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정성시

tree1 조회수 : 663
작성일 : 2017-09-03 16:53:47

를 보았네요

시간이 너무 길고요

이게 초반에는 지루해요

별로 재미가 없지요

그래도

너무 유명해서

분명히 이유가 있겟지

하면서 참고 봤어요

안보면 또 나중에라도 보고 싶을거니까요


그런데 중후반에 가니까

진가가 나오네요

왜 명작인지 알겟습니다

90년 베니스 그랑프리작이고

거장인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의 대표작이잖아요


끝까지 참고 봐야죠

그러니까..ㅋㅋㅋㅋ



미장센이 매우 뛰어나고요

제가 본 훌륭한 미장센 2위네요



이게 대만 광복후 5년간의 이야기인데

그 집안 사람들이 다 어떻게 되는가

인데

이런거를 그렸다고 그게 명작은 아니잖아요

다큐도 아 니고 주말극도 아니고...


왜 명작인가 후반을 보니 알겠더군요

미장센이 매우 뛰어나고..색채감도 좋아요

그리고 그런 스토리와 상관없이

그런 가족사를 보는 시선이 깊고 똑똑한거죠

그래서 명작이 되는겁니다...


명대사로

신고하면 다 매국노가 되냐

나도 너 신고하면 그럼 너도 매국노야??


그냥 당하고만 사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조차 못할텐데요..

뇌리를 울리는 그런 대사였죠

맞는겁니다

신고만 하면 다 그런 사람이 됩니까

니가 나를 욕하면

악플을 달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됩니까


아닌거죠..ㅋㅋㅋㅋ

남이 그런다고 아무런 의문도 없이

남이 원하는대로 당하면 안되는것입니다...


다음은..

그 사람들이 반동분자라고 귀머거리도 잡아갔다

이 대사도 좋죠

그런 귀머거리 같이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은 사람도

잡아갑니다

그 사람이 반동분자활동하기 쉽겠습니까

그런 사람도 어떤 인간적 배려나 연민없이

잡아갑니다...

권력유지 위해서

ㅋㅋㅋ

자기 권리를 잊으면 안되는겁니다

그냥 그렇게 저들이 그렇게 나오더라도

자기는 자기를 챙겨야 합니다



너희는 삶을 소중히 하거라

나는 죄가 없다


가족에게 보낸 편지요..


이런 억울한 상황에 처했지만

그래도 너희들은 삶을 소중히 생각하라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끔찍한 비극의 가족사이지만

그래도 환한 조명 아래에서

식구들이 다 밥을 먹는겁니다

어떤 가라앉음 같은거도 안 느껴져요

오히려 그 반대거든요



저위의 대사들같은거죠

니가 권력이 그런다고 내가 그렇게 되냐??

ㅋㅋㅋ

나는 굳건해

뭐 그런 느낌요..ㅎㅎㅎ




IP : 122.254.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9.3 5:16 PM (180.64.xxx.56)

    글 좋습니다~ 영화리뷰에서 삶을 배워가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자존감이 낮은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남이 뭐라한다고 원하는대로 당하면 안된다..
    난 굳건해 같은 구절들이요. 뭔가 울림이 있네요.

  • 2. 중1맘
    '17.9.3 5:39 PM (211.179.xxx.162)

    잘읽었어요

  • 3. 나는 자연인이다
    '17.9.3 5:45 PM (211.200.xxx.196)

    그 프로 좋던데.... 집에 구들장지고 늦장이나 부리나 부시시 일어나 대충 아침을 먹고 빈둥거리기도 뭐해서 영춘권의 사문,복호,불장, 목인장법 동작 묶음을 한번씩 따라하고, 나는 자연인이다 보면서 심의육합권, 팔괘장, 형의권, 당랑권 동작 묶음을 또 따라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니 일요일이 참 한가롭네요. 한 시절 유행했던 재산의 사유냐 공유냐? 같은 사상적인 격랑속에서 잊혀져간 시대에 개인이나 소수가 어떻게 굴절된 삶을 살아왔는지 안들 삶은 여전히 변함없는걸요. 진나라 말기 진승 오광의 난 시절에도 변화를 꿈꾸며 많은 이들이 생명을 걸고 싸웠는데도 삶은 몇천년간 전제주의 ,왕정시대만 매번 반복됬고, 근세에 공화정과 민주정이 등장해서 이어져 오고 있지만 삶이란 누가 알리오?

  • 4. 맘마마
    '17.9.22 2:18 PM (211.36.xxx.75)

    근데 왜 예전 영화들을 지금 다 찾아보시나요?
    전 이영화 92년에도 찾아서 본 영화인데
    아주 어리신분일지도 모른단 생각도 좀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3132 전세집 이사다닐 때마다 도배하시나요? 14 2017/09/24 6,876
733131 같은 커피집에서 커피먹는데 아이스라떼랑 따듯한거랑 카페인.. 2 ㅇㅇ 2017/09/24 2,069
733130 최윤희와 유현상은 어찌 만나결혼한건가요 5 2017/09/24 4,081
733129 어서와 한국은처음이지 친구들 다 시골 소도시 출신들이네요 20 2017/09/24 7,453
733128 잘 씻는데 피부 더러운 분 6 피부 2017/09/24 2,211
733127 돈있는 사람이 오히려징징대는 느낑 20 ㅜㅜ 2017/09/24 6,410
733126 헐.김규리네이버기사 욕많아서 읿 가보니 역시나 16 ㅇㅇ 2017/09/24 5,470
733125 확실하네요. 촰스 MB아바타 22 정체가 드러.. 2017/09/24 3,360
733124 동기부여글 지워졌던데 기억나는글 좀 적어주세요 . . . .. 2017/09/24 531
733123 어제 그알 민간인 댓글부대 보신 분 1 잤어 2017/09/24 549
733122 아파트 관리비에 대해 다른 곳은 어떠신지 여쭙니다~ 2 dfsalf.. 2017/09/24 1,511
733121 감사합니다. 6 혹시 2017/09/24 889
733120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시나요? 66 단풍나무 2017/09/24 3,611
733119 지금 헤어빔.. 카카오닙스.. 1 선전용품들 2017/09/24 1,237
733118 결혼 25주년 7 결혼기념일 2017/09/24 3,740
733117 이 패딩 한번 봐주세요 7 46세 2017/09/24 3,057
733116 병원서 두피치료용 샴푸 처방 안해주나요? 7 hap 2017/09/24 1,841
733115 엄마가 당신 장례 치루지 말라시는데.. 41 2017/09/24 13,661
733114 검찰수사발표전에 이미알고있는 503 20 그알 2017/09/24 5,539
733113 스치는 인연이라 하기엔 8 인연 2017/09/24 4,757
733112 “여성사의 목표는 가부장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 9 oo 2017/09/24 984
733111 [단독]4대강 사업 ‘국정원 개입’은 왜 규명대상에서 빠졌나 3 사대강과국정.. 2017/09/24 859
733110 이명박은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지대한 관심이 있었죠 11 richwo.. 2017/09/24 2,276
733109 파파이스에서 신동진아나운서 김성주 언급 jpg 28 ... 2017/09/24 6,341
733108 이명박은 차기 대통령이 누가되든 관심없었다고 하던대요 19 애초에 2017/09/24 5,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