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지역에 계신 시아버지께서 입원하셨는데요.

병원 조회수 : 859
작성일 : 2017-08-30 17:27:16

저희는 지방에 살고 시댁은 서울이예요.

시아버지께서 먼저 어느 대학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그 병원에서 치료가 제대로 안되어서

일주일간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보고 급하게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입원하셨어요.

다행이 새로 옮긴 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느 정도 되어 차도가 있는데요.

정말 그 첫번째 병원은 제가 도시락 싸들고 가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심정이예요.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라서 저희가 가기도 편하고 해서 좋다 싶었는데

정말 겉만 번드드르하고 치료는 완전 개판입니다.

의료진이나 간호사들이나 치료에 의지가 전혀 없어요.

환자가 많으니 그냥 눕혀놓고 치료가 되든말든 엉망이고요. 근무자들도 전혀 기강도 없고요.

다른 병원으로 옮길때는 평일이었는데도 저랑 남편이 가서 밤 늦게까지 퇴원수속, 입원수속 처리하고

새벽 2시에야 왔어요.

먼저 병원에 퇴원하겠다고 소견서 달라고 해도 밤 9시까지 의료진을 만나지도 못했어요.

이런 엉망인 병원이 무슨 거창한 종교 이름까지 달고 있는지.


먼저 입원한 병원에서 아버님 상태가 악화일로에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여러 병원 알아보고

새로 옮기는 병원 처리하고 그러느라고 저랑 남편이 고생 많았어요.

물론 퇴원한 병원 병원비도 다 남편이 내고요.

저도 직장 다녀서 아버님 입원 이후에는 매주 주말마다 방문하였어요.


아버님 입원후 처음엔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번갈아서 간병하다가

너무 힘들다고 해서 간병인을 쓰고 계십니다.

아마도 간병인 비용은 시댁에서 내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


아버님이 잘 낫고 계셔서 다행인데 아마도 이번 병원에서도 입원비는 우리가 모두 내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제가 주말에 찾아뵐 때마다 음료수 쥬스병 세트 이런거 들고 가는데요.

제가 좀 부실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해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으니 어떻게 해드릴 수 없고요.

주말엔 저도 밀린 집안 일도 있고 해서 간병인 대신 간병을 한다든가 이건 어려워요.


시댁 관련해서는 뭐 한이 맺힐 이야기 많지만 이미 마음을 접었으니

그냥 내가 사람으로서 도리를 할 만큼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있습니다.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제 주말에 갔을 때 시어머니가 간병하고 계셔서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먹고

어머니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조금 돈을 드리기는 했어요.

지금은 간병인이 있고 어머니나 시누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반찬은 해갈 이유도 없다 싶어요.

IP : 112.186.xxx.1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분
    '17.8.31 5:11 AM (180.25.xxx.171)

    충분히 잜하고계세요..더이상 그런상황에 어찌더 신경쓸수 있겠어요..

  • 2. 감사감사
    '17.8.31 11:34 AM (112.186.xxx.156)

    댓글 감사감사합니다.
    제가 시댁에 가지고 있는 감정 때문에 도리를 못하는 건지 아닌지도 판단을 못하겠더라구요.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3038 서울에는 진짜 부자가 많나봐요. 41 ㄱㄴㄷ 2017/09/23 26,191
733037 자각없이 슬렁슬렁 걸으면 운동효과가 반감되겠죠? 10 ㅇㅇ 2017/09/23 2,671
733036 메론이 익었는지 아는 방법이 있을까요?! 3 .. 2017/09/23 2,753
733035 82쿡님들 추석때 해외가시나요? 3 추석 2017/09/23 1,073
733034 생리컵 쓰시는 분들~ 9 생리대파동 2017/09/23 3,457
733033 샤브샤브 해먹었어요~~ 15 ^^ 2017/09/23 2,681
733032 헤나염색 후 얼굴이 까매질 수 있나요 4 바닐라향기 2017/09/23 2,137
733031 새치염색 집에서? 염색방? 미용실? 어디서 하세요 18 ㅇㅇ 2017/09/23 10,205
733030 전세가 안나가서 너무 걱정이에요. 18 전세 2017/09/23 5,167
733029 분홍소세지 오븐에 구우면 괜찮을까요? 1 추억은방울방.. 2017/09/23 886
733028 열흘전 눈밑지방재배치를 했는데, 깁자기 부었어요 러블리 2017/09/23 1,439
733027 핸드폰 공기계만 싸게 구입할수 있는곳 아시나요 3 노트 4 2017/09/23 1,453
733026 방탄멋지네요 6 ㅇㅇ 2017/09/23 2,317
733025 대치동 횟집 추천해주세요 2 대치동 2017/09/23 666
733024 해외항공권 구매시 결재는 현지화보다 달러가 제일 나은지요? 2 ... 2017/09/23 1,124
733023 저도 옷 질문하나만 할께요.. 9 .. 2017/09/23 2,113
733022 La갈비 양념해서 냉동해도 되나요 3 갈비 2017/09/23 1,655
733021 충격적인 맞춤법..ㅜㅜ 96 싱글이 2017/09/23 17,758
733020 전우용, 정진석 의원의 페북 글을 보고서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4 고딩맘 2017/09/23 1,473
733019 입당원서 쓸 때 주민등록번호? 2 주민번호 2017/09/23 580
733018 찹쌀떡 맛있는 곳 아시나요? 11 떡떡 2017/09/23 2,768
733017 생일이에요 4 오늘 2017/09/23 500
733016 잠실에 가성비 좋은 미용실 아시나요? 3 잠실 2017/09/23 1,678
733015 남자애들은 몇살부터 안뛰는거예요?? 9 질문 2017/09/23 2,620
733014 MBC 부역자들이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10 샬랄라 2017/09/23 1,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