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안...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어요
늘 좋은차 운전하고 다니며 이 세상의 중심이
나인줄 알았는데 오늘 지하철을 타고 면접을 보러가며
나는 한낯 콩나물시루에서 늙고 시근 콩나물줄기에 불과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면접은 잘 볼수있을지 걱정도 되구요
어느날 갑자기 실직을 한 신랑과
내가 쌓은 모든 것들이 껍데기에 불과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갈 보고서 급하게 나라도 일을 해야겠다며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갑니다
당당한 엄마가 되려구요
찌질하고 못난 저에게 용기 좀 주세요
덜덜 떨면서 면접봐도 말도안되는 행운이 따라줄거라고
어젯밤 꿈이 너무 안좋아서
저의 우울하고 힘든 마음을 더욱 짓누르지만
그건 그냥 꿈일 뿐이라고 꿈으로 액땜을 한거라고..
제발..
1. ..
'17.9.14 9:41 AM (124.111.xxx.201)면접 잘 보시고 합격해서 유능한 직장인으로
일하시리라 믿쑵니다!!!
아자!아자!2. ......
'17.9.14 9:52 AM (165.243.xxx.180) - 삭제된댓글저희 누나가 매형 일하는 동안 맨날 애들 데리고 그렇게 놀러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매형도 좀 데리고 가라 했더니 매형은 혼자 놔두는 걸 더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 말도 맞지만... 그래도 가족인데 여행도 좀 같이 다니지... 했습니다....
그러다 애가 고등학생이 되자 돈이 부족하니니..... 누나가 취업을 하더라구요.... 한 3년 일하더니만 그제서야 누나가 매형이 너무 고맙다고.... 그 동안 자긴 매형이 이렇게 힘들게 번돈으로 잘 살았던 거였구나... 하고 고마워 하더라구요.....
면접 잘 보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고 더 힘든 시작임을 아시길....3. 잘 넘길거예요..
'17.9.14 10:29 AM (125.146.xxx.127)지금 어떠신지 잘 알아요
그 시기 넘긴지 얼마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때 그 막막함과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이
생각나 악몽 꾸기도 해요
절실하면 다 지나가게 되더라구요
잘 견디긴 힘겹겠지만 또 살아지더라구요
가까이 계시면 차한잔 사드릴텐데...4. ...
'17.9.14 11:22 AM (175.223.xxx.35)첫댓글을 면접전에 지하철안에서 읽곤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응원해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큰힘이 되었어요
두번째 댓글도 감사해요 면접장안으로 들어가면서 '더 힘든 시작일뿐이야'라고 내내 중얼거렸거든요 제 현실에 딱맞는 조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면접이 끝나고 돌아가는길에 읽는 세번째 댓글에
다시눈물이 흐르네요 따뜻한 차에 고소한 쿠키까지 얻어먹은 기분이에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게요 그동안 너무 몰랐던거지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5. .......
'17.9.14 4:24 PM (165.243.xxx.180) - 삭제된댓글두번째 댓글 쓴 사람인데~ 원글님 참 좋은 분이신듯 하네요!~ 잘 보셨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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