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게시판에 합가/분가 이야기가 종종 올라오길레..저도 같은 처지의 분이 있으면
함께 얘기 나누고싶어 글을 써봅니다.
결혼하고 17년동안 친정엄마랑 함께 살았어요..
엄마 도움도 컸지만 정말정밀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남편하고 엄마와의 사이도 많이 틀어지구요.
이렇게는 더이상 못살것 같아서 엄마랑 결국은 분가를 하게 됐어요.
분가얘기 나오고 엄마가 서운하다고 한달을 울고했지만 결국은 그렇게 하기로 됐구요.
그 과정에서 제가 나쁜 딸인것 같아 마음도 많이 아팠지만 한번 분가 얘기가 나온 이상
꼭 해야겠더라구요. 엄마는 전혀 나갈 생각이 없었구요.
같은 아파트 작은평수를 구해서 두달 정도뒤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은 엄마도 마음이 많이 정리됐지만 '밤에 무서워서 어찌 자노'라던지
'혼자 살다가 우울증 오겠다'라던지 그런 말씀 자주 하세요. 그럴때마다 제 맘도 무겁구요.
매일 얼굴보러 갈 예정이지만 그래도 외롭겠지요.
문제는 엄마가 우리집에 사는 동안 친구도 없고 바깥활동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거예요.
노인정 가라해도 어울리기 싫다..뭐 배우러 가라해도 온통 싫다는 말 뿐입니다.
혼자 계시는 노인분들 어찌 시간 보내시는지 궁금하구요..
엄마도 혼자 계시다 봄 그 시간들에 적응하겠지요?
이래저래 심란해서 글 올려봅니다.
참고로..엄마나이는 76세 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