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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과의 종교적인 문제 (명절때마다)

글쎄 조회수 : 3,273
작성일 : 2011-09-09 08:58:40

 

저는 5남매의 막내와 결혼했구요..

결혼당시에 시부모님 교회 다니시고..

 

큰형님께서 모태신앙가지신분이라..저희 시부모님이

가족내 분란을 만들까봐셨는지 (?)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해서 다니시는...상태.

기독교의 커뮤니티를 나름 즐기시기는 하나 신실한 마음 없으시고

첫째인 아버님은 그래도 자기대까진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사도 지내고 있는 상태였죠..

 

큰형님네는 형님이 워낙에 종교적으로 투철하시어

아이도...아주버님(은 좀 덜하긴 하지만) 모두 열심 다니시는 교인들이십니다.

저희 빼고 나머지 분들은 다니시기고 하고 안다니시도하고..뭐 대충 대충이십니다.

저희 신랑은 참고로 몹시 무신론자입니다..

 

제가 결혼후3~4년은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전날 가서 음식 준비하고 제사 지내고..그리고 올라왔죠..

문제는 이제 큰형님네가 언젠가 부모님을 모시겠다는 신념으로

부모님 옆도시로 가시면서..발생했죠..

아무래도 같이 살 생각에 큰평수로 가시게됐고..(뭐그리 크지는 않지만)

지금 같이 몇년째 같이 사시지는 않지만..부모님 대소사에 신경을 쓰시면서

어머님이 제사를 너네집에서 지내자..일케 돼니 우리 형님은 선언을 하셨죠..

제가 가지고 오겠으나..대신 추도식으로 하겠다...

 

그때는 저도..가지고 가시겠다는 분 뜻대로 해야지..

딴도시에 직장맘인 내가 가지고 올것도 아닌데 왈가왈부하는것도 우습고..

그리하여 그이후로 추도식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당일 아침에 가서...밥만 먹고 오면 됩니다..

 

근데요....

몇해 그렇게 해보니..이것도 미치겠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찌될지 인생을 모르겠으나

다닐 생각도 없습니다..(하느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지만...교회는 나가기 싫다구요..)

 

가서 밥먹기전에 기도하고..찬송가 부르고 이런 행사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싫습니다.

딴데 가있고 싶습니다..

딴방에가있으면 나중에..형님이 꼭 그러시죠..

"교회 다녀야지...불쌍하게 다들 천국가는데 동서만 못가면 어떻게해.."

형님네 아들..조카죠...

마트에서 스님을 보면...불쌍하다고 합니다.. 어짜피 천국을 못갈거니깐요..

우리신랑한테 울면서..같이 천국가야 한다고..교회 다니라고

데굴데굴 구릅니다..흑흑흑

 

아....차라리 제사를 지내고 싶어요..(제사도 우린 간단하게 해서리..글케 힘들지 않앗아요)

아...정말 가고 싶지 않아요...

 

근데..우리 신랑은 그래도 가족행사이니 가야지 라고 합니다..

게다가....가기 싫다는 저에게 일케 말하더군요..

니가 불교도 아니고 무교인데..굳이 글케 가기 싫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아...제가 이상한건가요?

그...기독모임은...정말..내몸에 맞지 않은....딴세상...입니다..

종교는 이데올로기와 같은거 아닙니까..?

강요하지는 말아야죠.. 저의 주관도 있는건데..말이죠..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IP : 203.244.xxx.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9 9:01 AM (211.253.xxx.235)

    어차피 무교인데 뭐 그리 상관있나 싶네요.
    매일, 매주 추도식 하는 것도 아니고 명절때만 이잖아요.
    길어야 한두시간일텐데 그것도 못견뎌하시면
    세상만사 내뜻대로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2. 밝은태양
    '11.9.9 9:05 AM (124.46.xxx.233)

    그러세요..
    교회안댕겨서 천국못가신 조상님들 천당에 계시니 거기가서 위로하고 돌봐줄려고 교회못댕기겠다고요.

  • 3. 원글님
    '11.9.9 9:10 AM (36.39.xxx.240)

    종교를 존중해주면 해결됩니다
    자주 그러는것도 아니고 제사때만 그런거고 형님이 제사를 지내는거잖아요
    제사 안받은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참으세요

  • ...
    '11.9.9 9:26 AM (36.39.xxx.240)

    종교인이 무교인 존중못하는건 그사람 됨됨이고...
    저흰 제사상차리고 큰집은 기도하고 저흰 절하면서 제사지내기도 했답니다
    물론 지금은 기도하던 큰집이 미국이민가서 저희가 제사를 지내지만...
    서로 불편함으로 불평을 가슴에 담기전에 합의하는게 현명하지않을까요?

  • 그러니깐
    '11.9.9 10:59 AM (36.39.xxx.240)

    우린 서로 존중하는 의미로 같이했다니깐요
    제사상차려놓고 기독교인은 기도하고 불교인은 절하고...

  • 4. 푸른솔
    '11.9.9 9:12 AM (210.103.xxx.39)

    인간중심,사람중심으로 살아갔으면 해요!

    원래 예수님이 추구하는게 이런게 아니였을것 같은디.............

  • 5. 눈.귀 딱감고 그시간을견디시기를^^;;
    '11.9.9 9:22 AM (112.148.xxx.151)

    그거북함 불편함 짐작됩니다.
    난 싫은음식을 단지 지들 입에 맛있다고 묻지도않고 억지강요하는거 싫습니다.

    그사람들 백날 싫다해도 변하지 못합니다. 눈. 귀가 막혀서요.

    원글님도 그네들처럼 그시간만 눈,귀막고 모른척 하시기를.........

  • 6. ..
    '11.9.9 9:27 AM (115.136.xxx.29)

    저도 원글님 입장이 되본적이 있는데요.
    저희 시댁 시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큰집은 무교이고 제사지냅니다.
    문제는 둘째형님댁이 아주 광신에 가까운 개신교도 입니다.

    둘째형님은 큰형님댁에서 5분거리,
    저희는 4시간거리..
    제사 제가갈때까지 오지 않습니다.
    제가 가고 나면 나타나서 다 차려놓은것 먹고만 갑니다
    차라리 오지 않음 좋은데 늦게와서 제사지낸다고 난리칩니다.
    싸움에 지친형제들이 추도식으로 바꾼적 있는데
    그게 별로여서 다시 제사로 합니다.

    제사드릴때 절하면 절한다고 문두드리고 불끄고다니고 별짓다 합니다.
    그래서 같은 개신교신자인 남편과도 많이 싸우고,
    대책이 없습니다.

    저도 지옥갈꺼야 그런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개신교신자들은그게 악담인지 모릅니다. 정말 자기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이기적인 정신상태이니까요.

    저도 1년에 한두번이지만, 당한사람은 그까짓것이 아닙니다.
    이젠 싸우다 싸우다 자기들이 안옵니다.

    이사했다고 오라고 해서 바리바리선물사서 찾아갔더니,
    그날 구역예배있었다고 교회구역식구들 먹다남은 상에다
    커피한잔만 주고 남은것 그대로 주던 형님....

    그냥 지금은 인연끊고 삽니다.저는 시부모가 돌아가셔서 가능하지만,
    원글님은 힘드실텐데요. 참아봤자 나날이 그 패악질이 심해집니다.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고, 자기들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하는것이니까요.

    종교갖고 계속 뭐라고 하면 가시더라도 쎄게 나가세요.
    그방법밖에 없습니다.

  • 7. 어휴
    '11.9.9 9:29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들은 단순해서 참 좋겠어요.
    자기들이 뭐 한게 있다고 죽어서 천국갈거라 단정을 짓는지...
    제사보다 추도식이 더 끔직하네요.

  • 8. 제가
    '11.9.9 9:44 AM (211.40.xxx.228)

    얼마전에 질문했었는데요... 제가 어찌 제사를 모셔야할지
    시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다 독실한 불교.. 남편과 전(중딩까지 기독교) 무교..가끔(몇년에 한번) 절에 따라가는 정도
    돌아가시고(천도제 49제 잘지내고) 얼마안되 시엄니 개종하셔서 집사되시고..

    추도식합니다..기도에 설교에 찬송까지..
    교회댕기라는 말은 만날때마다..

    어머니 살아계신동안엔 추도식 무조건 견딜려구요...멍때리면 되더라구요..
    제발 목사님만 안만나면 됩니다..(남편이 엄니께 이야기 했으니)

    돌아가시면 바로 제기사서 제가 제사모실려구요
    시누둘이(하나는 원래 기독,하나는 불교였다 개종) 난리가 나겠지만..
    반대하면 가져가라고 할려구요..
    돌아가신지 4년밖에 안됐는데 첨부터 형제 2-3명만 제사에 왔어요

  • 9. 나는 형님편
    '11.9.9 9:47 AM (211.251.xxx.89)

    제사든 추도식이든 아무튼 형님이 주도해서 하시는 일이면 그냥 맞춰드리겠어요.
    지금은 형님이 주도하고 계신 행사잖아요. 그것도 존중할 수 없다면 저는 원글님이 속이 좁다 생각들어요.
    그게 희안한 종교더라도 주관해서 하는 형님 수고 생각해서 싫은것 좀 참겠네요.
    그렇게 싫으시면 원글님 주관해서 제사로 하시던지요.
    저는 기독교가 싫다 안 싫다를 떠나서 일하는 것도 아니면서 형님의 수고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 10. 그냥
    '11.9.9 10:31 AM (211.210.xxx.62)

    참석만 하고 딴생각 하시면 되죠.
    그러려니 하세요, 집에 따라서는 그래서 첫째네는 추도식 둘째네는 집에서 따로 제사 지내는 집도 있었어요.
    저희 고모님댁은 고모님 시댁이 크리스찬이라 제사를 20년 정도 안지내다가
    고모부가 계속 불만을 갖으셔서, 추도식 하고 집에 돌아와 제사 따로 지내셨어요.
    고모님께서 막판에 고생하신거죠.

  • 11. 저는 기독교인 시댁은 불교
    '11.9.9 11:02 AM (112.187.xxx.237)

    시댁이 불교라서 처음 몇년은 엄청 미움받았습니다. 불교로 개종안한다고
    임신 8개월에 무릎꿇고 울면서 혼나고 그랬어요.
    처음에는 종교강요가 너무 심해서 이혼할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냥 마음을 편히 먹으니 편해졌습니다.

    시댁에서 절에 가시면 같이 따라가서 절도 하고 법회도 보고
    불교식행사 다 참석해서 따라합니다. 제사도 지내구요.
    처음에는 제 종교적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억지로 한다는 생각에 참 괴로웠는데
    이제는 그래요.
    그냥 그게 시댁문화이고 시댁식구들이랑 있을때는 같이 즐기자 이렇게요.
    남편도 친정에 오면 같이 교회가고 예배보고 그렇습니다. 그냥 친정문화라고 생각하면서요.

    시댁식구들도 제가 시댁문화를 잘 따라주니 오히려 개종하라는 말씀 더이상 안하세요.
    그냥 다른 문화를 즐긴다고 생각해보세요. 마음에 평화가 옵니다.

  • ...
    '11.9.9 2:31 PM (116.40.xxx.4)

    열린마음이 이쁘네요,,,,저도 기독교지만 세상의 기독교가 조금만 더 상대를 이해해주면 좋겠어요...

  • 12. 저도
    '11.9.9 11:13 AM (14.36.xxx.129)

    저희 시댁 어른들 삶의 중심이 기독교 입니다.
    제가 결혼할 때 목사님 주례로 모시자고 해서 좋은 맘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결혼 후 당연히 교회 다니라는 강요아닌 강요가 시작되었죠.
    뭐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거쳐 지금은 저희만 안 다니고 있는데요,
    그리고 전 시댁어른들 종교를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명절에 예배보고 뭐 그러는 건 기쁜 맘으로 참여하고( 참아내고??) 있어요.
    근데!!
    다 같이 외식하러 나가서 식당 한 가운데서 밥 먹기 전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만큼은 너무너무 싫습니다. 기도도 어찌나 긴지... 하지만 제가 말릴 수도 없고, 말려서도 안 된다는 생각에 저는 분위기를 봐서 기도가 시작될 즈음, 제 나름대로 티 안나게 그 자리를 뜰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여 잠깐 나와있습니다. 시부모님들께서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시는데 참으시는지 모르겠지만, 거기 앉아있기가 너무너무 싫어요.
    왜 못참냐 하시면 저도 모르겠지만, 그냥 피하는 것이 저로서는 최선이예요.

  • 13. ㅁㄴㅇㅁㄴㅇ
    '11.9.9 11:30 AM (115.139.xxx.37)

    추도식의 형태가 문제가 아니라
    형님이 동서더러 지옥가니 어쩌니 하는 태도가 문제네요.
    그런 상황이면 제사말고 다른 형태라도 짜증나죠.
    그런 태도 가진 사람은
    제사 지내면 제사상 앞에서 사탄타령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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