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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새 이야기

짹잭 조회수 : 774
작성일 : 2017-08-24 15:56:02

몇일전 있었던 일이에요.

사무실에서 혼자 일합니다. 일을 하고 있는데 복도에서 짹짹 새소리가 나는거에요.

그래서 복도로 나와 보니 참새 한마리가 어떻게 들어 왔는지 창문 앞 난간에 있는거에요.

근데 복도에 유리창은 큰데 열려있는 공간은 정말 작습니다.

그곳으로 어떻게 들어오긴 들어 왔는데 나갈길을 못찾고 있었어요.

너무 안된 마음에 얘를 어떻게 보내주긴 해야겠고 만지기는 두렵고

가까이 가면 달아날듯 하고.. 내가 쳐다보면 울지 않고 내가 보지 않으면 울고...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사무실에 일이 급해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 왔어요.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계속 복도에서 짹짹..

다시 나가 보았어요. 근데 참새가 없어졌어요. 분명히 짹짹했는데..

어떻게 나갔나? 하고 다시 문닫고 들어와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서 "짹짹" 소리가 났어요. 헐.. 들어왔구나..

어떻게 그 짧은 순간에 어디로 따라 들어 왔을까..

순간 두렵기도 하고..작은 공간에 둘이 같이 있다고 생각하니..

앵글 아래에 몸을 조금 숨기고 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짹짹거리며..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약간 두렵기도 하고..

순간 바가지가 생각났고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가만히 있어서 바가지로 순식간에 덮어 씌우고 두꺼운 공책을 아래에

집어 넣어 밖으로 날려 보내줬어요. 잘 날아가더라구요.

공책을 밑으로 넣으면서도 얘가 발이 끼이면 안될텐데..싶었는데 다행히

아무일 없고 잘 날아갔네요..

참..살다가 별일을 다 겪었보네요.

IP : 125.189.xxx.1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새
    '17.8.24 4:01 PM (220.81.xxx.134)

    고마웠어요 짹짹

  • 2. ...
    '17.8.24 4:05 PM (122.43.xxx.92)

    아침이 밝는구나 언제나 그렇지만~오늘도 재 너머에 낟알갱이 주우러 나가 봐야지~????가장 참새가 식량 찾아 왔다가 길을 잃었나...

  • 3. 오오오
    '17.8.24 4:09 PM (109.205.xxx.14)

    전 외국 지하철에서 비둘기 가끔 보는데,, 아타깝더라구요,,, 어찌 나갈래나..

    좋은 일 하셨어요,,, 결말이 어찌되나 불안불안 했는데,,,

    맘이 푸근해지네요,,,,

  • 4. 원글
    '17.8.24 4:20 PM (125.189.xxx.162)

    혹시나 목이 마를까봐 물과 건빵을 부셔서 옆에 놔줬는데 그건 가까이 안가더라구요. 뭐가 뭔지 몰랐던것 같은..두렵기도 했을듯 하고..ㅋㅋ

  • 5. 에궁
    '17.8.24 4:25 PM (182.228.xxx.163) - 삭제된댓글

    어제 왕복 1차선 도로에서 차를 모는데 비둘기가 비켜 주지를 않는거예요
    아무리 빵빵거려도 안비키고 중앙에서 뒤뚱뒤뚱 요리조리 걸어서
    차들이 길게 늘어서는 바람에 할 수없이 내려서 손으로 휘저으니 날아 가더군요
    뒷차들은 영문도 모르고 빵빵거리고
    내 참 이제 새들도 차에 적응이 된건지...

  • 6. 고맙게도
    '17.8.24 5:25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바가지에 얌전히 잡혀줘서 나갈 수 있었네요. 저도 가끔 집에 들어온 돈벌레 작은 플라스틱컵이랑 종이랑 원글님처럼 잡아서 창문밖으로 떨궈줘요.(3층이니 죽진 않겠거니;;;)

  • 7. .....
    '17.8.24 6:40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혹시... 다음에 박씨 물어다주는거 아닐까요??
    제비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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