 있으라고 엄포도 놓으세요.
    쥐뿔 열심히 하지도 않는 놈들이 입만 살아서 꼭
    부모가 공부는 지원해 줘야 되네 마네 논리적인 척 대들 수 있는데
    그럼, 나는 차고 넘치게 학원에 원룸까지 지원해 줬는데 네가 접은 거라고
    이만큼 해 주는 부모 몇이나 있는 거 같냐고 확 퍼부으시고요.

    중간고사 때 공부한 거 기말에 물어보면 모르는 넘들이
    고등학교 졸업한 지 2년 돼 가는데 그 기억이 아직 남아 있답니까? 있으면 제 손에 장을 지집니다.
    기억은 진작 날아갔어요. 지금 남은 건 불규칙한 생활 습관 뿐.
    거기서 빠져나와 공부하는 게 훨씬 더 어렵습니다. 군대보다요.

    지금은 빨리 군대 가서
    정해진 시간에 일찍 일어나고
    자기 빨래 하고 쓸고닦고 생활습관 잡고
    하기 싫은 훈련도 받고 거친 밥도 먹고
    엄마아빠 고마운 줄도 알고
    가방끈 짧고 긴 여러 사람과 부딪치면서 대학의 의미도 되새겨 보고
    그런 걸 배우고 깨닫고 와야 할 때입니다. 이게 제일 정답이에요.

    설득하고 냉정하게 지원도 끊으시고 현실 직시하게 해서
    당장 제일 빠른 날짜로 보내세요. 군대 늦게 가서
    어린 넘들한테 존대말 쓰고 부하 되고 싶냐고도 하시고요.
    군대에선 그거 억지로 해야 되지만
    대학에서는 안 내키면 선배들하고 안 어울려도 되는 선택권이 있습니다. 어디 가는 게 더 급하겠습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어영부영하다 공부 안 된 상태로 내년 11월 금방 됩니다.
    제가요, 9수까지 한 인간을 봤어요.... 그 세월이면 초1이 중3 졸업할 시간이에요. 그 동안 고등학교 공부만 한 거죠. 다 외워서 수능만점 나오고도 남았을 시간입니다. 그러고 중위권 대학 갔어요.

    그 꼴 나기 전에 얼른!!! 군대 고고!!!

  • 8.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17.10.31 11:02 PM (221.142.xxx.50)

    올려주신 말씀들 저희 아이에게 보여주고 안심하라 말할게요.

  • 9. 병무청 들어가셔서
    '17.10.31 11:15 PM (14.34.xxx.36)

    최대한 빠른날로 다시 알아보세요
    제 아이가 올3월에 갔는데 일과후 주말은 다들 운동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라고 해요.하다못해 한국사1급 공부라도 한다고 합니다.
    자격시험 임박해지면 독서실에서 좀 더 늦게까지 배려해주기고하고요
    시험있는 주말이면 우르르들 나간다고합니다.
    제 아이도 공부에 열성인 애가 아닌데 수리논술 다시한번 봐 보겠다고
    지난 휴가때 책 사가지고 가더라구요.
    암튼,요즘 군대는 공부하는 군인들 격려해주는 분위기에요.
    군대를 먼저 갔다오는게 좋은것같아요.
    그리고 주변 선후임 들이 수능공부하면 과목별로 도와주기도해요.

  • 10. 담대하라
    '17.10.31 11:23 PM (125.183.xxx.190)

    허참님 말씀 다 맞는 말이에요
    어쩜 저리 똑똑하실까

    사실 누구나 다 두려워한대요
    다 두려워하기때문에 괜찮은거에요
    나만 그런거 아니기때문에~

    그리고 쫄병때는 누구나 긴장되고 경직되고
    그것도 일병 이병은 누구나 다 그러기때문에 괜찮아요
    안 두려운게 이상한거죠
    그러다가 상병쯤되면 여유가 있어지고 폼을 좀 잡아요~
    그러다 병장되어 제대하죠
    이런코스로 되어가더라구요

    아들아 두려운게 자연스러운거다
    용기를 가져라

  • 11. 이런
    '17.11.1 12:02 AM (1.240.xxx.128)

    원래 입영 날짜엔 못가는 건 알고 계실테고요
    병무청 홈페이지 보면 아드님처럼 갑자기 빠지는 아이들이 있어요.
    결원 있는 날이 뜨니까 그거 신청하시면 그나마 빨리 갈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들의 결심이니 잘 달래서 보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3348 길냥이 사료 추천좀 해주세요~ 13 사랑해냥이 2017/11/26 1,385
753347 12월 아이와 여행, 이탈리아, 스웨덴, 뉴질랜드 중 어디? 7 12월 여행.. 2017/11/26 1,744
753346 시댁때문에 힘들때 다른 남편들은 위로해 주시나요? 26 공감 2017/11/26 4,570
753345 아이폰X 너무 비싸네요. 사신분 계세요? 1 애플 2017/11/26 2,020
753344 사피엔스 완독했어요 간만에 정말 좋은 책이네요 22 ... 2017/11/26 4,762
753343 폴스미스 머플러 이쁘지 않나요? 2 오마나 2017/11/26 2,014
753342 맘마이스 공지영 편 들어보셨어요? 3 민쭌 2017/11/26 1,934
753341 범죄도시 진선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수상소감 3 좋네요 2017/11/26 1,430
753340 초콜렛 카카오 73프로는 살안찌나요? 3 ??? 2017/11/26 1,968
753339 쇠고기이력시스템은 뭘 말하는건가요? 1 축산물 이력.. 2017/11/26 300
753338 주말에 일하러오는 알바생이 39 무지개 2017/11/26 22,929
753337 미세먼지) 미세미세 라는 앱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희한해 2017/11/26 1,057
753336 월 40 절약된다면 이사 갈 만한 건지요? 31 살구 2017/11/26 7,442
753335 맛사지 1 맛사지 2017/11/26 648
753334 딸이 마스크팩하고나서 얼굴이 난리났어요 7 ... 2017/11/26 3,035
753333 패딩에 털이 엄청 과한거 어때요? 14 질문 2017/11/26 2,793
753332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중간에 다른 직급(?)의 공무원시험을 칠 수.. 3 ... 2017/11/26 1,670
753331 난방텐트를 왜 사는건가요? 21 ... 2017/11/26 6,849
753330 60 인치 TV 사려는데 8 33평거실에.. 2017/11/26 2,065
753329 BTS)방탄소년단 'MIC Drop'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 37 ㄷㄷㄷ 2017/11/26 2,846
753328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낮에는 뛰어놀아도 된다 안된다? 9 아파트 2017/11/26 1,569
753327 남편이랑 같이 다님 짜증나요 22 남편 2017/11/26 7,727
753326 무장 독립 투쟁사(1935~1945) 특강 5 ........ 2017/11/26 550
753325 집에서 대부분 누워있는데 비정상인가요? 17 ..... 2017/11/26 5,735
753324 수능 끝난 아이 용돈 얼마 줘야 할까요?? 6 용돈 2017/11/26 2,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