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후배님들께! 2

가을 조회수 : 2,653
작성일 : 2017-09-04 12:02:42
아들2을 키우면서 부딪치고 느꼈던 경험자로써
두번째글 올려봅니다.

내 자식이 잘 자라주는 것 만큼
순간순간 인간에게 완벽한 충족감을 줄수 있는 일이
어디 또 있을까요?

제가 두번째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등교준비는 꼭 스스로 할수있게 가르치라는 겁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 적당한 시기인거 같음)
바쁜아침에 (맞벌이 주부라면 더욱더) 억지로 몇번씩 깨워 밥먹여 등교 시키는 일 처럼 맥 빠지고 비 효율적인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매일 아침마다 그런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어제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만져대더니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스마트폰 정지 시켜 버리겠다' 등등
짜증 섞인 목소리로 감정소모를 너무 많이 하다보면 아이들은 그 원인보다는 엄마의 감정섞인 말투로 인해 상처입고 피해자라 생각하며 반발심과 함께 그 악순환이 반복되곤 하지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 세상에 생성돼있는 (노출돼 있는)모든것들ㅡ인스턴트음식이나
탄산음료,컴퓨터,나쁜친구,쇼킹한 사건사고 등등)ㅡ을 스스로의 판단으로 선택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야지 위험하고 안 좋은거니까 부모가 나서서 무조건 (내아이만큼은 ) 그것들로부터 차단시켜 버리면 아이들이 보호될거라 생각 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언제까지 아이를 지키기위해 따라다니실 수 있겠는지요

사춘기 시기가 빨리 후딱 지나가서 편해지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쩔수 없이 제 자리로 돌아 가는 듯 보여도 그때 받은 상처가 크다보면 대학을 가고나서 부터 자기 맘대로 산다거나 독립하고 나면 집에 오지도 않고 부모는 나 몰라라하는 매몰찬 자식이 되는 겁니다 (부모에게 나쁜짓은 안하지만 자기삶만 중요한 냉정한)

사춘기를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처럼 치부하지 마세요
자라나는 몸과함께 마음도 함께 자랄수 있도록 도와주셔야해요
아이들 키가 한번에 자라지 않듯
맘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아요
어릴적부터 꾸준히 우유며 한약 달여 먹이듯이
마음을 키우는건 몸키우기보다 더 오래 걸리고
어렵고 힘든 일 이지요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무엇보다 부모 스스로가 ~잘 살아야 한다~는 엄청난 과제가 전제 되어야 하니까요
IP : 14.54.xxx.2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
    '17.9.4 12:14 PM (211.226.xxx.108)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 키가 한번에 자라지 않듯 
    맘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아요 }}
    완전 마음에 와닿습니다

  • 2. 정말로
    '17.9.4 12:51 PM (125.184.xxx.67)

    맞는 말씀.
    시기에 따라 부모의 유형
    양육자 > 보호자 > 지지자 이렇게 바껴야하는데 우리나라 부모들은 계속 양육자, 보호자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해줘야 건강한 아이로 자랍니다.
    자기일은 자기가 하도록 해야죠. 그래야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자라죠.
    외국에서 한 아이가 땡볕에 모자를 안 챙겨왔다가 아빠 모자를 가져갈려고 하니, 아빠가 왜 필요한 니 물건을 잘 챙기지 않았냐, 그리고 이 모자는 내 모자인데 왜 가져가려 하느냐. 그럼 아빠는 햇빛에 얼굴이 그을려도 되고 너는 안 되는 말이냐. 하고 절대 모자 안 주더군요. 제가 말로 상황을 잘 못 옮겨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지만, 교육적으로는 바람직해 보였습니다.

  • 3. ..
    '17.9.4 12:52 PM (223.62.xxx.64)

    반성합니다.나쁜친구 게임에 노출될까 차단하며 노심초사하며 지낸시간이 결국 아이와 보이지않는 벽을 만든것같아요.

  • 4. 고딩맘
    '17.9.4 12:59 PM (183.96.xxx.241)

    사춘기 시기가 빨리 후딱 지나가서 편해지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 아 넘 찔려요 ㅠ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 5. 옹이.혼만이맘
    '17.9.4 1:08 PM (58.123.xxx.110)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저도 사춘기 후때 지나가기만 바랬는데..

  • 6. ...
    '17.9.4 1:21 PM (152.149.xxx.233)

    사춘기 아들땜에 우울증 올것 같은데 좋은글 잘읽었어요.

  • 7. ..
    '17.9.4 2:31 PM (223.62.xxx.144)

    좋은글, 위안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114 운동 많이 하시는 50대 분들 50대운동 01:07:26 15
1728113 며느리가 요리를 안해서 6 Alo 01:03:33 168
1728112 통밀 파스타 그나마 맛있게 먹는 법 3 혈당 00:46:39 209
1728111 요즘 유튜브 채널 뭐 보시나요 13 .. 00:21:12 886
1728110 민주당 걱정하지 말고 1 대한민국 00:20:10 249
1728109 윤석열 6월 16일 재판 위아래 옷색이 다름 2 ..... 00:18:18 921
1728108 민주당 문프 재판에 강건너 불구경하네 13 웃긴다 00:09:18 1,141
1728107 같이봐요~ 김민석 의원의 '신앙과 비전' 2 같이봐요 00:05:17 527
1728106 대출 9억 무리일까요..? 27 로로 2025/06/17 1,911
1728105 제발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7 ..... 2025/06/17 947
1728104 김민석의원 자녀 교육비용은 이걸로 납득됐어요 2 일본놈물리쳐.. 2025/06/17 1,548
1728103 여름 이너 추천템 있으실까요? 2 dd 2025/06/17 582
1728102 오늘 국민참여재판 신청한 문프님 20 .. 2025/06/17 1,546
1728101 매불쇼 시작하기 전 영상 3 매불쇼 2025/06/17 663
1728100 솔직히 김건희 한복이 예쁘긴 하네요 60 ㅇㅇ 2025/06/17 4,433
1728099 신동엽이요 1 ..... 2025/06/17 1,166
1728098 박선원 의원 의리남이네요 6 ㅇㅇ 2025/06/17 1,112
1728097 머그컵 어디 보관하세요? 2 에공 2025/06/17 551
1728096 잠실30억아파트가 50억될수도있어요 34 양극화 2025/06/17 3,057
1728095 오디요 사놓고 잊고 있었는데 1 도로로 2025/06/17 371
1728094 둘이 왜 악수를 하고 있는걸까요? 9 .. 2025/06/17 1,660
1728093 여론조사비부터 연예인 사례비까지…이종욱 의원 불법 자금 수사 2 정당해산이답.. 2025/06/17 635
1728092 부동산 유튜버들 11 ... 2025/06/17 1,500
1728091 박정민 출판사, "장난전화로 업무 마비" 피해.. 2 왜 그러니 2025/06/17 2,299
1728090 호사카님이 예전에 일본이 관리하는 사람들 12 ㄱㄴ 2025/06/17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