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틸다 스윈튼의 "아이 엠 러브" 봤어요.

판타스틱 조회수 : 1,880
작성일 : 2017-09-11 19:57:06

틸다 스윈튼의 "아이 엠 러브" 봤어요.

일단 옷, 인테리어, 풍경, 음식, 볼거리가 엄청나구요.

인물의 성격도 대단히 사실적이면서 흥미로워요.

단 요리사인 안토니오는 잘 모르겠어요.


그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사랑에 빠지고, 그 와중에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사고로 잃고


머리를 자르고, 그 모든 것들 다 버리고, 추리닝 바람으로 그냥 갑자기 사라져버린 " 엠마".


토지의 별당 아씨도 생각나고,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 안토니오랑, 그 산 중 식당 하면서 그가 만들어준 음식 먹으며 열렬히 사랑하며 살게 될 거 같지는 않는데........


이 영화 어떻게  보셨어요.

IP : 223.38.xxx.1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7.9.11 7:59 PM (14.138.xxx.96)

    82에서 그런 상담 올라오면 가루가 되고 호강에 받쳐 소리 나오고 딸자식 생각하라 합니다
    유머인 거 아시죠
    안토니오랑 안 살고 자유롭게 살았을듯 안토니오는 그저 계기

  • 2. 원글이
    '17.9.11 8:01 PM (223.38.xxx.132)

    일단님. ㅎㅎㅎㅎㅎㅎㅎ공감 천프로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그 집에서는 자유롭지 않았을까요? 꼭 그 집을 나와야만 했을까요?
    전 그 유모랄까, 비서랄까, 안고 울어주던 그 중년의 여인이 더 기억나요. 제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제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잇다면 좋겠어요.

  • 3. 아마
    '17.9.11 8:04 PM (14.138.xxx.96)

    처음엔 사랑이고 다음엔 가족의 관성
    그 다음엔 그냥그냥
    그 안토니오가 깨운거에요 난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
    그리고 폭팔하고 다 버리고 나올 수 있게 된 거죠
    그 조선시대에도 양반댁 안방마님 도주건 없었던 거 아나니까요

  • 4. ㅡㅡ
    '17.9.11 8:07 PM (182.209.xxx.253)

    개봉했을 때 보고 반했던 영화에요.
    다 이해하고 동의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반한 영화요.
    의상, 인테리어, 목소리 높낮이 등등
    특히 틸다 스윈튼.. 반했어요.

  • 5. 굳이
    '17.9.11 8:10 PM (61.98.xxx.144)

    나라면 어땋게 하겠다. 그런 생각 보다는
    그 여자의 상황과 행동이 공감가고 좋아보였어요

    멋있는 영화 중 하나에요. 보고 잊고 있었는데 다시 보고 싶네요

  • 6. ....
    '17.9.11 8:23 PM (175.223.xxx.172) - 삭제된댓글

    안나 카레니나가 떠오르네요.

  • 7. 각성
    '17.9.11 8:40 PM (175.116.xxx.169)

    안락한 삶이 절대절명인 상태에선 절대 공감못해도
    이미 안락하지만 애매모호한 삶에 있는 사람들에겐
    많이 와닿을 수 있죠
    그런데 거기가 이태리고 라이프 스타일이 그런 각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환경이라 그래요

    한국요?
    상상도 안가네요
    한국인의 현대 생활에서 저런 라이프가 가능한데 요리먹고 사랑에 불타다가
    자기 인생을 확 뒤집고 사라진다..

    아마 전두엽에 이상물질 생겼냐고 말들을 듯...

  • 8. 엠마
    '17.9.11 9:11 PM (103.10.xxx.61) - 삭제된댓글

    불륜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자의식 성장에 촛점을 맞추면
    얼추 그림이 나와요.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니 내 자신이 실제로 행복한 줄 알고 살다가
    그 남자로 인해서
    행복해보이기 위해 억눌러왔던 어떤 부분이 터치당한거죠.
    원래 이름 키티쉬를 불러주고
    최고의 요리사임에도 불구하고 엠마가 레시피를 알려준
    러시아식 서민 생선수프를 먹어주고 정성들여 만드는 그 남자.

    무슨 일 하는 남자 부인
    무슨 아파트 사는 여자
    자식이 무슨 대학 간 엄마
    엠마도 그런가벼하고 살다가
    자기 진짜 이름을 찾잖아요. 러시아 여자 키티쉬라는 정체성.
    그녀는 엠마가 아니었어요.

    뛰쳐나가는 엄마를 붙잡지 않고 눈물 흘리며 바라봐준 딸은
    레즈비언이었어요. 엠마가 딸의 사랑고백을 듣고 고민했던.
    자기 정체성을 깨닫고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때론 너무 어려워요.
    전 그 영화를 보고 바람나서 뛰쳐나갈 생각은 꿈에도 없지만
    내가 진짜 좋아하고 행복하고 그런건 뭔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눈요기는 덤이고요. 모든게 너무 우아하고
    오래된 듯 하면서도 중후한 이태리 밀라노 상류층의 엘레강스함 ㅎㅎ

  • 9. 다 이해되는데
    '17.9.12 7:42 AM (175.117.xxx.225)

    안토니오 얼굴만 예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722 이언주 "이시국에 나랏돈 들어가는 불꽃축제 해야하나!!.. 19 잉? 2017/10/02 4,296
735721 오늘 놀러온다는 동생 가족 7 부산하다 2017/10/02 4,164
735720 명절이면 꼭 다른집에서 자고싶어하는 남편을 어떻하죠? 23 .. 2017/10/02 4,956
735719 발동동 안철수의 운명을 상징하는 두 장의 사진.jpg 9 우습긴해요 2017/10/02 2,558
735718 명절 마다 절할 때 무슨 생각하시나요? 12 2017/10/02 1,990
735717 롯데월드 사람 많을까요? 3 오늘 2017/10/02 953
735716 구찌향수 프리미에르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4 향수 2017/10/02 633
735715 요즘 안철수 상황이라네요. Jpg 14 딱이네 2017/10/02 5,180
735714 경향의 문대통령 지지율 숨기기 작전/펌 14 니들이그렇지.. 2017/10/02 1,853
735713 리얼치즈 라면 드셔본신분 계세요~~? 9 맛있을까 2017/10/02 1,859
735712 요즘에 생활비 백만원 주는신랑 별로없죠? 12 밥순이 2017/10/02 5,876
735711 사학 채용비리 설쳐도..정부보조금 갈수록 는다 샬랄라 2017/10/02 407
735710 (더러움 혐오 주의) 식이장애겠죠? 8 고민 2017/10/02 2,203
735709 저 너무 행복해요 9 어머 2017/10/02 2,933
735708 상처주는 아이의 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조언절실) 13 ... 2017/10/02 2,906
735707 페이팔 결재가 안됩니다ㅠ 1 페이펄 2017/10/02 468
735706 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깔아도되나요? 6 궁금 2017/10/02 7,784
735705 런던의 길거리 성추행수준! 17 ㄷㅎ 2017/10/02 6,306
735704 아이가 벌레인지 모기인지 물려서 많이 부었어요 어디로가나요 5 어디 2017/10/02 2,099
735703 남자들은 중학생도 여자로보이나봐요 20 2017/10/02 7,320
735702 층간소음 항의 안하시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안하세요? 6 ㅇㅇ 2017/10/02 1,416
735701 고비캐시미어 머플러샀어요 7 한가위 2017/10/02 4,031
735700 가정의학과 의원... 2 긴연휴 2017/10/02 1,438
735699 교통사고 합의해보신분께 질문드려요 5 ㅇㅇ 2017/10/02 1,130
735698 시댁가는게 뭐가 싫으냐 하면 19 rrr 2017/10/02 7,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