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이사 가야 하나 고민이네요

이사 고민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7-09-12 08:37:52
안녕하세요. 
매번 보기만 하다가 글은 처음 써 보네요. 

아마 김생민씨가 들으면 수퍼 울트라 스투핏이라고 할 상황이긴 한데요. 
알면서도 고민이 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남자 아이를 두고 있구요, 
집에서 조금 떨어진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거리는 10킬로 정도, 
셔틀로 등하교를 하고 있고 소요시간은 도로 사정에 따라 3-40분 걸리더라구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 전철과 버스를 함께 이용해야 하구요. 
(등교 셔틀을 타러 6시50분에 집에서 나가고
 하교 셔틀은 야간 자습 이용자만 가능해서 야간 자습하고 집에 11시경에 귀가합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대중교통으로 산 넘고 물 건너 가는 것도 아니고 
셔틀 이용도 좀 쉬면서 학교 앞까지 간다 생각하면 그리 나쁜 것도 아닌데요, 
아이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귀가하는 아이 얼굴을 보면 듭니다.  
 
체력이 딸릴 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는 않지만 --;;;
언젠가... 공부를 하려는 시점이 되면 (안 와도 할 수 없지만요..)
체력이라도 좋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자 
제 고민의 출발지 입니다. 

학교 바로 코 앞에는 아파트가 없고
버스 두정거장 정도에 갈 만한 아파트가 있는데요
저희 집을 전세를 주고 전세 또는 반전세로 옮겨볼까 싶은데요
가지고 있는 주택 대출과 이것 저것 계산을 해보니 금융비용이 월 40만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갈 거 같아요. 

이사를 가도 버스를 타러 나오고 
기다리고 다시 학교 앞에서 걸어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편도 15분, 하루에 30분 정도를 아이에게 벌어주는 셈이 됩니다. 
남편 직장도 꽤나 가까워지는 편이구요. 

남편은 요즘 공부를 너무도 안하는 아이 때문에 뿔이 나 있는 편이라 
하루 30분 벌어주면서 그 비용을 감수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주의구요. 
저는, 동네 친구들 때문에 이사 싫다고 하던 녀석이
학교 근처면 편할 거 같다는 아이 말에 
오죽 힘들면 노는 거 좋아하는 녀석 입에서 저런 말이.. 하면서 
이사 쪽으로 마음이 자꾸 기우네요. 

노후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금융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하면서 
이사 고려하는 저, 수퍼 울트라 스투핏 인가요.







 
IP : 180.67.xxx.1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7.9.12 8:45 AM (117.111.xxx.27)

    현명하신거에요.
    결국은 체력 싸움이거든요.
    남편분도 출퇴근이 편해지시니
    일단 고등졸업때까지라도
    이사해보세요.

  • 2.
    '17.9.12 8:45 AM (121.130.xxx.156)

    그냥 있어요
    괜히 집 옮겼다가 돈날리고 진상이웃 만나면요 ?
    층간소음도 고려해야하고요
    그 돈으로 아이 고기나 한약이 나아보입니다
    적금도 하고요.

  • 3. ㅠㅠ
    '17.9.12 8:49 AM (125.176.xxx.13)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남편이야기만 빼면 똑같은 상황이네요. ㅎ
    혹시 같은 학교 아니신지?(농담요)

    저도 맨날 고민이네요
    저는 제가 아침저녁 픽업하는데
    제 생활이 엉망이예요
    저도 아이도 체력이 안되서요

    나중에 병생기게 되면
    돈아끼려고 이사안하고 고생한거 후회스러울것 같아서 고민만하고 있어요

    그레잇 스튜핏이라고 할거 같은데 힘드네요

  • 4. 원글
    '17.9.12 9:02 AM (180.67.xxx.149)

    ㅠㅠ 님, 저랑 같은 상황이시군요
    전 정말 다행히 아이 학교가는 길이 아침 시간, 대한민국에서 제일 막히는 길이라
    제 체력은 무사합니다 ^^
    저희 집과 달리 남편 분도 적극적이시라면
    한번 고민해 보셔요.

    윗님들 말씀 중, 결국은 체력 싸움이라는 말씀에 귀가 솔깃하기도 하고
    고기, 한약이라는 말씀에 수긍이 되기도 하고
    갈팡질팡 이네요

    여러 말씀들 감사드려요.

  • 5. 저도
    '17.9.12 9:07 AM (125.177.xxx.11)

    아이 학교 따라 이사 다니는 처지랍니다.
    이사 한번 할때마다 발생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아이가 학교 학원 방과후비교과활동 등으로 시달리는 거 생각하면 부모로서 이 정도는 해줘야할 것같아서요.
    학교가 가까워도 아이가 체력이 딸려서 홍삼 달고 살아요.
    앞으로 2년, 아이 대학가면 우리집으로 돌아가려구요.

    제 경우는 남편도 흔쾌히 동의한 일이라 심적인 부담은 없는데
    원글님은 남편분이 반대하는게 걸리네요.
    아이가 아직 고등은 안 된 것 같은데 고등되면 시간에 더 쫓겨요.
    할 수 있다면 학교 가까운 곳으로 이사가는 것이 아이한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사할 곳이 학교에서 두 정거장 정도면 버스타러 나가고 버스 기다리고 할 시간에
    걷기 운동한다 생각하고 걸어가면 15분에서 2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어요.

  • 6. 00
    '17.9.12 9:17 AM (121.168.xxx.41)

    등교 셔틀을 타러 6시50분에 집에서 나가고

    하교 셔틀은 야간 자습 이용자만 가능해서 야간 자습하고 집에 11시경에 귀가합니다
    ==========
    셔틀이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요
    아침 일찍 나가서 공부하고 또 야자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라면 지금 셔틀 상황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요.

  • 7. ....
    '17.9.12 9:32 AM (211.248.xxx.164)

    셔틀로 학교까지 다이렉트로 등하교 하나본데 지금도 충분히 편한 상황 아닌가요? 학교 바로앞으로 이사가는것도 아니고 고작 버스시간 15분 줄이려고 이사가는건 좀...
    어차피 이사가도 버스타야한다면서요.
    15분 짧아진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게을러질 가능성이 커요

  • 8. 이사고민 원글입니다
    '17.9.12 9:52 AM (180.67.xxx.149)

    버스시간 15분....그렇죠....
    학교 코 앞에 도보 가능한 곳이 있으면
    이런 고민 안 할 고 바로 갈 거 같긴 해요.

    수행이나 비교과 같은 동아리 활동 하려면
    주로 학교 근처에서 하게 되니
    주말 시간이 엉망이 되긴 해요.
    하긴...제가 보기엔 엉망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친구 만난 김에 놀고....T.T

    아이가 엄청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이사 간다고 갑자기 심기일전 달라질 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고
    "그만큼 게을러질 가능성" 완전 공감하는데도
    "저도"님 처럼 저도 제가 해줄 수 있는 것 만큼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자꾸만 마음이 쓰이네요.

    이 고민을 학기 초 부터 하고 있는데 결국 이사를 가야 끝나려나 싶기도 하고
    제가 워낙 뭘 결정을 못하는 편이라
    더 그런가 봅니다.

    좋으신 조언들 모두 감사합니다.

  • 9. 저희는..
    '17.9.12 10:02 AM (182.172.xxx.23)

    아들이 지금 대학생인데요..
    고등 입학전 학교 근처로 이사했었어요...

    그전 집은 마을버스 타면 20~30분 정도 걸리고, 학교 바로 앞에 서는데..몇년 전 어느날 같은 아파트에 살던 남학생이 눈이 왔었나? 하여간 어떤 도로 사정이 있어
    버스 기다리다가 도로 집으로 와 결국 그 집 엄마가 차로 데려다 주는 것 보고
    미리 결심했지요..

    물론 동네 엄마들은 왜 이사가냐며 어이없어 했지만
    지금은 잘 했다 생각들어요.

    이사한 집은, 학교 까지 두어 정거장이고, 아이 걸음으로 10분~15분 걸어 다녔어요..
    학교 가다 보면 학교 친구들도 만났데요..
    물론 제가 픽업 할 일도 전혀 없어고요.
    그 정도 걷는것은 체력 떨어지는 입시생이 운동 삼아 걸을만한 거리고요..

  • 10. ㅇㅇ
    '17.9.12 10:06 AM (1.232.xxx.25)

    이사가시고 아이는 자전거 타고 다니라 하세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이사 했어요
    학교 5분거리 아파트로요
    저는 반대하고 남편이 강력 주장해서 이사했는데
    특목고라 그런지 그런집들 많더군요
    학교앞으로 이사하니 학원다니기도 좋고
    집가까운 학부모끼리 자주 모여서 과외팀도 짜고 그래서 좋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6013 전자제어공학과랑 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3 정시맘 2018/01/06 1,106
766012 김성태의 패기.............................. 5 ㄷㄷㄷ 2018/01/06 1,782
766011 왜 여자는 띠동갑 연하 안되나요 19 2018/01/06 6,422
766010 잼 선물로 받아서 많은데요 베이킹에 활용할만한 레시피가 있을까요.. 4 잼잼 2018/01/06 591
766009 큰 맘 먹고 비싼 미용실에서 머리하고 왔더니 2 @@ 2018/01/06 3,329
766008 증여세 무료 상담 2 도움 2018/01/06 2,027
766007 한미FTA 개정협상 돌입…워싱턴DC서 첫 회의 개시 2 ........ 2018/01/06 361
766006 광우병 발생국의 소뼈 젤라틴과 콜라겐을 수입 ;;; 11 휘바휘바 2018/01/06 2,193
766005 오븐 쓰시는 분 오븐 추천해 주세요 1 00 2018/01/06 1,002
766004 발사믹식초대신 그냥 식초넣음 안되나요? 3 ㅅㄷ 2018/01/06 3,023
766003 주식,부동산 최고갱신중,,최고의 외교력. 7 달빛향기 2018/01/06 1,528
766002 문대통령 취임후 TK 지역은 더 홀대받고 있나요? 38 ㅇㅇㅇ 2018/01/06 2,166
766001 발산역 유피부과 다녀보신분 계신가요? .. 2018/01/06 2,568
766000 윤식당 보고 좀 아쉬웠떤게... 40 조금 2018/01/06 20,451
765999 커피 곰팡이 냄새, 좋지않나요? 2018/01/06 761
765998 우선 계약직으로 들어가 버텨야 하나…취준생들 희망고문 1 ........ 2018/01/06 1,393
765997 죽은 준희어린이..너무 마음이 아파요ㅜㅜ 2 종신형으로 2018/01/06 1,215
765996 (짦은글) 체증식 대출을 적극이용하자 (부동산 공부 6탄) 15 쩜두개 2018/01/06 8,046
765995 도우미가 자주 빠집니다 5 질문 2018/01/06 3,386
765994 바오바오 지겨워서 다른거 찾는데 마땅찮아요 7 온유 2018/01/06 3,393
765993 열달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께 작은 선물 추천해주세요 6 바나바나 2018/01/06 1,255
765992 약국 이름좀 추천해주세요 17 약국 2018/01/06 3,508
765991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1.5(금) 2 이니 2018/01/06 372
765990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지창욱이 닮아보여요. 17 제눈엔 2018/01/06 4,654
765989 4억2천차리 아파트 1 귱금 2018/01/06 4,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