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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상선암이래요...

딸기엄마 조회수 : 4,544
작성일 : 2011-09-07 22:19:06

가슴이 아파 병원에 가서 유방초음파를 했어요.  하는김에 갑상선도 보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초음파를 했는데

 정작 아픈 가슴은 괜찮고  갑상선에서 혹이 발견돼서 그자리에서 조직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뒤에 알려준다고 했고  주변에서 혹으로 조직검사를 받은 지인들도 많았지만 다 양성이라  별

 걱정안했어요..

 

오늘 전화로 악성이래요.  큰병원예약하라고 ... 내일 챠트랑 소견소받아 가래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게 거짓말 같기도 하고 아무 생각이 안났어요.

시키는대로  영동세프란스에 진료예약하고  친정엄마한테 전화로 얘기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예요.

암중에 가장 약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왜 그리 주책맞은 생각이 드는지..

 

학교에서 돌아온 막내가 보더니 엄마 왜 우냐고 합니다.

조직검사를 받은걸 알기에 눈치빠른 애가 알고는 막 우는거예요.

어른인 내가 그럼 안되다는걸 알면서도 같이 붙잡고 울었어요.

 

남편도 회사에서 일찍 들어와 걱정합니다.

식구들이 너무 염려하기에 괜찮다고 다 완치된다고 의연하게 얘기는 했는데 다들 자니

또 눈물이 납니다.

아직 어린 막내딸을 보니 걱정되고 내년에 고3인 큰딸도 걱정되고.

수술하면 병원에 5일은 있어야고 한달은  항암치료도 해야한다는데 집안살림은 누가 할지  눈물만 납니다.

 

늘상 사는게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얼마나 큰 오만인지요.

건강하게 식구랑 사는것만큼 큰 복은 없어요.

걱정해주는 식구들을 보며 나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82식구들도 꼭 건강검진 받으세요

어떤 병이든 조기엔 치료가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갑상선암에 대해서 아시는것있음 가르쳐주세요

 

 

IP : 119.64.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7 10:22 PM (110.13.xxx.156)

    전부다 항암치료 하는건 아니예요. 저도 갑상선암 수술했는데 임파선쪽으로 전이가 안돼서 항암치료 하지 않았어요 전이 됐다면 항암치료해요. 갑상선암은 거북이 암이니까 아이들 겨울방학에 해도 되요
    병원에서도 급한거 아니라고 6개월에서 1년동안은 괜찮다고 천천히 하자해요 근데 당사자는 아니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이제 5년째네요

  • 2. 딸기엄마
    '11.9.7 10:24 PM (119.64.xxx.39)

    고맙습니다. 전 암이면 다 항암 치료하는줄 알았어요.

  • 3. 저두요
    '11.9.7 10:27 PM (116.123.xxx.44)

    2년반전 유방촘파하다가 서비스로 갑상선촘파했는데 큰병원가보라고 하더군요
    바로 악성같다고 세침검사 그리고 수술했어요.
    그무렵 큰아이가 군대서 첫휴가왔는데 비밀로 하구요. 방사선동위원소치료했어요.
    요즘은 컨디션관리 잘하면서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친구들은 팔자좋은뇨자라고
    하네요.

  • 4. ...
    '11.9.7 10:29 PM (183.104.xxx.84)

    평소 특별한 증상 없었나요?
    요즘 갑상선암이 많아서 검사해봐야되나 걱정이예요
    다른암도 있었던터라...
    어떤분도 우연히 검사했는데 갑상선암이 발견됐다고 하고
    암튼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예요
    얼른 치료하고 건강하세요~

  • 5. ..
    '11.9.7 10:30 PM (125.152.xxx.58)

    우리 주부들은 아파도 자식 걱정...살림 걱정......걱정하지 말고 원글님 몸이나 잘 챙기세요.

    많이 놀라셨겠어요.......방송에서 수술하시고....건강하게 사시는 분들 많이 나오던데....

    넘 겁 먹지 마시고........................치료 잘 받으세요..........토닥~토닥~

  • 6.
    '11.9.7 10:33 PM (211.246.xxx.86)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지난가을 진단받고 겨울에 수술했어요 두달후 한5일 입원하면서 방사선치료했어요 통원치료도가능하댔는데 아이가있어 입원했어요 지금은예전하고똑이 생활하고있어요 옆에서될사람으로선 걱정하나도 안하셔도될듯해요

  • 7.
    '11.9.7 10:35 PM (211.246.xxx.86) - 삭제된댓글

    핸폰이라 오타가ㅋㅋ이해해주세요

  • 8.
    '11.9.7 10:39 PM (211.246.xxx.86) - 삭제된댓글

    아 그리고 항암치료가 한달씩은안하구요 보름정도인가 저요오드식 식단으로드시고 한일주일입원하면서 방사선치료해요 방사선치료도 그냥 약만주던데요 아이들만 접근주의시키면되요

  • 9. 전 다른 건 모르고
    '11.9.7 11:18 PM (118.137.xxx.173)

    갑상선 암 수술 하고 아주 건강하게 사는 분 세분을 알아요. 한분은 30대 초반에 수술했는데 지금 60 이시고요. 또 한분은 50대 후반에 발견해서 수술했는데 지금 85세 이시고요. 또 한명은 20대 초반에 발견해 수술했는데 지금 30대 초반 아주아주 건강하게 잘 살아요.
    30대 초반에 수술하신분은 수술 뒤 아이를 셋 더 낳으셨고요. 20대 초반에 수술한 친구는 곧 결혼합니다.
    갑상선은 예후가 무척 좋은 수술이라고 들었어요.
    원글님도 잘 이겨내실 겁니다.

  • 10. 초록가득
    '11.9.7 11:47 PM (211.44.xxx.91)

    주변에 아는 분도 수술을 하셨어요 이사와서 자주 보지는 못해도 가끔 통화하는데 완전 정상으로 돌아와서 전보다 마음도 몸도 더 건강해요
    아무리 남들이 괜찮다 누가 괜찮다더라해도 지금 맘이 안좋으실 거예요
    잘 넘기시고 더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 11. 재작년
    '11.9.8 12:19 AM (122.202.xxx.154)

    우연히 갑상선암진단받아 영동세브란스 박정수교수님께 수술 받았어요. 당시 수술할까 말까 망설였지요

    한의원에서 치료하는 방법도 있구, 평생 같이 살다가 가도 모르는 암이라고도 해서... 전 7mm였는데 3기였

    어요 부위가 신경세포와 접해있어서. 3박4일 수술입원, 약 한달후 요오드동위원소치료를 젤 센걸로 받았어

    요 무요오드식하느라 고생했는데 요오드치료는 4박5일동안 입원해서 정말 기어나왔어요. 그 후 방사성치

    료 후유증이 상당했어요. 지금은 1년에 한번씩 가서 초음파와 혈액검사만 하는데 괜찮데요.

    힘내세요. 다른 암환자에 비하면 정말 착한 암이지요.

  • 12. ....
    '11.9.8 5:09 AM (121.160.xxx.41)

    사이즈가 별로 안 크면 항암(갑상선은 동위원소 치료라고 합니다. 티비에서 보던 암환자랑 비교하면 힘들지 않은 축에 속해요.) 안해요. 저는 2센티, 1센티, 6밀리 세개가 골고루 양쪽에 있어 전체 절제하고 동위원소 제일 약한 거 한번 했어요. 동위원소 하다고 해도 가족들이랑은 일주일 정도만 떨어져 있으면 되니 별 걱정 안 하셔도 되구요. (성인이면 안 떨어져있어도 된댔지만 마음이 안 내켜서 떨어져 있게 되더라구요.) 갑상선암 수술도 3박이나 4박만 병원에서 보내고 퇴원하니 암치고는 환자입장에서도 정말 다행인 암이에요. 수술을 오후 늦게 했는데 다음날 반나절 까지 목이 불편해서 좀 힘들었고, 나머진 편히 쉬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퇴원했어요.

  • 13. 날라리
    '11.9.8 5:17 AM (69.193.xxx.218)

    저희 어머니도 갑자기 일년만에 정기검진하시다가 혹이 엄청커졌다고 그래서 바로 검사하고 암인거 알아서 수술하셨어요. 많이들 걸리는 암이다, 수술하면 괜찮다 주위에서 아무리 그래도 가족들은 너무 걱정이 되고 특히나 어머니 본인이 너무 무섭고 힘들어하셨어요. 다행히 일찍 수술날짜가 잡혀서 그나마 마음졸인날이 줄었지만.. 보통은 큰 병원가서 진료, 검사 기다리는 시간 수술날짜 잡히는 시간이 너무 초조하고 힘들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힘내세요 맘같이 안되겠지만 긍정적으로 스트레스 되도록이면 덜 받도록.. 얼른 날짜가 잡히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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