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에 시댁 안갑니다

사과 조회수 : 10,444
작성일 : 2011-09-10 03:30:52

남편과 시짜들이 속을 얼마나 썪이던지간에

며늘도리?는 해야 나중에 할소리가 있지않느냐는 말도 있지만,

딱 끊고 안갑니다.

남편과 너무 사이가 많이 벌어지는것 같습니다.

냉전한지 4달째가 되어가네요.

정말로 남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제가 일하기 전엔...맞벌이 좀 하라며 다른여자들과 비교하며

맞벌이안한다고 괴롭히더니,

막상 일 시작하고 집안일과 애들케어 하는데에 조금 소홀해지게되니

바로 때려치라며 또 강요...

바로 옆에서 쳐다보면서도 조금도  도와준것 하나 없으면서.

집에 조금 늦게왔다고 입고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온갖 욕과 저주를 퍼붓던 그 광기...

너같이 같잖은게 무슨 옷을 사입고, 꾸미고 다니냐고..

그리고 지금까지 태연하게 사과는 커녕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생활을 하는 싸이코..

여태까지는 부부싸움후에 시댁에 가? 말아? 고민을 했었지만

이제는 고민 없습니다..

저런 남자의 본가에 가야할 이유도 없고, 고민할 이유도 없으니까.

남편의 이해할수도 받아들이기도 힘든 광기가 무섭고,

뉴스에 이혼한 전아내를 찾아가 살해했다는 뉴스를 들으면

왜 난 남의 일같지가 않고..내 미래가 연상되고..

차라리 바람이라도 나면 더이상 힘들게 이러지않고

맘속에만 품고있던 이혼, 그기회에 속시원하게 할거같아

남편바람나는게 신경쓰이지도 않고..

이젠 사과따윈 기대하지도 않고,

같이 핏대올리며 싸우는것도 지겹고, 지쳤고...

...지금 그러고 있네요

남자...하나 잘못 선택한것이 이렇게 큰 형벌일줄 정말 몰랐는데..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땐 사랑받으며 평범하게 살고싶네요.

이번 생은 망했고요...

아무튼 추석에 안갑니다.. 

그런데 친정도 가기 귀찮다는거...

명절에 종일 복작대고 친척만나는게 전 왜이리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건지..

남편도 이번엔 감히 자기집에 가야한다고 말 못하겠죠.

저는 안갈것이고, 남편은 전 포기하고 애들 둘은 분명 데리고 갈겁니다. 

하지만 며느리,동서는 안오고 아들이 애들만 데리고 시댁오면

누가 좋아라하겠어요?  

전 애들 데리고 가지마라..말하지만 남편은 제말을 듣는 인간이 아니라서

자기뜻대로만 하고(=저랑반대로) 결국 저만 욕 바가지로 먹게 만듭니다..늘..

이번에도 그럴것이고, 그러기전에 애들을 먼저 제가 데리고 친정에 가야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내일 친정으로 짐싸야하고 연휴끝날때까지 있어야하는데

남편 피하느라 일부러 며칠동안이나 친정에 있어야하는 이런상황이 짜증나네요..

더구나 친정에 남편없이 애들만 데리고가면 친척들 면목도 없고

부모님도 결국 자초지종을 다 아시게되니... 속상하실 거고..

시댁이야 우리말고도 자식들 넘쳐나고 시부모들 본인몸과 돈만 제일 우선인 분들이니

 우리쯤 안왔다고 별신경은 안쓰고..

심하게 싸우거나 말거나 누가 신경도 안쓰니 그쪽 걱정은 안됩니다.

다만 일꾼 하나 덜 오니 그거 욕할뿐일거고...

걍 애들과 먼데로 여행가면 좋겠다싶은데...현실은 또 맘처럼 안되고...

휴.....

 

 

 

IP : 121.101.xxx.5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1.9.10 3:33 AM (59.86.xxx.70)

    저도 지금 남편하고 냉전 2개월째에요.
    이렇게 오래간적은 처음인데요..정말 서로 투명인간취급하고 있어요.
    이런상황에서 명절이 다가오니 정말 마음속에 하루에도 수십번 가자, 아니야 말어..가야지...싫어 안가..
    이렇게 갈등하고 있어요.
    오늘 시어머니 전화왔던데 전화받기 싫어서 안받아버렸어요.
    정말 시댁가기 싫네요. 안가게 될것 같아요.

  • 2. 원글
    '11.9.10 4:29 AM (121.101.xxx.50)

    싸움은 전혀...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남편의 화가 폭발적으로 터지면서 시작합니다.
    이유는 사소하구요...
    너무 순간적으로 폭발하는지라 녹음따위 할 여유가 없어요.. 정신도 없고..
    이번에 핸폰으로 녹음시도했는데, 시작하니까 욕을 딱 멈추고 핸폰 뺏어서 던져버리더더라구요.
    욕할땐 밖에 소리가 못나가게 안방으로 절 밀어넣고 모든문을 닫고 하구요..
    그때 제몸에 난 상처와 찢어진 옷... 혹시 디카로 찍어놨을까봐 담날 디카 뒤지고 있더라구요...
    떠오르니 그 교활함에 소름돋네요

  • dma
    '11.9.10 4:46 AM (63.224.xxx.93)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용의주도한 남편이네요..
    도청장치라도 해야 할 거 같아요.

  • 3. 애들이 무슨 죄?
    '11.9.10 5:08 AM (110.47.xxx.219)

    원글님이야 원글님 의사대로 안 가기로 결정하고 빠지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마음 고생은 하시겠지만)
    애들은 무슨 죕니까?
    그런 남편이 아이들만 데리고 친가에 가면서 달고 가는 애들 심정을 생각해 보셨나요?
    엄마 아빠 냉전이라는 것만으로 아이들 가슴에 냉기가 공포로 엄습합니다.
    그런데 아빠하고만 친가에 간다면 가 있는동안 내내 아이들 전전긍긍일 거고,
    친척들이 니네 엄마 운운하며 얘기 꺼낼 때마다 가슴 졸이게 될 겁니다.
    그 생각을 한 번 해 보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시댁에 가시라는 게 아닙니다.
    안 가려면 아이들만 그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마시라는 겁니다.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 4. ...
    '11.9.10 6:03 AM (112.72.xxx.151)

    안가고 내집에서 쉬세요 친정에도 가기그렇고 시댁은 더 가기싫고 아이들은 그냥 아빠가 데리고 갔다오게 하세요 돈벌지마시고 집에 있어요 이래도 싸우고 저래도 싸우니까 아이들이나 잘해먹이고
    돈은 혼자벌어오라하세요 이제는 그런소리못하겠죠

  • 5. dokpd
    '11.9.10 8:06 AM (110.9.xxx.200)

    헤어지면 남인데
    어떻게든 증거확보해서 이혼하시고
    그..

    10m 이내 접근금지? 이런거 신청하심이..

  • 6. .........
    '11.9.10 8:38 AM (211.44.xxx.91)

    담엔 그렇게 시작하면 죽을 힘을 다해서 밖으로 뛰쳐나가 버리세요 그리고 이웃에게 신고해달라고 하세요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는것같아서 그런 방법이 통할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안보면 더 좋겠지만,,
    친정가기 싫은 마음 정말 이해하고요...
    시댁에서 뭐라고 하면 그때의 상황을 대충이라고 전달하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버티고 있다고 하세요
    지금 님은 지치고 힘들어 그런 노력까지 귀찮아서 포기하신것같은데,,스스로 항변해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어요...

  • 7. 네네~
    '11.9.10 8:42 AM (119.64.xxx.57)

    가지말고 집에서 편하게 티비보며 쉬세요....
    당당하세요~~!!!
    불편한건 애들만 델꼬간 남편일겁니다....
    왜 애엄마 안왔냐고 다들 한마디씩 하겠죠.....
    자기가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를겁니다....고소하지요....ㅋㅋ

    저도 예전에 비슷한 상황이었고....남편과의 싸움땜에 시댁까지 껴들어 시어머니랑 몇달째 말 안하고 살고...(전 시댁이 집에서 10분거리라 오다가다 마주치기도 했는데 쌩깠어요..ㅋㅋ)
    어쨌든 나중엔 그냥 없던일처럼 됬는데......지금생각해보면 중간에서 남편만 힘들었겠죠.....

    그리고 남편분이 저리 광기있게 나올때는요.....경찰부르세요....
    무섭다고 살의를 느낀다고요.....
    저런남자들이 의외로 쎈사람앞에선 약해요...ㅋㅋ경찰오니 얼굴이 새햐애지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곤 서서히 고쳐졌어요.......!!!!

  • 8. 저도 친정도 가지마시고
    '11.9.10 9:24 AM (122.42.xxx.21)

    걍 집에서 쉬시라고 하고 싶어요
    애들이랑 공원도 다녀오시고 찜질방도 다녀오고
    송편도 만들고....

  • 9. ..
    '11.9.10 10:52 AM (119.202.xxx.124)

    시댁에 남편이 애들만 데리고 가면 욕 바가지로 먹을 것 같고
    그래서 미리 애들 데리고 친정으로 가시겠다.
    그럼 욕 두배는 더 드실걸요.
    원글님도 시댁 안가심 친정에도 안가시는게 그나마 욕 덜 먹는 길이라고 봅니다.

  • 10. 낯선이의꿈
    '11.9.10 11:09 AM (115.137.xxx.221)

    누가 제 얘기를 글로 옮긴것 같네요. 저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결국 남편만 혼자 내려가고 아이들과 저는 집에 있습니다. 귀가 간질간질한게 아마도 이년저년해가며 제 욕을 하고 있나보네요. 이렇게 하나씩정리해가려구요.

  • 11. 에휴~
    '11.9.10 12:13 PM (180.66.xxx.63)

    마음이 지옥이 이시겠네요
    안가게 되면 또 남편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까 걱정이네요
    남편이 욱할땐 같이 불붙지 마시고 자리를 피하세요

  • 12. 중1맘
    '11.9.10 1:00 PM (183.103.xxx.90)

    에구 힘드시겠어요. 정말 아이들 데리고 어디 가까운데 여행이라도 다녀오심안되나요?

  • 13. ...
    '11.9.10 4:04 PM (203.255.xxx.87)

    애들은 남편과 함께 보내세요. 자기도 애 케어를 해 보고 시댁에서 눈치밥 좀 먹어야 원글님 귀한 줄 압니다.

  • 14. ...
    '11.9.10 6:13 PM (121.177.xxx.104)

    애들은 남편따라 보내고
    영화라도 한 편 보세요.

  • 15. 나모
    '11.9.10 6:52 PM (14.33.xxx.117)

    남편이 원글님 반대로만 한다고 하니까
    애들 데리고 당신만 추석에 내려가라고 해보세요...
    그러면 애들은 놔두고 가지 않을까요...

    애들이 불쌍하네요.

  • 16. 애들 이전에
    '11.9.10 9:06 PM (203.234.xxx.91)

    저는 원글님 안전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에 위협감을 느끼실 정도면
    여성의 전화 같은 데 전화하셔서 상담이라도 해보세요.
    가만히 계실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17. 똥강아지
    '11.9.10 9:47 PM (222.121.xxx.206)

    진짜 걱정되네요.. 자기옷이든 남의 옷이든 찢는다는거 자체가 과격한 행동이잖아요..
    수위는 점점 높아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고 결정하세요.

  • 18. ...
    '11.9.11 12:41 AM (110.9.xxx.18)

    저도 시댁에 안가는데요.. 친정도 안가요..
    워낙 멀기도 하고 지난달에 다녀와서 안갈 예정이예요..
    추석에 남편과 아들만 보내고 딸과 저는 집에서 쉴거예요..

    황당한 것은 제가 며느리로 일하러 갈 때는 시누이가 본인 시댁에 가지도 않고
    명절 내내 본인 친정에 식구들 다 데리고 며칠씩 머물며 일도 안하더니
    제가 안가니까 본인도 안온다네요..

    이건 무슨 경우인지...
    본인이 일해야 할 것 같으니 머리 쓰는 듯...

  • 19. 아..
    '11.9.11 2:39 AM (122.38.xxx.45)

    원글님.. 남편분이랑 그만 사시면 안될까요?...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셔서 남편 확 떨쳐내 버리세요!

    정 그런 남편분이랑 사셔야 하겠다면.. 상담이라도 받아보실것을 강력히 권유드려요.

  • 20. 여기도 한사람추가요
    '11.9.11 11:50 AM (121.183.xxx.157)

    전 지금 핸폰도 지갑도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집나와서 차키만 조카델다주려고가지고 나와서
    지금 대전으로 폭풍비속을 뚫고 3시간운전해서 친한동생집에 와있어요 저하고 상황이 똑같고 제가더 한수위인듯 남편은 경제능력없고 사업한다고 돈만 10억이상 날려먹고 제가벌어 가정생활이어지고 잇어요
    저도 빛더미에 올라와 있고요 점점갈수록 점입가경이예요...
    시댁에서 집사준다고 참고살라고 해요 하지만 이젠 애들앞에서 ...버틸자신이없어요
    결혼한지 10정도 되엇어요 애들은 어리고 무능한남편 욕설과 폭행이 이어지고있고 ..
    외며느리라 제가 음식 다만들어가거든요 어제도 장보고 재료손질 다해서 음식만들어갈려고 준비하다가 사단이 났네요...이젠 걍 내려놓을래요 모든걸....애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가 없는상황이네요 지금...

  • 21. 저두요
    '11.9.11 10:10 PM (121.147.xxx.80)

    저두 안가요. 그래서 친정도 안가요. 친정서 전화오는데 핸드폰 꺼버렸네요.
    애들이 좀 불쌍하긴 하네요.
    전 애들 데리고 가라고 해도 안가네요.

  • 22. ....
    '13.9.16 5:35 PM (14.50.xxx.6)

    신랑이 미운데 시댁안가는게 맞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19 그 쉽다는 열무김치... ㅠㅠ 완전 망했어요 어째요.. 9 소생가능? 2011/09/30 4,441
18118 어제 공주의남자 헤벌리고 보다가... 5 몽끼 2011/09/30 2,495
18117 아이들 장난감 너무 비싸지 않나요? ㅠ.ㅠ 4 이글루 2011/09/30 1,457
18116 박영선 '나꼼수' 출연 진행자와 언쟁 20 그린 2011/09/30 4,259
18115 저 임신이래요~!! 8 ^^ 2011/09/30 2,288
18114 어제 아침방송에 엄앵란씨가 신었던신발 1 신발 2011/09/30 1,849
18113 배우자가 외도하는것을 본인만 모르고 있다면.. 27 ㅇㅇ 2011/09/30 6,688
18112 동물이 주인공인 영화 재밌게 보신거 좀 16 적어주세요 2011/09/30 1,726
18111 금요일 아침만 되면 현기증 나요. .... 2011/09/30 1,114
18110 배드민턴이 운동 + 다이어트 효과 있을까요? 3 열음맘 2011/09/30 3,600
18109 엄마가 갈수록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6 제가 지쳐요.. 2011/09/30 2,527
18108 혼자 먹는 아침 6 아침 2011/09/30 1,983
18107 영등포 집 팔고 광명 소하 이사...어떻게 생각하세요. 10 이사맘 2011/09/30 3,002
18106 코스트코 가시면.. 8 사인 2011/09/30 2,733
18105 나경원 "외모 때문에 손해",,,, YS "외모는 중요" 8 베리떼 2011/09/30 1,857
18104 나경원후보에 대한 조선일보 기사...어찌 생각하시나요? 7 .. 2011/09/30 1,948
18103 얼마전 쿠팡or 티몬에서 판매한 허리보호대 사신분!!! 허리보호대 2011/09/30 1,504
18102 "시아버지와 불륜 아니냐" 며느리 폭행 60대 실형 8 땡그링 2011/09/30 5,659
18101 집에서 애들 신발주머니 어디다 두나요? 12 아이디어 2011/09/30 2,333
18100 아싸 울 언니 시집가요 23 잘가라언냐 2011/09/30 5,717
18099 중1체험학습신청 몇일까지 되나요 3 여행가고파 2011/09/30 1,502
18098 밥에 목숨거는 가족인데 아침 굶겨보냈어요...ㅡ.ㅡ;;; 21 ,,, 2011/09/30 3,669
18097 건고추3kg-12만원이면 적당한가요? 6 삐아프 2011/09/30 1,963
18096 스마트폰 데이터 정액제 쓰시는 분? 와이파이 말예요.. 3 ㅇㅇ 2011/09/30 1,815
18095 부산에 아줌씨 댓명이 놀만한곳 추천바래요..간절히 바랍니다. 6 콧구멍 바람.. 2011/09/30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