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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낮에 스토커 남자친구때문에 해외로 도피하고 싶다는 글 쓴 사람인데요..

어찌하오리까 조회수 : 3,863
작성일 : 2011-09-06 22:19:07

어떤분의 댓글달아주신것처럼 저 그 사람 맞아요.

헤어지자고 하면.. 남자친구가 너가 한 말에 책임을 지라며 막 몰아붙힌다던 그 사람..

 

" 너 나한테 왜 그랬니?"

" 너 나 왜 사랑한다고 했니?"

" 널 어떻게 해줄까?

" 곱게 헤어져주면 다른 사람 만나서 또 이러고 다닐텐데 널 어떻게 해줄까? "  

 

그 글을 올린지 한달이 좀 안됬는데요.

그동안 전화번호도 2번씩이나 바꾸고 잠수도 탔는데.. 어느날 집에 와보니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대략적인 주소만 들고 이틀동안 우리동네를 뒤졌데요.

그 이후에 몇번 더 만났는데 아무래도 아닌듯해서 열흘전쯤 헤어지자고 하니까

집도 알겠다 집까지 찾아오더군요. 밤 12시에

저도 쎄게 나갔습니다.

"이제 너 진짜 싫다. 아주 무섭고 징글징글하다. 좀 사라져줘라. 부탁이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완전 눈이 헤까닥 돌더군요.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서워요........

눈이 완전 뒤집혀서 그 새벽에  소리소리 지르고

내가 챙피하니까 조용조용히 말하라고 해도 말을 안 들어서 창문을 닫았더니

" 네가 챙피한줄은 아나보구나? " 막 이러면서 더 크게 떠들더라구요.

 

나보고 막 남자를 꼬신데요.

근데 전 살면서 누군가를 꼬셔본적이 없어요

저.. 자존심도 무척 강하고.. 여지껏 단 한번도 남자한테 먼저 전화를 건다거나..

재수없게 들릴지 몰라도.. 누구를 만나도 내 손가락으로 남자한테 전화를 걸어본적이 거의 없어요.  

 근데 이 사람은 내가 남자한테 아니 자기한테 꼬리를 쳤고.. 그래서 자신이 넘어갔고..

그러니 넌 남자 꼬시는 사회악이고..

너를 나는 공공선의 입장에서 처단해야 하고..

모 그런식으로 생각하는것 같은데..

더이상 무슨 말이 통하는것도 아니고.. 아주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내가 막 울먹이니까.. " 쇼 하고 있네 ㅎㅎ" 막 이러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후 내가 살살 달래서 밖으로 나가자 라고 말했죠.

남자친구가 알았다며 먼저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전 남자친구가 나간사이 따라 나가는척하며 문을 걸어버리고 112 경찰에 신고를 했어요

그 시간이 새벽 4시가 좀 넘었죠.

일부러 들으라고 문 앞에서 경찰에 전화했는데도.. 내가 신고하는거 다 듣고도 도망하지 않더라구요.

그냥 말이 좀더 나긋나긋해진것뿐..

" 이러지마라.. 이러면 정말 우리 끝이다.. 이러지마 응? 문 열어.문 열고 말하자.."  이런식..

경찰이 출두하고 밑으로 끌고 내려갔는데..

경찰이 묻더군요. 모 하는 사람이고 이름이 뭔지.. 순간... 공무원 신분인 그 사람 생각하니까

이거 알려지면 인생에 스크레치 갈것 같아서 아무말도 못해줬습니다.

경찰이 이런 경우는 방법이 없다며.. 저런 사람은 또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라구 말해주더군요.

경찰이 간 이후에도 50번이고 60번이고 전화는 미친듯이 오고

안받으면 또 찾아와서 난동 부릴테고.. ( 그 사람은 경찰이 겁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경찰을 불러도 도망가지 않더군요..) 

그게 10흘전의 일이고  그 이후로 그냥 비위만 조금씩 맞춰주면서 만나고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시내 어디로간들 나를 찾아낼것만같고.. ( 그 사람이 실제로 나한테 그리 말했습니다. " 내가 널 못 찾아낼것 같애?  너 집주소랑 전화번호 정도 알아내는건 아주 쉬운거야 ㅎㅎ"  이렇게.. )

그 사람 눈 희번뜩이면서 말하는거보면 진짜 싸이코같아 보이는데..

정말 나를 죽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님들은 왜 이렇게 물렁하냐..? 너 그래도 그 사람 좋아하니 그런거 아니냐..? 너 그거 즐기는거 아니냐...? 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진짜 아닙니다.

정말 무서워서 그럽니다.

해외로 뜨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의 손아귀를 못 벗어날것 같습니다.

어쩔땐 그냥 만사 다 포기하고 싶어만집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찰도 큰 도움이 안됬고.. 여성의 전화에서도 별다른 말이 없습니다.

근데 그 사람은 내가 알려주지도 않은 집주소를 알아서 찾아왔씁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24.5.xxx.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놔~
    '11.9.6 10:23 PM (125.180.xxx.163)

    원글님, 지금 이 상황에 그 사람 사정 봐주게 생겼습니까?
    진짜 답답하네요.
    저 정도면 정말 중증이예요.
    정신 차리고 제발 벗어나세요.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본인이 거부해 버렸네요. 이것 참...
    여기에 댓글들이 난리가 날텐데 그럼 뭐 하나요?
    원글님은 또 그 사람 신분 생각해 또 봐줄텐데...

  • 2. 독박댁
    '11.9.6 10:27 PM (211.189.xxx.103)

    무섭네요...
    저도 대딩때...님 상황까지는 아니였지만...
    가족분들은 알고 계시나요???
    부모님께 먼저 이야기 드리고.. 도와 달라고 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저도.부모님께 알리고...해서.해결 났어요...
    정말...스토커 같은거.너무 무서워요...

  • 3. 파이팅
    '11.9.6 10:28 PM (115.126.xxx.146)

    차라리 님이나.아는 사람한테 그 넘을 미행해보는 게 어떨지...
    대략적인 생활반경 알아보고...

    아니면 덩치 크고 험악하게 생긴 남자분 아는 사람있으면
    같이 다녀보심이...-의외로 남자들 사이에서는 효과있다고-

    한번 더 이런식으로 하면 공무원인 거 밝힌다고 하세요

    너무 극단적으로 저항하듯 보이지 마시고
    코웃음치듯 가볍게 대하세요..정신차리라는 듯...

  • 4. ..
    '11.9.6 10:43 PM (125.152.xxx.231)

    난다데스님 댓글 감사드려요.
    선택하기가 정말 어렵군요.
    저도 흑침대 생각하고 ,있긴한데요.
    썩맘이 가질 않아요.

  • 5. 초록가득
    '11.9.6 10:52 PM (211.44.xxx.91)

    공무원 신분임을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아님 그 부모에게 연락하면 안되나요
    공무원 신분이라고 봐줄 상황이 아니라 님이 더 중요하니까요
    아님 이사하시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살아야하나요? 일부러전입신고 안하는 경우도 봤어요

  • 6.
    '11.9.6 10:53 PM (58.227.xxx.121)

    내 원... 그사람 인생에 스크레치요?
    원글님 생명을 느끼는 판인데 그사람 인생에 스크레치요?
    이보세요.. 그러다가 그사람이 원글님께 폭행이나 더 큰 위해를 가해도 그사람 인생에 스크레치를 걱정하실건가요?
    어휴... 경찰 불렀으면 거기서 경찰이 알아서 하게 맡겼어야지
    쥐가 고양이 걱정하게 생겼나요?
    원글님이 스스로를 보호할 기회를 그냥 날려 버리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조언을 구하나요.
    경찰에 제대로 스토커로 신고하시고 접근금지가처분신청 알아보세요.

  • 7. 용기
    '11.9.6 11:08 PM (119.201.xxx.26)

    제 동생이 성폭력상담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물어봤어요
    동생말로는 지금 님께서 비위맞춰주시면서 잠깐씩 만나는것이 그 남자한테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주게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님께서 지금 그남자 인생 걱정할게 아니라 님 인생 위주로 생각하셔야 되고요.

    가장 중요한 건 어떤일이 있어도 이남자를 떨궈버리겠다고 마음을 강하게 먹으시는거에요.

    일단 단호한 거절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여러가지 방법(말로 하던지 전화를 절대 받지 않던지 만나지 않는 방법)으로 전달을 하고,

    두번째는 스토킹의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토킹 자체로는 법적인 처벌이 어렵기 때문에 문자, 전화내용 등을 기록하고 녹음해서 위협, 협박의 증거를 모아두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때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심해지면 CCTV같은것을 달수도 있는것이구요 세콤같은 거요..혹시 폭행이 있거나 했을때는 상처 등을 기록하고 경찰에 신고했던 기록들도 증거가 됩니다.

    그리고 신고했을때 님이 정보를 가르쳐 주지 않는 태도보다는 단호한 자세를 취해야만 경찰도 님을 도와줄수가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것은 님의 안전확보가 필요합니다. 말씀드렸듯이 CCTV나 세콤을 설치할 수도 있고, 혼자사신다면 다른 친구라도 불러서 꼭 같이 사시고 당분간만이라고 부모님댁이나 친척댁에서 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좋게 해결되면 다행이지만 안그럴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이 건이 큰 싸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사례들을 보면 스토커들은 연인관의 성관계나 둘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회사나 부모님한테 알리겠다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모든것들을 각오하고 이 남자를 끈어낼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지금이 아직 그래도 초기 단계니까 더욱 명확하고 단호한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할거 같아요.

    꼭 단호하게 끈어내셔야합니다. 이런경우에는 단호하게 끈지 않으면 이런관계가 지속되게 되어요.
    꼭 용기 내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 8. 세상에나
    '11.9.6 11:33 PM (184.144.xxx.59)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똑같은 부류의 남자를 끊어내지 못해서 결국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아서 살다가
    어찌어찌 이혼하고 그 남자 없는 곳으로 도망간 사람을 봤습니다

    이혼을 했는데 굳이 아무도 없는 외국으로 가야하나 싶었는데.... 그건 그사람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랬을까 이해가 되기도합니다

    그사람이 하는 말이 그런 사람은 손이 닿지않는 먼곳을 가야만 해결되는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아니면 원글님에게 그 남자보다 힘이센 애인이 생기는건데....
    그것도 갑자기 가능한 일은 아니구요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자신을 포기하시지도 마시구요

  • 9. ...
    '11.9.7 5:52 AM (174.98.xxx.193)

    지난번에도 읽었고 오늘도 읽었는데 속이 터져서 하고 싶은 말은 다 못하겠구요.
    아무리 조언을 해줘도 본인이 진짜 위험이 무엇인지 자각을 못하면
    여기서 아무리 조언을 해줘도 다 소용이 없다고 봅니다.
    여기다 글 올리고 답글 읽고 머리로 고민하지 말고
    주변 가족에게 알리고 경찰에도 정식으로 신고하고 그런 인간에게서 벗어날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게 더 급합니다.

  • 10. 분당맘
    '11.9.7 8:01 AM (124.48.xxx.196)

    님!! 제 제일 친한 친구가 과거에 똑같은 상황 겪었기에 댓글답니다!
    님!! 그 놈, 그 다음엔 폭력 씁니다. 전형적이예요. ㅠ ㅠ 질질 끌려 다니다 더 험한 꼴 겪어요.
    다 관두고, 만약 나중에 님 따님이 그런 놈한테 시달린다 생각해보세요. 말이 안나오죠?

    제 친구 경우에, 어느날 연락안돼 가 봤더니,헤어지자했다고 그 놈이 전화기로 친구 때려 누워있더군요. 다 부숴져 있구요. 전 친구와 의절 각오하고 친구 부모님께 알리고 일본으로 그 친구 몰래 보냈어요. 찾는다고 나한테까지 행패부려 한동안 저도 남동생이나 친구들과 같이 다녀야 했고 결정적으로 친구 아빠가 그놈에게 한번만 더 나타나면 내 모든것 걸고 가만안둔다고 했더니 잠잠해지더군요. 그런 부류들이 지보다 더 쎈 사람 만나면 꼬리 내리더군여.
    내 친구요? 지금 유학 왔던 남편 만나 얼마나 예쁘게 잘 사는데요~~
    어서 벗어나세요!! 안되면 누구 힘이라도 빌려서요!!

  • 11. ...
    '11.9.7 9:32 AM (110.14.xxx.164)

    님이 물렁한거 맞아요
    그런놈에겐 너죽고 나죽자 해야 해요
    너 그런식이면 공무원 못하게 다 불어버리겠다 하세요
    꼭 인상 험악한 남자 친척 대동하고 만나서요

  • 12. 소름끼치네요..
    '11.9.7 10:45 AM (163.152.xxx.7)

    원글님 이러다 그 사람한테 살해당하실 것 같아요.
    그 상황에 그 사람 직업 걱정해서 말 안했다구요?
    쥐가 고양이 생각해 주는 격이네요...
    하아.
    저같으면 경찰에 다 얘기하고,
    그 사람과 말 섞지도 말고,
    피치 못하게 말해야 되는 경우는 전부 다 녹음하고,
    모든 증거 모으고,
    자취방 빼고 친척집이든 부모님 댁이든 으로 옮기겠어요..
    엄청 무서운 상황이니 꼭, 경찰에 다 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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