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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놈 밥투정하기에 밥그릇 뺏어버렸어요

.. 조회수 : 4,531
작성일 : 2017-09-06 00:40:40
오늘 현장체험갔다온날이라고 저녁에 학원가는걸
오늘 한번만 배달라고 애원하기에
오늘은 풀어주었어요.
한번쉬면 담엔 더 힘내서하겠지..이렇게생각하고.

낮에 그냥 햄버거만 사먹었다길래 오징어도 볶고
김치찌개끓이고 그래도 반찬뭐하나라도 더해서
저녁먹으라했더니...
식탁에 앉아서 한숨쉬고 김치찌개를보더니 불만표정.
마치 나더러 이걸 먹으라고? 이런 불만스런 얼굴로
석고상처럼 굳어서 가만히 있는거에요.
왜? 뭐가 잘못됐어? 왜그러는데? 제가
아무리 물어도 말도 없고 무언의시위를 하네요..
뭐 대강알거같더라구요. 찌개도싫고 번찬도 맘에안든다
이런것같았지만 지가 뭐라도 된것처럼
밥상앞에서 한숨쉬고 짜증내며 갑질을 하는 아들놈.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저도 너무 화가나서
밥먹지 말라고했어요.

너더러 밥을 하라고했어, 설거지를하라고했어?
힘들게 해주는 밥 받아먹는것도 불만이라 맨날
인상쓰고있어? 엄마는 밥해주고도 무슨 죄인이니?

유치할수도있는데 오늘은 밥주기 싫더라구요.
밥이란 국이랑 회수했어요
나중에 다시 차려주는것도 안하고요.
그냥 굶고 자야하는데 무슨생각하고 잘까요?
제 원망이나 하고았을것같아요. 철없는 중2..
배고프겠다..내속도 쓰리지만 나도 화났고
저버릇 좀 안봤으면 좋겠어요.
애기때부터 안먹어서 고생시켰는데 여전해요
편식왕에 양도 조금..
자식 키우는거 다들 힘들지만 잘먹기만해도
반할정도는 덜 힘들거에요..
애가 잘먹기만해도 엄마는 복받은거에요 부럽 ㅠ

이것만 문제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힘든나날이네요..

IP : 175.198.xxx.9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ㅊ
    '17.9.6 12:42 AM (222.238.xxx.192)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 잘하셨어요
    나보고 이걸 먹으라니요 엄마가 공들여 음식 해놨는데
    푹쉬고 내일은 다시 즐겁게 아들이랑 시간 보내세요

  • 2. ㅠㅠ
    '17.9.6 12:48 AM (125.184.xxx.67)

    밥은 주는 대로 닥치고 먹어야 하는 건가요?
    어머니 노고 감사하고 힘든 건 알지만 아들이 뭘 먹고 싶어하는지 한번만 물어봐 주시면 안 될까요?
    만약 아들이 먹고 하는 게 굳이 없다면 애써 차려 주며 내 마음, 내 노고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아요.
    간단하고, 힘이 덜 드는 음식으로 바꿔 가세요.
    원래 자식은 엄마 아빠 힘든 거 하나도 몰라요. 생각이 미치지 않잖아요.
    어릴 때 엄마가 '엄마는 밥하고 빨래 하는 사람이야? 어?'
    하시며 화냈는데요.. 엄마는 그런 사람인데 왜 화내지?
    암마가 하는 말이 전혀 이해가 안 됐었어요.
    아마 아들도 그럴 거에요. 엄마가 공연히 자기한테 화를 낸다고 생각하고 억울해 했을 듯 합니다.

  • 3. .........
    '17.9.6 12:49 AM (216.40.xxx.246)

    차라리 반찬하나라도 불고기, 치킨너겟 같은거나 고기류 하나만 주세요.
    김치찌개 오징어볶음은 어른취향이긴 해요.

  • 4. ...
    '17.9.6 12:56 AM (1.231.xxx.48)

    중2 나이가 애들이 한창 까칠할 때긴 해요...

    저도 중고등학교 땐 엄마가 해 주시는 집밥이 얼마나 감사한 건지,
    엄마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저를 키워주신 건지 잘 몰랐어요.
    맨날 투덜투덜거렸죠. 철없이...

    그러다가 멀리로 대학 가서 혼자 살게 되어서야
    엄마가 평소에 얼마나 희생하신 건지 깨닫게 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죠.

    중2면 엄마 마음 헤아리고 그러기엔 아직 어려요.
    더구나 남자아이면 더더욱요.

    나중에 엄마랑 떨어져 살면서 고생해 봐야 감사함을 알 거에요.
    '니 징징거림 엄마라도 안 받아주면 누가 받아주겠니'라는 마음으로
    사소한 것들은 너그럽게 넘어가 주세요.
    아이를 혼낸다고 저절로 깨닫게 되진 않아요.

  • 5. ㅇㅇ
    '17.9.6 12:56 AM (218.51.xxx.164)

    ㅠㅠ 원글님 힘내시고요.
    낼 아침에 밥 개걸스레 먹고 있는 아들이 식탁에 앉아있을겁니다. 지금 안자고 있다면 치킨이라도 시켜주셔서 점수 따세요. 사랑은 적립이잖아요^^

  • 6. Well
    '17.9.6 1:01 AM (199.36.xxx.14)

    잘하셨어요. 제발 한국 엄마들 애들 너무 잘 챙겨주지 마세요. 남자들 집안일 못해 남편 속풀이 맨날하면서 아들 키울때는 시녀처럼 다해주고 ...한국 애들만 캠프가면 과일도 못깍아먹고 있어요. ㅠㅠ

    독립적인 생활, 간단한데서 출발합니다. 잠자고난 후 이불정리 (bedding), 먹고 그릇 부엌에 갖다놓거나 식기세척기에 넣기 같은거요.

    음식타박은 게다가....완전 밉상이죠. Too spoiled.. 학원 빼지 마세요. 엄마 아빠가 힘들게 돈벌어 학원보내고 밥해주는데 고마운 마음이 없네요.

  • 7. ..
    '17.9.6 1:08 AM (175.198.xxx.94)

    중2에 아직어린데 뭘알겠냐..이렇게 넘어간것도 벌써 몇번인데요..잘 안먹어서 하두 먹어라먹어라~ 이래서 그런지
    밥하나 먹어주는게 무슨벼슬인것처럼..ㅜㅜ

    뭐가 맘에안들면 말을해야 고치거나할텐대
    이건 말도 없고 인상은쓰고있고 아오~
    학원도 빼줬는데 오늘 종일 부실하게 먹어놓고도
    밥상앞에서 인상쓰는거 보고있으니.
    밥해주기 싫어요 정말.

    윗댓글처럼 따뜻하게 해주는 엄마가 못되놔서ㅠ
    감사해요...

  • 8. ...........
    '17.9.6 1:12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끼니때마다 스트레스 만땅!
    전 영양이고 건강이고 다 포기했어요.
    아침에도 저녁에도 좋아하는 프랑크 소시지,
    삼겹살 구워 줘요.
    아무리 걱정하며 나물이며 생선이며
    이거저거 해 놔도 먹을게 없다는데
    진짜 뽝! 돌아서요.

  • 9. 잘하셨어요.
    '17.9.6 1:14 AM (31.209.xxx.79)

    잘하셨어요. 반찬투정은 원천봉쇄해야 합니다. 밥하는 사람의 권한이라는 게 있어야 밥하는 일이 하찮은 일로 경시되지 않는 겁니다. 뭘 먹고 싶은지 의견은 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밥하는 사람이 해주는 걸 먹어야죠. 단! 화는 내지 마세요. 감정적으로 화내면 애한테 지는 겁니다. 그냥 조용히, 먹기 싫으면 그냥 들어가려무나 정도로 ...

  • 10. T
    '17.9.6 1:36 AM (175.223.xxx.19)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본인이 노력하지 않는데 부모가 제공 하는걸 너무 당연시 하네요.
    원글님은 원글님 할만큼만 하세요.
    아직 어리니 차려주세요.
    시간되면 치우시구요.
    감정싸움은 하지 마세요.
    안먹으면 난 너를 위해 차렸는데 니 입맛에 안맞는구나..
    그럼 여기까지.. 하고 그냥 싹 치우세요.
    그럼 이거 저거 먹고 싶어요 할거고 그럼 원글님과 대화하게 하세요.
    말하지도 않고 어딜 인상을 쓴답니까.

  • 11. ᆞᆞ
    '17.9.6 1:37 AM (122.46.xxx.103)

    전 미취학 애들 키우는데 밥투정하면 조용히 밥그릇 치워요. 한끼 밥은 소중하고 무엇이 나오든 감사히 먹는걸로 하구요.

  • 12. 잘하셨어요
    '17.9.6 1:51 AM (115.136.xxx.67)

    밥투정하는거 아닙니다
    이건 예의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댓글보니 반찬탓 하시는데 원글님이 매번 허투로 밥 챙겨준것도 아니고
    열심히 챙겨주시는데 반찬타령할 일은 아닌거 같아요

    매번 애가 좋아하는 반찬만 줄 수도 없는거구
    원글이도 시도 해봤을거 같아요

    요점은 아이의 태도입니다
    먹고싶은 반찬이 있으면 차라리 엄마 나 이거 해주시면 안돼요라고 표현하던가 해야지

    엄마가 밥차려주는 식모인양 저렇게 말도 없이 시위하면
    안되는거죠

    이제부턴 주말에 설거지도 좀 시키고
    식탁에 수저라도 놓게 시켜보세요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문제가 되는거 같아요

  • 13. 다음에는
    '17.9.6 7:03 AM (220.118.xxx.190)

    저도 그렇게 못하니 남 한테 그렇게 해 보라고 할께요

    웃으면서(웃어지지 않겠지만) 입맛이 없구나, 그러면서 상 치우는거죠
    엄마가 화가 나서 뭐라 하면 자기 잘못은 모르고 엄마가 다른 일로 화가 나서 나 한테 화 풀이 한다고 생각하겠지요
    교과서적인 이야기라서 죄송

  • 14. 잘하셨어요
    '17.9.6 7:25 AM (59.14.xxx.103)

    저희 엄마가 늘 시간때만 딱 밥차려주고 안먹으면 치워버리셨어요.
    그레서 저랑 제 동생은 엄마한테 삐지거나 싸워도 밥시간되면 나와서 먹고 들어갔어요 ㅋ
    뭔가 우리엄마는 밥에 엄격해 이런 느낌?

    울나라는 진짜 애들을 공주 왕자처럼 손가락 까딱안하고 자기하고 싶은대로 다해야
    귀하게 키우는거라는 생각이 강한것 같아요.

    하지만 집에서도 어느정도 자기 역할과 규율을 줄 필요가있어요.
    그게 너무 심해서 주눅들 정도가 아니라면요.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거고, 내맘대로 자라던 애들 사회에서 적응하기 힘들죠

  • 15. 중2아들
    '17.9.6 8:13 AM (110.70.xxx.94)

    집안일을 조금씩 시켜보세요.
    저는 주말에 설거지도 한번씩 시키고, 빨래너는거나 개는거,
    토요일 아침이나 일요일 아침정도는 토스트해서 차려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저희아이도 편식이 심한데 어릴적부터 식사 준비하기전에
    미리 먹고 싶은거 물어보고 웬만하면 그렇게 해주거나 아님
    주말엔 이러이런거 할거다 미리 알려줘요. 먹는 욕구가 강한아이라.
    집안일을 조금씩 하다보니 이게 쉽지 않은일 이라는걸 아는지
    입맛에 맞는게 없을때도 군소리없이 먹습니다.

  • 16. 저희집도 입짧고
    '17.9.6 8:36 AM (59.5.xxx.30) - 삭제된댓글

    양적은 아이하나 있어 이해는 하지만 배고픈 아이한테 밥상 치우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들이 피곤한날 유독 징징대긴 하는데 투정을 만만한 엄마한테나 하는거지 굶겨 재우는게 바른 교육인건지.
    현장학습하고 집에 오니 급피곤해서 더 그랬을겁니다.
    엄마가 좀 받아주시지...

  • 17. 김치찌개가 어른음식이에요?
    '17.9.6 9:46 AM (125.176.xxx.108)

    우리집 초딩 애들은 김치찌개 내주면 그~~뤠이트 ! 하면서 밥 한그릇 이상 뚝딱하거든요

  • 18. 양적은아이
    '17.9.6 10:11 AM (39.7.xxx.81)

    원래 잘안먹는 아이라면 별 신경 안쓸듯요.
    이런경우 엄마만 내가 심했나 하며 전저긍긍.

    애는 혼난것도 금방잊고 먹기싫은거 안먹게 됐으니 별 불만도 없을테고.

    감정적 대처는 좋지않습디다.
    화풀이죠머.

  • 19. 저보다 나으신대요
    '17.9.6 10:23 AM (211.214.xxx.165)

    저희애는 생선해물 종류라고는 입에도
    안대요ㅠㅠ
    그러니 얼마나 차릴게 없는지ㅠㅠ
    저보다 상황 훨 나으시니 위로 받으세요
    기운내시고요^^

  • 20. 그냥
    '17.9.6 11:08 AM (112.164.xxx.107) - 삭제된댓글

    고등아들 엄마예요
    아아기 좋아하는거 하나는 해주면 안되나요
    애들이 어릴때 아니면 그걸 언제 먹나요
    하다못해 계란 후라이 김, 돈까스, 너겟종류, 많잖아요
    어릴때 무조건 잘 먹이고 행복해 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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