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들이 뭐라든 지금 이대로가 좋네요

.. 조회수 : 2,293
작성일 : 2017-09-09 20:22:38
30대 중반 싱글녀에요.
남들과 비교하면 한없이 부족한 저지만 나만 놓고 보면 지금이 너무 좋네요.

이십대 때 갖은 고생하며 밑바닥부터 경력 쌓은 덕분에 이젠 일에서도 인점받고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해요.
바빠서 야근도 많고 때론 철야도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니까 참고할 수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고 적성에 맡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는 건 정말 큰 축복같아요.

월급도 적진 않아서 하고싶은걸 다 해도 돈이 남아요.
혼자니까 먹고사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많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고.
20대 때 실컷 놀고 하고싶은거 다 해봤더니 돈은 많이 못 모았지만 이젠 하고싶은게 별로 없기도 해요

혼자 오래 살아서 혼밥 잘하고 혼자 여행도 잘 다녀요.
큰 돈 안들이고 1년에 해외여행 두 세번 다녀요. 이게 너무 좋아요.

가끔 외롭긴한데 아직 부모님 건강하시고 직장 사람들, 교회 사람들이랑 시덥잖은 농담하며 웃고 떠들다보면 괜찮아지더라고요.

전에는 결혼을 너무 하고싶고 결혼해서 아이들과 행복한 친구들보면 너무 부러웠는데 결혼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안되는걸 겪으면서 내려놓게 되었어요.

열심히 산 덕분에 20대때 돈 하나도 못모았어도 이젠 한달에 몇백만원씩 모을 수 있으니 천만원이 금방 모이네요
이렇게 2년만 더 모으면 오로지 내 힘으로 작은 아파트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내가 너무 기특해서요...

문득 외로워져서 잠깐 우울했는데 곰곰히 나를 생각해봤더니 참 열심히 잘 살아왔고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더라고요
남 하고만 비교하지 않으며 나는 더 행복할 수 있는데 그게 참 쉽지 않죠 ㅎㅎ

그래서.. 이만하면 잘 살았고 잘 살고 있다고 나를 격려해보려고 글 썼어요..
혹시라도 자랑으로 보이셨다면 죄송해요...
IP : 223.62.xxx.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러워요
    '17.9.9 8:29 PM (211.36.xxx.160) - 삭제된댓글

    이십대때 고생해서 지금 안정적이시니 부럽네요
    전 제가 잘난줄 알고 이십대때 오만하게
    살았거든요 ㅜ서른인데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거 같아요
    저도 글쓴님나이때 글쓴님처럼
    웃을수 있었으면ㅠ..

  • 2. 저두요
    '17.9.9 8:31 PM (106.102.xxx.132)

    저두 요즘 그런날들이에요 ㅎㅎㅎ 전 삼심대초초반. 카드값에 살짝 많킨하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감당안이니까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거니까 행복해요 이렇게 살다가 애키우며 희생하며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걱정도 되긴해요.. 저희언니 결혼생활보면 그냥 혼자 사는게 속편해보여요 애기 24시간 케어 ㅜㅜ 잠시 보는건 이뿐데... 전 제밥도 하루 한끼 챙겨먹기도 벅차서요... 그냥 이렇게 살되 젊음이 계속 유지 되서
    늙지만 않음 딱 좋을거같아요.. 일하구 운동하구 여행다니구 친구만나고 쇼핑하구 문화생활하구 맛사지받구 ㅋㅋ 연애 하고.. 햄볶해요

  • 3. ...
    '17.9.9 8:31 PM (183.98.xxx.136)

    친구딸이 27세인데 미국에서 약학 전공하는데요
    결혼해야지...하고 말하니까
    저는 충분히 혼자 벌수있기때문에 결혼은 꼭 필수라고 생각안해요
    하면서
    자신있게 말하더군요
    저는 그녀나이때 결혼해서 살 궁리만 했고 지금도 결혼해서 남편에 기생하며 사는데말이죠
    원글님
    생각에 백퍼 찬사를 보냅니다.... 결혼해서 애낳고 시댁에 시달리고.... 시간없고...돈없는 세월 보내는것보다
    싱글로 화려하게사는거 좋아보여요

  • 4. ........
    '17.9.9 8:34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행복한 모습 좋네요^^

  • 5. 흠흠
    '17.9.9 8:42 PM (125.179.xxx.41)

    보기좋아요~~~^^♡♡
    대리만족되네요ㅋ

  • 6. ㅇㅇ
    '17.9.9 8:52 PM (114.200.xxx.216)

    해외여행은 누구랑 가시나요?

  • 7. 원글
    '17.9.9 9:16 PM (223.62.xxx.62)

    혼자도 가고 시간 맞는 친구하고도 가고 그때그때 달라요.
    한번은 인너넷에서 동행구해서도 가봤는데 다신 안할라고요 ㅎㅎㅎ

  • 8. 시크릿
    '17.9.9 11:27 PM (119.70.xxx.204)

    부럽네요 행복하세요

  • 9. 맞아요
    '17.9.10 8:58 AM (115.143.xxx.123)

    불행하고 싶다면 남과 비교하는거죠.
    성실하게 살면서 내가 행복하다면 된거죠.
    다만 육체적으로 늙어가는건 어쩔수 없으니 그에대한 대비는 해 놓으셔야 할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8942 최태원 상간년이 올라오기만 하면 빛삭하는 과거 자작글 , 미씨 .. 3 .. 02:51:00 316
1808941 묵사마 정형근은 감옥에 가야합니다. ,,, 02:22:02 104
1808940 베네수엘라처럼 주식 엄청나게 오를거라고 했었는데 4 ........ 01:31:23 1,115
1808939 ETF 매달 조금씩사서 10년 하는건 어떤가요? 4 00000 01:10:06 824
1808938 샌디스트 마이크론 떨어지며면.. 5 .... 01:02:13 961
1808937 금융지식잼뱅인데 옛날에 연말정산용 소장펀드 ........ 00:57:41 121
1808936 '파업 반대' 주주단체 유튜브 폐쇄…"삼전노조가 집단신.. ㅇㅇ 00:55:29 406
1808935 고문기술자 정형근 . .묵주사건 기억나세요? 5 00:50:43 682
1808934 코로나 치사율 1%.. 한타는 치사율 40% 3 Dd 00:50:15 1,228
1808933 공부안하는 고1 정신차리는 건 불가능할까요 6 고1맘 00:38:58 430
1808932 주식투자 거짓말 글들 14 주식투자 00:36:15 1,857
1808931 김포공항 해외노선 수속직원 불친절 ..... 00:36:11 303
1808930 제가 가지고있는 다이어트 식단으로 4키로는 감량했어요 25키로.. 15 다이어트식단.. 00:32:45 1,107
1808929 사후에 재산 상속 문제입니다. 질문 00:31:58 691
1808928 이시간에 김치전이 먹고싶네요 2 익명 00:29:59 265
1808927 건성용 초고보습 크림 중 1 .. 00:18:12 352
1808926 야채 얼렸다가 쪄도 괜찮나요? 2 궁금 00:03:20 334
1808925 중등아이 학원선생님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5 유리 2026/05/07 524
1808924 구해줘홈즈 서울 10억 미만 아파트 나오는데 ... 2026/05/07 1,459
1808923 식혜 어디에 만드세요 1 ㅁㄴㅇㄹㅎ 2026/05/07 400
1808922 주식 관련글들이 묘하게 불편하네요 19 2026/05/07 2,874
1808921 감옥간 사람이 6년만에 5 실화일까 2026/05/07 2,054
1808920 대통령앞에서 목이메인 금융 전문가 4 2026/05/07 1,861
1808919 최근 유행하는 수육 삶는 법 13 ........ 2026/05/07 3,531
1808918 약간 치매가 있는 환자 요양병원 생활은 어떤가요? 31 ... 2026/05/07 1,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