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곽교육감한테 금전적 도움 받은 사람 또 나왔네요.

조회수 : 2,771
작성일 : 2011-09-08 09:03:43

저같은 사람은 절대로 이해할수 없는 분인듯.

법정다툼까지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믿고 싶어지는 사람이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곽노현은 법학자, 서울시교육감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읽은 한 장의 편지를 보면서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았다. 어쩜 그의 삶에 더욱 깊숙이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IMF 직전인 1997년에 청주교구의 한 신부님이 조기은퇴를 준비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접한 곽노현과 아내는 기도 끝에 그분의 바램을 이뤄드리겠다 약속하였고, 은퇴 후 거주지 겸 신자들을 위한 피정의 집을 위해 충북 청산의 큰 슬레이트 가옥을 구입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3천 5백만에 매입하였고, 가옥을 피정의 집에 적합하게 개조하는데 약 3천 5백여만원을 들였으니 모두 7천여만원의 돈을 들여 노신부와 신자를 위한 피정의 집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신부님께서는 은퇴후 사정상 청산으로 오지 않으셨고, 그 집은 베드로와 루시아라는 세례명을 가진 신앙심 깊은 부부의 손에 맡겨져 어려운 이웃과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피정자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편지를 보낸 사람이 바로 그 루시아였다.

"안녕하세요. 오래 전에 시작된 인연이지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갑작스럽게 교육감이 되셔서, 교육감이 되신 이후에는 사실 그 분에게 혹시라도 피해가 갈까봐 멀리서 바라보고.... 하지만 요즘 TV에서 수척한 곽노현 교육감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 그동안 저희 집에서 있었던 일을 두서없이 글로 올려봅니다....."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어 할 때 곽노현 교수님으로부터 한 가족 같은 따뜻한 위로와 함께 경제적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 도움을 발판으로 저희 가족은 지금껏 힘든 시골생활을 용기를 내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어려워 한전에서 전기를 끊는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제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때도 저희들을 위로하시며 생활비를 보태 주셨습니다.

제가 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하였을 때도, 저희 아이들이 아플 때에도, 할아버님 할머님이 편찮으실 때도 말없이 저희를 위로하여 주시고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한 포도농사를 지어놓고 팔지를 못하였을 때에도 서울로 가지고 오라고 하여 그렇게 바쁜 가운데에서도 목이 쉴 정도로 전화를 하셔서 팔아 주시려고 밤낮으로 애쓰시는 모습을 보며 진정 이런 분이 아이들의 교육을 이끌어나가시는 것에 너무나 기뻤고 크나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

IP : 203.130.xxx.16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8 9:07 AM (14.37.xxx.87)

    제목보고 놀랬다가..
    아..갑자기 눈물이...

  • 2. ..
    '11.9.8 9:10 AM (125.152.xxx.115)

    연예계는....김장훈이....

    교육계는....곽노현이.....아름다운 선행이시네요....^^

    이런 글 언론에서도 많이 많이 퍼뜨려 줘야 하는데.....

  • 3. 곽교육감께 어울리는 글
    '11.9.8 9:10 AM (175.210.xxx.243)

    얕은 개울물은 소리내어 흐르고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아주 조용하다....

  • 4. ㅎㅎ
    '11.9.8 9:11 AM (147.46.xxx.47)

    제목 바꾸셨네요.감사 감사~~

  • 5. 감동
    '11.9.8 9:16 AM (121.146.xxx.157)

    이런귀한 분을....

    언론에서도 많이 기사화 해주었으면 바래요

  • 6. 음...
    '11.9.8 9:17 AM (122.32.xxx.10)

    이런 분이 서울시 교육감이라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든든할 뿐입니다. 산타클로스 같은 분...
    그런데 그 발가락의 때만도 못한 것들이 흠집을 내려고 덤벼들고 있으니, 세상이 어찌 되려고...

  • 7. 에고..
    '11.9.8 9:19 AM (115.64.xxx.244)

    글 퍼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전 마침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11090800...
    이 기사를 보고 온 참이었어요.. 이미 82에 떳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사가 왜 톱에 없을까 참 요상스럽네요..

  • '11.9.8 9:41 AM (112.221.xxx.58)

    트윗에 퍼뜨리겠습니다. 이런건 널리 알려야죠.

  • 8. 아...
    '11.9.8 9:23 AM (180.70.xxx.122)

    아침부터 얕디얕은 제 영혼이 충만해지는 느낌....

    얕은 개울물은 소리내어 흐르고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아주 조용하다2222222

    이글을 대문으로!!!!!!!!!!!!!!!!!!!!!!!1

  • 9. 고맙습니다
    '11.9.8 9:28 AM (211.47.xxx.96)

    이런 사람을 품을 그릇이 되는 대한민국이기를...

  • 10. ㅎ.ㅎ
    '11.9.8 9:40 AM (184.144.xxx.59) - 삭제된댓글

    사람이 희망입니다

    지도자가 될만한 사람이 없다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게 듣고 살았던 저로서는
    요즘 이렇게 많은 분들로 인해 제가 희망을 품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
    부디 이 분들이 꺾어지지 않고 굴육당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분들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냅니다

    이글을 읽고 희망을 꿈꾸는 분들에게도~~~ ^.-

  • 11. 쥐박이
    '11.9.8 9:46 AM (218.157.xxx.122)

    이 정권이 선한사람 다 병신 만드네요
    여러분 우리 선거 참여 투표 잘합시다
    두번다시 쥐쒸끼 정부는 만들지 말자구요 ........

  • 12. 나꼼수
    '11.9.8 9:49 AM (123.109.xxx.247)

    들으러 왔다가 이 글 먼저 보고 괜히 눈물흘리네요...

    첫째 유치원 보내고 둘째 EBS 보고 있는데 ,,,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세상이 빨리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 13. 열매
    '11.9.8 10:13 AM (122.202.xxx.154)

    이번엔 지못미 아니라 그지행(그대를 지켜서 행복해) 함 해봅시다.

  • 14. 오하나야상
    '11.9.8 11:26 AM (125.177.xxx.83)

    우리가 정말 훌륭한 사람을 교육감으로 뽑은 것입니다.
    몰라보고 우리 스스로 쳐낼 뻔 했으니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지켜드립시다.

  • 15. 아침해
    '11.9.8 11:28 AM (175.117.xxx.62)

    우리 이런 아름다운글 얼른 좀 퍼나릅시다!

  • 16. 바라보는것만도
    '11.9.8 11:39 AM (1.246.xxx.160)

    고마운 분이시네요, 사모님과 함께.
    진정 대인이십니다.
    다음엔 꼭 대통령이 되시길 바랍니다.

  • 17. 그러니까...
    '11.9.8 12:29 PM (222.112.xxx.207)

    평생을 이렇게 살아오신 분이군요.
    도움이 필요하면 돈을 쾌척하셔서 돈 없는 성직자들 집 사주시고...
    참...보통 분은 아니시네요.

  • 18. 감동
    '11.9.8 12:46 PM (14.54.xxx.104)

    정말 감동이네요...글을 읽는데 눈물이 납니다.. 아침에 나꼼수 들으면서 노대통령님 목소리 듣고 울컥했었는데..

  • 19. 가슴이
    '11.9.8 1:37 PM (122.36.xxx.220)

    싸~한게 지나가네요...
    꿋꿋하게 견디셔서 굳건하게 서시길 빌게요~~~

  • 20. ..
    '11.9.8 2:33 PM (220.119.xxx.179)

    다음에 서울시장 하시고 꼭 대통령까지 하시길 바랍니다.

  • 21. 마니또
    '11.9.8 4:10 PM (122.37.xxx.51)

    감동적인 글이에요
    원글님 소개해줘서 고맙구요
    튓에 올리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25 KBS, '4대강 완공 축하쇼!!' 미친짓 완결판! yjsdm 2011/09/28 1,424
17624 [창비주간논평] 선거법의 벽을 부수자 3 참맛 2011/09/28 1,248
17623 여쭤봅니다. 제가 3년전에 4 보험관련 2011/09/28 2,000
17622 집에서 염색하시는 분들.. 어느 제품 사용하세요? 6 .. 2011/09/28 3,347
17621 카시트 고민이예요..도와주세요~~ 5 초보맘 2011/09/28 1,476
17620 수학중1입니다 문제 하나 만 풀어주세요 2 문맘 2011/09/28 1,547
17619 김어준 윤도현 라디오 마지막 방송 7 블루 2011/09/28 4,054
17618 울릉도 해군기지 건설.. 모처럼 좋은 소식이군요 2 운덩어리 2011/09/28 1,729
17617 초등4학년 아들이 휴대폰을 사달라고 해요.(댓글 보여주기로했어요.. 46 ... 2011/09/28 4,131
17616 유치원에 아이들 빵을 보냈어요. 맘이 넘 불편합니다. 60 애키우기 어.. 2011/09/28 13,465
17615 좋은 채칼 알려 주세요 1 82좋아 2011/09/28 1,969
17614 염색할때 영양 추가하니까 머리가 꺽꺽 거리지 않아 좋아요 있잖아요 2011/09/28 1,994
17613 스팀다리미요.. 2 다리미 2011/09/28 1,946
17612 이건희 참 귀엽게 생긴거 같지 않나요? 64 .. 2011/09/28 5,798
17611 그동안 여러번 여쭈어 봤는데, 차 샀어요. 4 차 샀어요... 2011/09/28 2,215
17610 영어소설 공부 하실 분 모집합니다. 10 과객 2011/09/28 2,835
17609 명품백 기준은? 17 궁금 2011/09/28 3,892
17608 식탁 고민글 2 에고 2011/09/28 1,759
17607 친구의 남편이 너무 밉네요. 3 ... 2011/09/28 3,311
17606 외고 가고 싶다는 아들 때문에.. 9 학부모 2011/09/28 3,303
17605 지금 kbs 보세요? 이혼하고 한번도 안본 엄마가 보삼금때문인지.. 3 나참 2011/09/28 3,431
17604 학교에서 운영하는 보육실 3 가을비 2011/09/28 1,546
17603 소아과를 갔다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46 아픈게 죄 2011/09/28 18,815
17602 유기그릇 품질을 어찌 2 알아보나요?.. 2011/09/28 2,454
17601 아들은 못말려요 ㅠ.ㅠ 3 정말 2011/09/2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