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부의 삶...

주부 조회수 : 3,362
작성일 : 2017-09-08 00:57:46
지금까지 열심히 오븐 돌리다 정리하고 이제 누웠어요.

작년까지 직장 13년 다니면서 정말 악착같이 살았어요. 남한테 싫은 소리 엄청 듣기 싫어하는 타입이라서요...
그런데 올해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면서 케어 문제가 걸려서 1년 휴직했어요. 생애 최초 주부 역할을 하게 된 거죠.
제 남편 직장이 좀 멀어서 일하는 기간엔 그곳 숙소에서 2-3일 지내고 쉴 때는 집에서 4-5일 지낸답니다.
남편이랑 살갑게 지내는 편도 아니었고요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재밌는 엄마가 돼주지도 못해 마음에 늘 걸렸는데 이번 1년동안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최선을 다하려구요...

아직 아기냄새나는 우리 막내 코가 건조해서 코 쑤시다 옷이며 이불에 코피를 흥건하게 묻혀 이불빨래를 일주일에 두번씩 해도, ㅠㅠ
우리 까칠한 큰 딸 학교에서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난리치고 준비물이고 숙제고 늘 놓치고 흘리고다녀도
이젠 우리 아가들이랑 남편 없이 못살것 같아요.

휴직 기간이 이제 얼마 안남았네요...
일년이지만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주부라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거든요...

내일 우리 꼬맹이 소풍간다고 해서 젤 좋아하는 초코머핀 구우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말도 안되는 글 한번 써봤어요.

이땅의 아내들, 엄마들 모두모두 화이팅!!
IP : 112.150.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테파니11
    '17.9.8 1:06 AM (125.129.xxx.179)

    13년동안 일 하느라 산전수전 다 겪으셨죠? 고생 많이 했어요... 대단합니다. 1년간의 주부의 삶도 소중한 경험이 되셨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일 하실 거에요. 힘드셔도 일 손에 놓지 마시고 끝가지 버티시길..

  • 2. 원글
    '17.9.8 1:09 AM (112.150.xxx.18)

    스테파니님! 힘주셔서 고맙습니다! 피눈물... 흘리며 삼킨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어요... ㅠㅠ 버티고 또 버텨야죠!
    댓글 고맙습니다!

  • 3. 애쓰셨어요
    '17.9.8 1:27 AM (121.188.xxx.236)

    열심히 사시는 모습 감동입니다...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4. 멋찐 엄마시네요
    '17.9.8 1:48 AM (223.62.xxx.240)

    그냥 몇줄 글만 봐도 충분히 훌륭한 엄마신듯
    1년 짧죠~ 너무 완벽하게 그거 실은 안좋아요 ㅜ
    조금 내려놓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5171 안익은 아보카도는 어찌 금방 익히게 하나요 16:44:43 1
1725170 민주당, 이르면 6월 추경 통과 7월 특검 가동… 경제 회복·내.. 000 16:43:59 45
1725169 사진 달라는데 이상하지 않나요? 2 16:43:15 79
1725168 이태원참사 피해자 생활지원금 9일부터 관할 시군구청 접수 1 .... 16:42:52 84
1725167 에어콘 바람이 차갑지가 않아요 ㅇㅇ 16:42:24 28
1725166 집에서 담근 깊이있는? 묵은지는 없는데 1 저녁메뉴 16:41:46 42
1725165 브리핑실 카메라 설치 국민적 요구가 있었냐? 13 . . . 16:38:18 394
1725164 희한이 맞지않나요? 친구가 자꾸 희안이 맞대요 4 16:37:44 290
1725163 참외가 몸에 좋았으면 좋겠어요.. 8 달다 16:33:22 624
1725162 나쁜꿈 꾸면 어떻게 하세요? 1 ㅇㅇ 16:32:08 94
1725161 이제 정말 여름 날씨네요 1 16:31:17 228
1725160 ,, 33 며느리 16:23:02 1,807
1725159 커피 마시니 다리가 붓네요 1 ... 16:22:54 258
1725158 불교 관련 커뮤니티가 활발한곳 1 ... 16:21:06 196
1725157 이재명정부 6 ..., 16:19:29 635
1725156 2세대 실비 도수치료요. 3 횟수 16:17:05 291
1725155 윤썩열 요즘도 돌아 다니나요 2 .... 16:14:49 625
1725154 안나 니콜 스미스 (게스모델)인생 참 기구해요.(유성호교수) 4 16:13:29 1,161
1725153 사고치다 걸렸을때 고양이 1 에버그린01.. 16:13:28 439
1725152 윤석열이 3년간 중국인에게 퍼주기 한 거죠? 2 영통 16:09:33 452
1725151 30프로 수익중인 배당etf 주식 16:07:21 500
1725150 대변인 브리핑때 질문하는 기자 비춘다. 51 앗싸 16:04:30 2,355
1725149 리박이들 패턴 파악 9 16:04:14 385
1725148 이제 대통령실 브리핑실 기자들에게도 카메라 비춘다네요. 7 으하하 16:04:03 914
1725147 애때문에 미쳐요 10 진짜 16:00:55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