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까칠한건가요?

별사탕 조회수 : 2,600
작성일 : 2011-09-07 10:37:35

주차 정산기에서 줄 서있다가 앞에서 계산 끝낸 아저씨 (뒤도 안보고 ) 뒷걸음치는데 발이 밟혔어요

저는 플립플랍 신고 있어서 엄지발가락을 밟혔죠

그 덩치 큰 아저씨..

저를 한번 슥 보더니 가더군요

거기서 미안하다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덩치가 커서 무서워서 피한 건 아니구요

가고 있는 사람 불러서 사과하라고 할 만큼 제가 다치지는  않아서 휙 가는걸 그냥 뒀어요

밟혀서 아픈 정도...

 

그리고는 남편이 왔길래 발을 밟혔는데(이거야 뭐 뒷걸음에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죠... 이건 인정!)

사과도 안하고 그냥 간다고 짜증을 냈더니(남편한테 낸게 아니고 저 사람 때문에 짜증나~ 이런거요)

그런 정도를 무시하고 넘기지 못한다고 까칠하답니다

 

마트 카트에 받혀서 발 뒤꿈치 살이 떨어지고 피가 나는데 정말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얼굴로 사과하는데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그러고 보낸 적도 있어요

마트에서 카트에 안받치려면 꼼짝말고 집에나 있어야지요

사과하는 실수를 어쩌겠어요

 

 

또.. 십년전  속상한 이야기...

아직도 잊지않고 한다고 까칠하다네요

전요..

남편 때문에 속상했던거 남편이 지금이라도 그 땐 미안했다.. 하면 딱 그만인데 남편은 그걸 몰라요...

20년 전 시가에 합가하게 만든거

남편이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 몇년 전에 이렇게 이야기 하길래 그 이야긴 그 후로 딱 끊었거든요

 

쓰다보니 까칠하긴 하네요 ㅎㅎ

성격이 다르다보니 항상 저만 나쁜녀ㄴ이 되네요

남한테 퍼주고 양보하는 스탈의 남편..

하지만 마누라한테도 그걸 강요하니 저만 미칠 것 같아요

저는 남에게 받은게 있으면 그보다 더 하지만 내가 주고 싶지 않은 곳은 절대 안퍼주는 스타일..

울면서 하소연 했더니 자기가 남에게 칭찬 받는걸 자기 마누라도 받았으면 좋겠어서 그런다나요

마누라 잘 얻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대요

 

부지런히 분리수거 잘해서 지구를 지킨 다음에

다음 생에서는 지구 지킨 공으로 내 맘에 쏙 드는 남편 만나고 싶어요

 

 

IP : 110.15.xxx.24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7 10:39 AM (221.141.xxx.180)

    실수라도 밟았다면 사과 해야죠.. 멀뚱히 쳐다만 보고 갔다면 당연 화납니다..
    그게 뭐가 까칠한가요..

  • 2.
    '11.9.7 10:41 AM (119.70.xxx.218)

    님은 별로 안까칠한거 같아요.

  • 별사탕
    '11.9.7 10:52 AM (110.15.xxx.248)

    까칠하다는 소리를 20년을 들었더니..
    까칠녀로 만족하고 살아야할까요?

  • 3. ..
    '11.9.7 10:41 AM (211.253.xxx.235)

    매일 빠는데
    저도 빨면서도 하루 더 입으면 안될까
    그 생각해요 ㅎㅎ

    그런데 시간으로 생각하면
    잠옷입고 있는 시간은 거의 10시간은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빨아요
    어디 놔두면 눈에 거슬리기도 하구요

    전 순면 만원짜리 입어요 ㅎㅎㅎ

  • 4. ....
    '11.9.7 10:43 AM (99.226.xxx.38)

    뒤에 너무 바짝 서 계셨던것은 아니죠?

    아..제가 미국 좋아하는 사람 아니지만, 갸네들은 둘이 딱 부딪히면 누가 잘못했건..둘다 쏘리~하잖아요.
    그게 제일 보기 좋더라구요.

    저도, 어디서 어떻게 '당한'일은 기억을 무지 잘해요. 저같은 사람이 병이 많다는군요 ㅠㅠ
    원글님...우리. 걍, 잊고 삽시다.

  • 별사탕
    '11.9.7 10:52 AM (110.15.xxx.248)

    네.. 고마워요

  • 5. ㅠㅠ
    '11.9.7 10:43 AM (218.102.xxx.178)

    원글님 하나도 안까칠해요. 발 밟히고 아무렇지도 않을 사람이 어디있나요?
    남편 맨발로 있을 때 신발 신고 한 번 밟아주세요 -_-

  • 6. 별로
    '11.9.7 10:43 AM (218.153.xxx.24)

    님 별로 까칠한 거 아닌데요...

  • 7. 별사탕
    '11.9.7 10:47 AM (110.15.xxx.248)

    제가 신경질을 내는건
    발을 밟았어~ 가 아니라
    밟은 주제에 사과도 안해... 라는 거죠
    밟을 수도 있죠 뭐.. 그럼 사과는 당연하게 필수로.. 옵션이 아닌데 그 필수를 안하는게 짜증난거죠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남편이 남의편만 드니
    남편이 미워요....ㅠㅠ

  • ..
    '11.9.7 10:54 AM (110.13.xxx.156)

    저도 한번 그런적 있었는데요 제가 다른곳에 온통신경이 가있었는데 뒤에 아가씨를 밟았나봐요
    근데 그아가씨가 뭐라 하기전까지 몰랐어요 . 다른곳에 신경쓸일이 있으니까 실수한거죠
    그분도 몰랐던거 아닐까요

  • 별사탕
    '11.9.7 6:00 PM (110.15.xxx.248)

    몰랐던 건 아니고
    밟은거 슥 보고 사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쳐다보는 듯 하더니 슥 가버렸어요

  • 8. 전혀
    '11.9.7 10:48 AM (125.177.xxx.23)

    까칠하지 않으세요..
    어쨌거나 발이 밟혔으면 아픈건 당연하고 또 남의 발 밟았으면 사과하는 것 역시 당연한 거에요..

    저였으면 발이 밟혔는데 쓱 보고 사과도 없이 그냥 간다하면 저는 불러세워서 꼭 사과 받아요

  • 9. 별사탕
    '11.9.7 10:51 AM (110.15.xxx.248)

    그리고 지금 속상한건...
    발 밟힌 사실이 아니구요

    남의 편만 드는 이해심 많은 남편 때문에 속상해요
    울먹이면서 쓰레기 분리수거 중이에요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다음 생엔...기필코...)

  • 10. ...
    '11.9.7 10:53 AM (61.78.xxx.173)

    첫번째 상황의 경우 절때 까칠한거 아니예요. 그건 당연히 화 내고 사과 받아야 하는일이지요.
    근데 10년전 일이라고 한건 무슨일로 속상하셨던건지는 모르지만 10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말한다면 까칠하다고 생각하기 보다 그냥 좀 짜증이 날꺼 같아요.
    20년전 합가했을 때 일도 몇 년전에 미안하다고 해서 이제는 안한다고 하는거 보면
    10년 넘게 말하셨나본데…
    몇가지라지만 10년씩 쭉 말하는게 몇가지만 되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수십가지가 될꺼고
    좋은 소리도 아닌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 날꺼고...
    님이 당연하게 화내야 하는 상황까지 다 까칠한거로 몰아 가는거 같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네요

  • 별사탕
    '11.9.7 11:00 AM (110.15.xxx.248)

    맞아요..
    여자들이 절대 잊어지지않는게
    애 낳을 때 일이라죠?
    전 애 둘 낳을 때마다 남편에게 느낀 배신감..
    임신중에 느낀 배신감..
    시가에서 당한거.. 그런게 안 잊어져서 제가 까칠한거 실감하고 있어요

    그걸 기회가 되어 이야기가 나오면 사과까지는 아니라도
    그땐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대답만 나와도 깨갱해요
    그 때의 철없고 철없고 철없던 남편은 그냥 두고라도
    지금도 철없고 철없고 철없는 남편이란게 속상한거죠
    남편이 나이를 먹으면 좀 변하잖아요
    자기 가족 중심으로..

    그런게 하나도 안변하고 20년 전하고 똑같으니 제가 돌아버릴 것 같아요
    요즘은..
    회사도 시가랑 가까워졌으니 시가에 가서 주중에 살다가 주말에 오면 안되겠는지 바랍니다
    엄마랑 마누라랑 비교하면서 엄마는 이렇게 해주는데 마누라는 안해준다고 잔소리거든요
    그럼 엄마한테 가서 살라고 해요
    나는 내 아이들의 엄마니 내 아이들 챙길테니 자기는 자기엄마한테 챙겨달라야지
    내가 자기 엄마냐고 엄마한테 가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70 코스트코에 할로윈 의상 들어왔나요? 4 궁금 2011/09/21 1,817
14769 둘째낳고 우울증일까요? 1 우울 2011/09/21 1,418
14768 주말 한국 덮친 방사능 탈륨208. 플루토늄236 조사해야. 9 연두 2011/09/21 2,326
14767 아들 수학여행 갔어요 에버랜드로,,, 11 수학여행 2011/09/21 2,375
14766 가방 여러개있어도 하나만 쓰네요 저같은분 4 ... 2011/09/21 1,725
14765 선배님, 한달 생활비요- 1 :-) 2011/09/21 1,534
14764 @@ 송호창, 조국.박원순 2 잘배운뇨자 2011/09/21 1,682
14763 염색 후 두피 클리닉 해야하는거죠? ... 2011/09/21 1,928
14762 엄마랑 금 목걸이 사고 싶은데 어디서 살까요? 1 김나 2011/09/21 1,499
14761 박상아가 에스엠 덕분에 돈방석이라... 6 핑크 2011/09/21 5,434
14760 짧은다리하이킥 보시는분~~ 5 ㅎㅎ 2011/09/21 1,964
14759 된장 고추장이 좀 많은데 어디에 쓸까요.. 5 무식해서 죄.. 2011/09/21 1,548
14758 유방암 전문병원이 어디 인가요 ..??? 5 망고스틴 2011/09/21 3,114
14757 82개편전 글 검색은 이제 영영 안되는 건가요?? 2 아쉬워라 2011/09/21 1,279
14756 가족, 친척, 인척 간의 호칭 - 언어발달 측면에서 20 의문점 2011/09/21 2,159
14755 당신에게 쥐어준 남편의 월급에는....... 12 행복한 가족.. 2011/09/21 3,629
14754 댓글이 재미있네요,,, 경향신문 카툰에. 4 ggg 2011/09/21 1,508
14753 새벽에 식욕 조절이 안 되요 ㅠㅠ 1 자괴감 2011/09/21 1,776
14752 어릴 때 요약본으로 읽은 고전 6 아래분글 읽.. 2011/09/21 1,584
14751 IKEA있는 곳으로 2박3일로 해외여행추천~ 20 문의 2011/09/21 2,506
14750 컴앞대기))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9 도와주세요... 2011/09/21 2,285
14749 대만가니 조그만 가게 같은곳에 4 ,,,, 2011/09/21 2,437
14748 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던 선생님을 만나 따지고 싶어요. 12 .... 2011/09/21 2,910
14747 새삼스럽게 고전에 꽂혔어요.. 115 새삼스럽게... 2011/09/21 8,372
14746 클린징폼 어떤거 쓰세용? 4 .... 2011/09/21 2,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