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전공하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현진몽몽이 조회수 : 2,517
작성일 : 2011-09-06 14:55:00

저는 초등학교 5학년, 1학년 아이의 엄마입니다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학원을 접고 개인레슨으로 돌리신다고 하셔서

새로운 피아노학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요

한 피아노학원이 맘에 드는데 조금 망설여지는 점이 있어서 82쿡에 여쭤봅니다

새 피아노학원 선생님께서 기본기(손가락 모양 등) 중요시 하시면서 천천히, 조금씩, 즐겁게, 오랜 시간

배울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하신다고 하셔서 저도 동의하던 터라 좋았는데

보통의 학원에서 하는 교재수업을 하지 않으시고

바이엘, 체르니, 명곡집 등등에서 뽑아낸 악보들을 재편집하셔서 수업을 진행하신다고 하시네요

어차피 취미로 배우는 거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흔쾌히 등록하겠는데,

아이가 (혹시라도 ^^;;) 피아노 전공을 하겠다고 하면 말릴 생각이 없는 터라

그렇게 되면 뭔가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대상이 될 만한 진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입시생도 가르치고 계시는 분이시라 중학교 2학년 정도되면 입시에 맞는 수업을 하실 것 같기는 한데

음..... 보통 초등학교 보내다가 대안학교로 바꾸는 기분이랄까?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 좀 드릴게요~~~

IP : 211.253.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ianiste
    '11.9.6 3:33 PM (125.187.xxx.203)

    흠, 제가 전공했고, 아이들도 많이 가르쳐봤는데요.
    저라면 그냥 나온 교재로 가르치겠어요. 왜냐면 그게 편하니까요. ㅎㅎㅎ
    지금 인연이 닿은 그 선생님께서는 제 느낌에는 상당히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시는것 같은데요.
    그 교재들중에 뽑아서 편집해서 가르치신다는거
    그거 저라면 절대 안할거에요. 도무지 귀찮아서요.

    가르쳐본 입장에서 다른 학생들과의 단순한 '진도비교' 는 무의미합니다.
    왜냐면, 그냥 악보보고 어느정도 템포로 치고 진도 나가고.
    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혹은 엄마들)
    진도는 포기하고 아이의 기본기와 음악에 대한 즐거움에 의미를 두는 선생님들도 계시거든요.
    (저는 개인렛슨 하던 어머님들께 '저는 진도 안나가고 기본기에 충실히할겁니다. 그렇게 아시고 절 믿고 맡겨주세요' 라고 항상 말씀드렸었음)

    결론적으로 제가 그 선생님을 직접 만나보지않아서 글로만 판단하지만,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 같아요.

    저라면 오히려 믿음이 가고 아이를 부탁드릴것 같네요. ㅎ

  • 원글입니다
    '11.9.6 7:23 PM (123.213.xxx.143)

    아~ 진지한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ianiste님의 답변을 읽고 나니
    제가 저도 모르게 새 선생님을 경계(?)의 눈빛으로 보고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경계어린 눈빛 풀고 열심히 하시려는 선생님께 전적으로 맡겨보아야지 하는 결심이 섰습니다
    감사드려요~~

  • 2. pianopark
    '11.9.6 3:56 PM (122.32.xxx.4)

    전 답변 자격이 안되겠지만,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피아노 치는 남학생은 학교에 저 혼자인 그런 시기였거든요.
    국민학교(전 국민학교 졸업자) 4년동안 바이엘 진도 나가더군요. 학생 입장에서 무지 재미 없거든요.

    진도 관련하여, 제 모친이 좀 심하지 않느냐 하니, 체르니 진도를 나가던데.. 국민학교 졸업과함께 피아노와는 bye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때 피아노가 왠지 끌려, 공부를 좀 등한시 하고, 제가 원하는 곡만 쳤어요. FM classic chanel/라디오에 자주 나오는 곡들이요.

    기본을 밟지 않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엄청 유명한 (그 당시 대학내 상주 짭새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보니 매스컴에 자주 나오셨는데) 음대 교수 한분이 피아노 치던 제게 조언을 해 주시면서 손모양이고, 뭐고 연주하는 사람이 편한게 좋은 거라고 하시데요.

    물론 정도를 밟지 않아서 어려운 한 곡을 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겠지만,

    어짜피 저는 전공하진 않지만, 어지간한 곡은 다 치고 즐기고 삽니다.

    한마디로, 동기 유발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학생이 흥미를 끌만한 곡이 실력을 올리는 데는 훨씬 도움이 된다고 보고있고요, 너무 형식 손모양등에 얽메이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원글입니다
    '11.9.6 7:32 PM (123.213.xxx.143)

    제가 글에서 잘못 표현한 것 같은데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기본기 잡기는
    음... 운동하시는 분들이 처음에 운동을 익히면서 기본기를 잘 배우고 재능이 더해져야지
    나중에 실력이 팍팍 늘듯이
    처음에 아이가 자세나 마음가짐 같은 것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구요
    그거 안되면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신건 아니었어요 ^^
    또 선생님께서도 pianopark님처럼 즐기는 피아노, 평생 동반자 같은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125 “이러다 지갑 다 털린다!” 믿었던 쿠팡에 당했다…이건 ‘충격’.. ㅇㅇ 03:29:11 355
1780124 ㅈㅈㅇ,ㅂㄴㄹ에 사건으로 시선 뺐기지 말아요. 3 물타기작전 03:04:45 302
1780123 13년식 경차 중고..괜찮을까요? 차차 03:03:33 95
1780122 “쿠팡 안 쓰면 못 산다고?”…4일 만에 181만명 이탈, 네이.. 6 ㅇㅇ 03:02:49 565
1780121 중증 장애인 주간보호센타 비용이 얼마인가요 5 02:38:08 238
1780120 나의 왕따 가해자 엄마랑 베스트프렌드인 제 모친. 1 왕따 02:37:21 466
1780119 '비상계엄 침묵' 비판하며 탈당한 4선 도의원 "민주당.. ㅇㅇ 02:28:39 321
1780118 온나라’ 해킹 의혹 두 달째…정부는 입 꾹 27 ... 01:56:53 658
1780117 인사하는 지디한테 에스파 얘네들 얼굴 좀 보세요 5 01:52:35 1,398
1780116 전왜 남자가 팔찌 목걸이 액세서리 한게 안이쁠까요 3 01:44:35 450
1780115 남자어르신..뽀글이양털 점퍼...어디 가면 될까요? 11 양털 01:30:01 399
1780114 어제 월욜 금시세표에 살때 팔십칠만원인데요 금시세 01:28:44 439
1780113 이중잣대 웃기네요 이선균 ㅋㅋ 10 ㅋㅋ 01:20:06 1,146
1780112 청춘의 덫) 가정부 아주머니 너무 웃겨요 7 ㅋㅋ 01:10:46 1,174
1780111 서울은 전월세도 폭등하네요. 9 01:10:19 1,203
1780110 명언 - 눈앞의 이익 추구 ♧♧♧ 01:03:48 248
1780109 공무원시험 9급ㆍ7급 같이준비 하기도하나요? 4 이해안되서 00:45:23 569
1780108 재산모으고 싶으면 5 Uytt 00:44:23 1,674
1780107 엄마가 앉아있다가 일어나지를 못하시는데 보조 도구 있을까요. 3 요리걸 00:40:42 1,050
1780106 대통령실 "쿠팡, 피해 발생시 책임 방안 제시하라&qu.. 19 ㅇㅇ 00:38:19 883
1780105 퇴직백수의 하루 3 .. 00:33:45 1,466
1780104 이게 add증상 일까요? 9 add 00:33:28 914
1780103 고등 입학 전 겨울방학 때 여행가도 될까요? 13 예비고1 00:27:11 517
1780102 보통 70대-80대 노인분들은 뭐하며 사세요? 5 ㅇㅇ 00:24:30 1,372
1780101 크리스마스 계란 후라이.gif 7 계란후라이 00:21:23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