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급하지만 국운이 다시 돌아오는 듯한 기운이

제발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11-09-08 11:56:48

외국에 거주하는지라 지난번 대선때 투표도 못하고 맨날 전화로 가정 불화까지 야기하면서 부모님 설득했지만 그분들은 꿋꿋이 쥐새끼를 선택하시고, 이나라의 대통령자리가 그런식으로 망가지고 모욕당하는 걸 보면서 진심으로 그냥 한국에 돌아가지 말까, 외국 시민권 확 취득해 버릴까 했던 일인입니다. 아직 한국인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3년여간의 한숨이야 이루 말할 것도 없구, 이나라에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근간의 상황을 보니 난세에 영웅이 난다더니 지금이 그 시기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방정맞게 떠들다가 훅 가면 실망도 크겠지만 그래도 작은 소망 가져봅니다.

나꼼수 4인방은 거의 무협지에나 나올만한  신공과 의지를 가진 인물들 같구요, 이런 사람들이 이제껏 내공을 갈고 닦다가 지금 나선건 아무래도 시대의 뜻이 아닌가 해요. 게다가 박원순, 문재인, 안철수 등의 기라성같이 참신하고 의지해 보고 싶은 인물들이 까마귀만 뛰놀던 정치판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 신은 이 나라를 버리지 않으셨구나 하는 징조가 아닐지. 

 

사실 이런 사람들이 가진 통찰력, 진심 이런 것들이 4,5년 전만 같아도 이렇듯 대단한 걸로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우리 모두 (물론 여기서 여전히 한숨나오는 일부 고루한 분들은 아직 어쩔수 없겠지만), 척박한 현실과 비극적인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가슴 깊이 깨우치고 이제서야 참인물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이나라 저라나 떠돌면서 일하는 동안 사실 한국 출신이라는게 딱히 회사원으로서의 입지에 도움이 된적은 별로 없었지만 (경제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나라도 아니고 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항상 당당하게 나는 다른 어느 나라의 시민이 될 생각도 없고 한국인인게 좋다라고 말할수 있었음에 감사하구요, 앞으로는 이런 큰인물들을 통해서 좋은걸 넘어 자랑스럽다고 말할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합니다.

 

 

IP : 203.186.xxx.8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8 12:04 PM (184.144.xxx.59) - 삭제된댓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답답함이 있을때 짠~~~ 나타나
    답답함을 명쾌하게 날려준 나꼼수 맴버들 ㅎㅎ~~~ 이분들은 생각만해도 기분 좋아요

    그리고 여러분야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많음을 요번에 알았네요
    희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번에 안철수라는 사람이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었지요

    이제 희망이 보입니다 힘내자구요~~~


    유시민의 따듯한 라디오도 여기서 알고 듣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들어봐도 아직 이 사회는 살 만 하구나 싶고~
    행복해 지더라구요

  • 2. 이플
    '11.9.8 12:07 PM (115.126.xxx.146)

    보고도 듣는 거 조차 괴로워
    산속으로 들어가고싶은 딱 그 심정이었는데

    그래도 방심 못할 것이

    언론 거대한자본 권력 모든 걸 장악한 저것들이
    뭘 또 만들어낼지...이에 대한 대응은 강한 결속력뿐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03 인터넷 향수 정품 여부 5 투덜이스머프.. 2011/10/05 3,915
19902 아직 어려서 그런 건데... safi 2011/10/05 1,202
19901 지성 두피에 좋은 샴푸 말씀해 주신 님~~~ 1 아까글원글이.. 2011/10/05 2,057
19900 악~~~ 이놈의 고양이 ㅠㅠ 7 백조 2011/10/05 2,012
19899 목욕하고 뭐 바르세요? 11 무슨 공주?.. 2011/10/05 2,797
19898 은행은 예금이율이 너무 낮아요.. 고민 2011/10/05 1,405
19897 거실 테이블 좀 추천해 주세요. 1 고민 2011/10/05 1,507
19896 간장게장 담근 후 ... 1 ^^ 2011/10/05 1,706
19895 시장에서 아이옷을 사왔는데 눈물이 날꺼같아요. 61 급우울 2011/10/05 20,687
19894 보리새순(새싹)은 몇월달에 채취하나요? 3 ... 2011/10/05 2,120
19893 '무당층 표심' 박원순 49.7% 나경원 15.6% 4 세우실 2011/10/05 1,666
19892 조용필 CD를 장만할려고 하는데 뭘로 사야할까요? 2 애나봐 2011/10/05 1,642
19891 사무실 7개월경력.. 5 ... 2011/10/05 2,725
19890 내용을 삭제하였습니다. 7 라플란드 2011/10/05 1,614
19889 아이 체한증상 좀 봐주세오.. 2 스끼다시내인.. 2011/10/05 3,018
19888 도와주세요. 흥신소 관련 6 미우 2011/10/05 2,927
19887 살림 뭐 사야 할까요? 6 콘도같은 집.. 2011/10/05 2,405
19886 꿈해몽** 낡고 더러운 신발을 빨아 정리하는 꿈 1 신발꿈 2011/10/05 5,533
19885 황새틈에 사는 뱁새엄마 바라보기.... 3 슬픈뱁새.... 2011/10/05 2,347
19884 친구가 헤어스타일 바꾸고 어울리냐고 물어보는데요 ㅎㅎ 6 ㅋㅋ 2011/10/05 2,437
19883 쌀쿡산 쇠고기 o-157 대장균 국내 유통 밝은태양 2011/10/05 1,222
19882 어제! 도가니 250만 돌파 그리고 사학족벌 8 참맛 2011/10/05 1,981
19881 자꾸..뭘 바라시는 부모님.. 42 슬퍼요 2011/10/05 12,544
19880 버터를 냉장고에 몇달 동안이나 두었는데도....... 4 버터 2011/10/05 2,291
19879 아이~ 손학규 대표가 시퇴 철회한다네요. 15 ... 2011/10/05 3,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