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정성시

tree1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7-09-03 16:53:47

를 보았네요

시간이 너무 길고요

이게 초반에는 지루해요

별로 재미가 없지요

그래도

너무 유명해서

분명히 이유가 있겟지

하면서 참고 봤어요

안보면 또 나중에라도 보고 싶을거니까요


그런데 중후반에 가니까

진가가 나오네요

왜 명작인지 알겟습니다

90년 베니스 그랑프리작이고

거장인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의 대표작이잖아요


끝까지 참고 봐야죠

그러니까..ㅋㅋㅋㅋ



미장센이 매우 뛰어나고요

제가 본 훌륭한 미장센 2위네요



이게 대만 광복후 5년간의 이야기인데

그 집안 사람들이 다 어떻게 되는가

인데

이런거를 그렸다고 그게 명작은 아니잖아요

다큐도 아 니고 주말극도 아니고...


왜 명작인가 후반을 보니 알겠더군요

미장센이 매우 뛰어나고..색채감도 좋아요

그리고 그런 스토리와 상관없이

그런 가족사를 보는 시선이 깊고 똑똑한거죠

그래서 명작이 되는겁니다...


명대사로

신고하면 다 매국노가 되냐

나도 너 신고하면 그럼 너도 매국노야??


그냥 당하고만 사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조차 못할텐데요..

뇌리를 울리는 그런 대사였죠

맞는겁니다

신고만 하면 다 그런 사람이 됩니까

니가 나를 욕하면

악플을 달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됩니까


아닌거죠..ㅋㅋㅋㅋ

남이 그런다고 아무런 의문도 없이

남이 원하는대로 당하면 안되는것입니다...


다음은..

그 사람들이 반동분자라고 귀머거리도 잡아갔다

이 대사도 좋죠

그런 귀머거리 같이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은 사람도

잡아갑니다

그 사람이 반동분자활동하기 쉽겠습니까

그런 사람도 어떤 인간적 배려나 연민없이

잡아갑니다...

권력유지 위해서

ㅋㅋㅋ

자기 권리를 잊으면 안되는겁니다

그냥 그렇게 저들이 그렇게 나오더라도

자기는 자기를 챙겨야 합니다



너희는 삶을 소중히 하거라

나는 죄가 없다


가족에게 보낸 편지요..


이런 억울한 상황에 처했지만

그래도 너희들은 삶을 소중히 생각하라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끔찍한 비극의 가족사이지만

그래도 환한 조명 아래에서

식구들이 다 밥을 먹는겁니다

어떤 가라앉음 같은거도 안 느껴져요

오히려 그 반대거든요



저위의 대사들같은거죠

니가 권력이 그런다고 내가 그렇게 되냐??

ㅋㅋㅋ

나는 굳건해

뭐 그런 느낌요..ㅎㅎㅎ




IP : 122.254.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9.3 5:16 PM (180.64.xxx.56)

    글 좋습니다~ 영화리뷰에서 삶을 배워가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자존감이 낮은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남이 뭐라한다고 원하는대로 당하면 안된다..
    난 굳건해 같은 구절들이요. 뭔가 울림이 있네요.

  • 2. 중1맘
    '17.9.3 5:39 PM (211.179.xxx.162)

    잘읽었어요

  • 3. 나는 자연인이다
    '17.9.3 5:45 PM (211.200.xxx.196)

    그 프로 좋던데.... 집에 구들장지고 늦장이나 부리나 부시시 일어나 대충 아침을 먹고 빈둥거리기도 뭐해서 영춘권의 사문,복호,불장, 목인장법 동작 묶음을 한번씩 따라하고, 나는 자연인이다 보면서 심의육합권, 팔괘장, 형의권, 당랑권 동작 묶음을 또 따라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니 일요일이 참 한가롭네요. 한 시절 유행했던 재산의 사유냐 공유냐? 같은 사상적인 격랑속에서 잊혀져간 시대에 개인이나 소수가 어떻게 굴절된 삶을 살아왔는지 안들 삶은 여전히 변함없는걸요. 진나라 말기 진승 오광의 난 시절에도 변화를 꿈꾸며 많은 이들이 생명을 걸고 싸웠는데도 삶은 몇천년간 전제주의 ,왕정시대만 매번 반복됬고, 근세에 공화정과 민주정이 등장해서 이어져 오고 있지만 삶이란 누가 알리오?

  • 4. 맘마마
    '17.9.22 2:18 PM (211.36.xxx.75)

    근데 왜 예전 영화들을 지금 다 찾아보시나요?
    전 이영화 92년에도 찾아서 본 영화인데
    아주 어리신분일지도 모른단 생각도 좀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268 도지원씨 환갑이라는데 넘 젊네요 1 .... 20:13:08 122
1729267 구독하는 꽃배송있나요? 혹시 20:12:43 23
1729266 주진우 애비한테 당한 교사들 ㄷㄷ 애비 20:11:47 188
1729265 윤이 3년내 한게 뭐있죠? 8 20:09:29 159
1729264 지하철에서 본 특이한 사람 1 000 20:04:25 385
1729263 육개장 하려는데 고사리와 토란대 4 ㅇㅇ 20:01:53 146
1729262 매일 자랑하고 싶다 일잘하는 대통령 7 대한민국 20:00:43 254
1729261 김건희 아산병원호텔 보니 정경심 교수 생각이 4 .. 19:57:54 646
1729260 김민석 "세비外 5억 안팎 소득"…野 &quo.. 2 5억 출처 19:56:59 445
1729259 닭고기 냄새가 역겨울때 2 때인뜨 19:53:32 329
1729258 입원시 간병인시스템이 덜 엄격한 병원 알고싶어요 1 궁금 19:53:22 275
1729257 벽이 젖어있네요ㅜㅜ 2 심란 19:48:05 866
1729256 국힘은 전부 자기들이 나랏돈 해먹고 13 19:46:02 589
1729255 홍길동 잼프는 5년을 15년처럼 쓸거 같아요. 4 .. 19:45:13 289
1729254 치아바타 매일 먹어도 괜찮을까요? 4 ㅇㅇ 19:45:05 368
1729253 수영 하는 82님들~ 4 수린이 19:42:56 303
1729252 ‘삼천피’ 돌파 목전에…‘곱버스’ 올라탄 개미들은 ‘비명’ 11 2찍테마주 19:34:39 1,337
1729251 어떻게 죄다 쇼질인지 13 한심 19:33:48 875
1729250 40대 75프로가 민주당 지지라던데 6 ㅇㅇ 19:31:15 921
1729249 놀고있는 돈으로 외화 좀 살까하는데 어떨까요? 5 0011 19:29:42 559
1729248 힙업운동해도 허벅지, 무릎, 허리 아프신분! 16 골반 19:25:45 481
1729247 7월1일 에어콘 키기 기브업이요 5 ..... 19:23:35 546
1729246 대통령 자랑 좀 그만하세요 44 .. 19:19:28 2,326
1729245 윤정부 의혹 각료들에 대한 맞불 특검을 요청합니다(대통령실 수석.. 2 ... 19:18:33 371
1729244 민주당 사법개혁 검찰해체 사.. 19:16:50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