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 만드는 거 배우고 싶어요

양재 조회수 : 1,926
작성일 : 2017-09-04 11:41:20
저희 엄마가 옷을 참 좋아하셨어요.
얼굴은 그냥 그런데 옷발이 참 잘 받는 몸매기도 하셨구요.
예전엔 꽤 멋쟁이셨는데, 지금은 70대 노인이고 하필 머리숱이 좀 없으셔서 안습이에요.
그래도 아직 허리 꼿꼿하고 키도 크세요.

얼마전... 정말 한 20년만에, 엄마랑 같이 옷쇼핑을 갔었어요. 고터 지하상가에요.
근데 정말 엄마의 취향은 예나지금이나 너무나 한결 같은데,
소녀풍이라고 해야 하나 굉장히 여성스러운 특유의 라인을 추구하시거든요.
근데 그게 요즘 유행도 아니고 참... 옷 사기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든 생각이,
저 별로 집에서 할 일도 많지 않은데
양재 배워서 엄마 옷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이것저것 시도할 필요 크게 없고, 엄마 취향 확실하니까 리버티같은 좋은 원단 사가지고
패턴만 잘 구해서 하면 될 것 같은데... 쉬운 일은 아니겠죠?

당장 천부터 끊으러 가고 싶어요~
IP : 108.44.xxx.2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옷 배워봤는데
    '17.9.4 11:43 AM (116.127.xxx.144)

    음....그냥 그랬구요...

    시장같은데 가면 옷을 원하는데로 만들어주는데가 있다던데요?
    재봉틀 놓고..
    대형 재래시장 가면 있을거에요
    천 사가지고 가서
    요래요래 만들어주세요...하는게 더 나을거 같은 생각이..

    옷 만드는거야 뭐
    재단하는거 배워서
    천에 모양내서 그대로 잘라서
    박는거라서...어렵지는 않아요...

  • 2. ,,,
    '17.9.4 11:50 AM (121.167.xxx.212)

    여성 회관 같은 곳에서 양재 무료나 재료비만 받고 가르쳐 주는데 있어요.
    체계적으로 배우시면 좋을거예요.
    수선집 하면서 옷 주문 받아서 간단하 치마나 바지 부라우스 원피스 만드세요.
    그런데 미용처럼 솜씨가 있어야 해요.
    솜씨 없으면 배우지 마세요.
    양재 학원도 다니고 여성회관 같은곳도 다니고 3년이상 배웠는데 솜씨 없으니
    집에서 다른것 만들 생각 안 하더군요.
    사 입는게 훨씬 사요.

  • 3. 근데
    '17.9.4 12:16 PM (175.223.xxx.209)

    사실 솜씨 있음 안 배워도 만들수 있어요

  • 4. 예쎄이
    '17.9.4 12:32 PM (93.214.xxx.3)

    저도 재봉틀 돌리는 법만 배워서 옷만들어입었어요. 옷만드는거 어렵지 않아요. 패턴을 뜨는게 아마 더 어려울걸요.
    저는 일본 양재잡지 사다가 내 몸에 맞는 패턴골라 그걸로 옷감 돌려가며 활용했네요. 아마 스타일이 정해져있으시다니 그 편이 나을 수도 있겠어요. 한번 알아보세요. 우리나라, 천값은 굉장히 싸고,옷값은 굉장히 비싸요.

  • 5. 어설프게
    '17.9.4 12:41 PM (118.46.xxx.139) - 삭제된댓글

    배워봤는데 솜씨도 센스도 없고 만들기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냥 사입게 싸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 6. **
    '17.9.4 12:56 PM (1.236.xxx.116)

    저 재봉틀 사용할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성회관에서 양재 배우기 시작한지 딱 1년 됐어요.
    일주일에 두번씩 두시간 수업인데 기초 좀 배우면 바로 옷만들기 들어가고 다들 수업 잘 따라갑니다.
    두어달 지나면 원피스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원피스는 원단 예쁜거 사서 간단한 패턴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옷만드는 거 너무 재미있어요. 수업 듣기 힘드시면 유투브에도 자료 많아요.
    꼭 시작해보세요. 화이팅!!

  • 7. ...
    '17.9.4 12:56 P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한동안 양재에 푹 빠져 살았네요.

    보니까
    감각있는 분들은(이라 쓰고 타고나신 분들은) 재봉틀만 어찌 대충 사용 할 줄 알아도
    뚝딱 뚝딱 정말 잘 만들어서 입고 다녀요. 잘 어울리고
    보기에도 (만든지 모를 정도로) 준수한 품질이구요. (패턴들이 단순할 지라도)

    근데 솜씨없는 분들은요...
    완성해도 뭔가 촌스럽거나, 품질 떨어져 보이고, 바느질도 여기 저기 울고... 하여간
    음... 그냥 만든거는 집안에서나 입으시고
    외출복은 앞으로는 사는게 낫겠어요.

    이런 경우더라구요.

  • 8. 저는
    '17.9.4 1:50 PM (223.62.xxx.179)

    솜씨도 있고 재간?(재능과 다른 의미로) 도 있는 것 같은데 감각이 없어요. ㅠㅠㅠㅠ
    옷만들기 배운 적 없고 그냥 어느날 갑자기 재봉틀 한대, 양재책 세권 사다가(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양재책에 실물 패턴이 따라오는 게 아니라 축소 옷본 보면서 사이즈 재서 그려서 만들어야 했어요) 책에서 하라는 대로 뚝딱뚝딱 만들었어요. 정말 하나도 막히는 거 없이 그냥 술술 되던데요. 그러면서 아 내가 최소한, 설명서대로 따라하는 재간은 있구나 했네요. 바느질 솜씨도 나쁘지 않았구요.
    거진 7-8 년 애들옷은 대부분 만들어 입히고 제 블라우스 원피스 정도는 쉽게 만들어 입었어요.

    문제는.... 전 원단 고르는 센스가 너무 꽝이라서( 이건 정말 타고나는 거더라구요) 패턴 원단 패키지로 파는 사이트에서 사다 만들면 오오오오~~~대박!!! 나도나도!!! 이런 반응인데, 원단퍄키지가 너무 비싸서 이 돈이면 걍 사지....싶구요. 똑같은 패턴이라도 제가 고른 원단은....ㅠㅠ 안습..... 이었어요. 전 정말 센스가 없고든요............ ㅠㅠㅠㅠㅠㅠ 저도 슬퍼요.

    옷만들기 자체는, 의외로 쉽더라구요. 문제는 센스죠.....

    Ps 이쁜 원단 그냥 사다 하면 될 거 같지만 패턴마다 어울리는 원단이나 무늬가 다 다르구요. 제가 정말 좌절했던 경험은, 아이 벨벳 망토를 만드는데 안감을 골라야 했거든요. 그때 센스있는 친구가 골라주는데, 제가 골랐으면 절대 안고를 색을 골라주는 거예요. 무조건 그 친구 추천믿고 사 와서 만들었더니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거예요. 그때 알았어요. 아아 난 손이 아니라 눈이 문제구나...... 하구요.

  • 9. 양재
    '17.9.4 1:59 PM (108.44.xxx.23)

    경험자님들의 조언 감사해요~
    저는 아마 보는 눈은 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엄마 옷도 제가 골라드리면 좋아하시고요...
    솜씨가 문제네요. 일단 집에 재봉틀은 있으니 유투브 보면서
    시도해 볼까봐요.

  • 10. ..
    '17.9.4 2:57 PM (211.224.xxx.236)

    큰 재래시장가면 원단시장도 같이 있는데 있어요. 그런데 가면 이불,커텐 그런것도 만들어 팔고 옷 만들어 파는 집도 있어요. 마네킹에 옷 만든거 입혀놨는데 린넨원단으로 아주 이쁘더라고요. 특히 여름옷은 만들어 입어도 이쁘고 좋은거 같아요. 그런 곳중에 정말 정말 멋장이 재단사 사장분 한분 봤는데 옷이 ㅎㄷㄷ. 주황색 린넨 원단에 원피스에 에머랄드 그린 천으로 머플러를 했던가 뭔가 포인트를 줬는데 거기 가보고 일상에서 정말 저런 옷은 어디서 산 걸까 싶던옷들이 저런데서 만든거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쪽 시장가면 그런거 취미인 분들,인테리어 취미인 분들 많이 왔다갔다하고 엄청 멋장이들도 많이 보여요. 그런데서 주문해서 입나보더라고요.
    머플러도 그런데 가면 좋은천으로 만들어 놓은거 싸더라고요. 손수건, 쁘띠 스카프도 여러 짜투리 천으로 만들어 놓고 싸게 팔고, 그런데는 다 천연섬유로 만들더라고요. 여름이라 대부분 고급 린넨

  • 11. 양재
    '17.9.4 3:00 PM (108.44.xxx.23)

    윗님
    그 재래시장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꼭 가보고 싶네요.

  • 12. 책을 사세요^^
    '17.9.4 4:40 PM (122.199.xxx.68)

    전 전공이 의류학이라서 직장은 다른계통으로 다녔는데도 결혼하고 전업하면서 아이 낳고 키우면서 본격적으로 재봉틀을 돌려댔어요.
    육아스트레스를 재봉틀로 풀어댔던듯해요.
    집안에 천으로 된건 다 만들어서 썼고 아이옷도 많이 만들었는데 아이가 크니 사입는걸 좋아해서 지금은 제 옷 만들어서 입어요.
    요즘 옷만들기책이 잘 나와있어요.
    패턴도 들어있서 초보가 보면서 하나하나 따라하면 한 벌 뚝딱 만들어져요.
    서점가셔서 만들기가 사진으로 꼼꼼히 잘 되어있는책 한권이랑 어머님이 좋아하는 옷 스타일이 들어있는 책 한권 사셔서 시작해보세요...응원할께요^^
    저도 어머님이랑 비슷하게 젊을때부터의 취향도 지금이랑 비슷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입는편이 아니라서 옷 만들면서 제 마음에 드는 패턴으로 원단만 달리해서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서 입어요.
    디테일만 조금 변형해서요^^

  • 13. 전문가 인데요
    '17.9.4 9:51 PM (119.196.xxx.171)

    집에서 만들어 입는거는 한계가 있어요 옛날에는 만들어 입어도 어색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천부터가 달라요
    전문가 아니면 그천을 다루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시간을 너무많이 투자해야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4518 서해순을 김광석에게 소개해준 사람이 동거남이라네요 16 계획 2017/09/28 8,263
734517 유치원 셔틀 타는 할머니한테 가족사 브리핑을 당힜네요. 15 셔틀 2017/09/28 3,812
734516 친구관계 어려움겪는 중2 10 ........ 2017/09/28 1,817
734515 안고 자는 쿠션 3 열매 2017/09/28 935
734514 공부못하는 아이를 보면 ᆢ미래를 생각하니 불안ㆍ우울이 28 평정심 2017/09/28 5,216
734513 애기 생일상.. 나물이요~ 고사리말고 1 요엘리 2017/09/28 530
734512 (펌) 해직 언론인들 5년전 트윗 캡처 모음.jpg 24 영원한기레기.. 2017/09/28 1,304
734511 면생리대 쓰시는분들중 연휴같은때는 어떻게하세요? 2 지니 2017/09/28 896
734510 펌) 재이니 타가리옌에 대한 사관의 기록 9 꿀잼 2017/09/28 1,053
734509 롱코트 - 소매길이 좀 길게 입으면 흉한가요? 5 코트 2017/09/28 5,891
734508 잠자리가 좋으면 상대가 엄청 좋아지나요? 28 .... 2017/09/28 42,006
734507 김포공항 리무진 카드결재 방법 문의해요. 3 rrr 2017/09/28 672
734506 뉴스공장에 항의 좀 해주세요 311-5114번 38 눈물나.. 2017/09/28 4,052
734505 다이어트할때 하루칼로리 4 질문있어요 2017/09/28 1,609
734504 맞춤법 여쮜봅니다.죄송 6 ㅇㅇ 2017/09/28 1,070
734503 주어없는 놈이 꼼꼼하게 해쳐먹는다구요???? 3 꼼꼼은 개뿔.. 2017/09/28 924
734502 대응3팀 화력필요해요~~~~ 24 포탈 2017/09/28 1,942
734501 조성진 이후로 떠오르는 20대 피아니스트로 누가 또 있나요? 3 피아니스트 2017/09/28 2,059
734500 자식 키우는 거 보다 더 어려운 일 있으셨나요? 13 .. 2017/09/28 4,961
734499 한국당, 분양원가 공개법 반대 10 richwo.. 2017/09/28 1,310
734498 새벽에 모기때문에 깼네요 10 2017/09/28 1,887
734497 나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날줄은(부제:불면의밤,내용김) 112 홍대마님 2017/09/28 25,586
734496 LA or VEGAS 사시는 분~ 5 여행 2017/09/28 1,199
734495 자기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대응안하는 사람들. 4 ㅇㅇ 2017/09/28 3,793
734494 오늘 베스트글이었던 베풀면 복받는다던 글 8 moioio.. 2017/09/28 3,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