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선물에 감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리쏭 조회수 : 1,470
작성일 : 2011-09-06 14:49:16

대단한 선물은 아니고, 선물이라고 이름 붙이려니 쫌 어정쩡

어제 점심시간의 일입니다.

병원에서 검사 담당하는 일을 합니다.

오전 진료 중 처방이 많아 많이 늦어졌고

제가 검사하는 도중 의사와 전공의는 밥 먹으러 갔다왔죠.

저는 끝나자마자 바로 오후 진료를 위해 스탠바이.

(오전 오후 의사가 달라요)

앉아 있는데 전공의가 오전 진료의사가 사다 주라고 했다며

봉지를 하나 주더군요. 계산은 자기가 했다고 강조하면서.

저는 그런 선물(?) 받아 본 적이 없어서 무조건 고맙다하고 받았습니다.

슬쩍보니 빵이 보이더군요.

아! 점심 못 먹은 줄 알고 챙겨 주셨구나.

감탄했죠. 평상시 우리는 나는 나 너는 너 하는 사이이고

일에서만 서로 깍듯한 사이입니다.

어쨌든 오후 진료때문에 못 먹고 집에 그대로 들고와서

펼쳐보니 200ml 딸기우유 하나와 슈크림빵 하나.

평소 시내 최고의 빵, 음식점만 순례하는 사람들이 패밀리 마트에서 사온 빵과 우유.

간호사들한테 간식 사다 줄때도 이렇게는 안 하더구만.

뭐 저도 해 준 적이 없으니 준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야지 하면서도

확 던져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 우유와 빵은 그대로 두고 왔어요. 쫌 생각해 보고 먹을려고.

 

IP : 115.91.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넘 깊게 생각하지 마심이..
    '11.9.6 3:01 PM (112.153.xxx.140)

    저라면 깊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식사하고 음료 사먹으러 편의점 갔다가 님이 생각나서 사온 것 아닐까요?
    내가 점심 못 먹었을 것까지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동감이요.
    '11.9.6 3:08 PM (211.210.xxx.62)

    편의점에 갔다가 둘이 말이 나왔을것 같아요.
    의사는 말만하고 간거고 전공의는 의사의 말이 있었으니 생각은 없었는데 사다 줘야하는 의무감에
    어쩔 수 없이 사다 줬을것 같아요.

  • 2. ㅎㅎ
    '11.9.6 3:09 PM (220.78.xxx.134)

    저도 깊게 생각 안하고 그냥 먹을거 같아요
    싸구려든 고급이든 사준 사람 성의 생각해서요
    너무 꼬아서 생각하지 마세요

  • 3. 원글
    '11.9.6 3:26 PM (115.91.xxx.201)

    그렇겠죠? 제가 좀 꼬인데가 있는 것 같아요.
    은연중에 의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깊이 생각하지 말아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50 패키지? 에어텔? 아님...어느게 괜찮을까요? 12 프랑스여행 2011/09/24 1,965
16149 청바지가 사고 싶어요 1 어디서 살.. 2011/09/24 1,347
16148 펌)나경원에 ‘자위대 행사 참석 말라’ 공문 보냈다” 8 미친ㄴ 인가.. 2011/09/24 2,127
16147 듀라셀광고 말이에요 8 환공포증이라.. 2011/09/24 2,000
16146 청소안하는 딸년 34 나도 하기싫.. 2011/09/24 10,933
16145 가난한 사람도…돈많은 사람도…아무도 행복하지 않다 8 허걱! 2011/09/24 3,829
16144 스마트 폰 넘 갖고 싶어요...ㅠㅜ 5 약정남은녀 2011/09/24 2,253
16143 대체적으로 어떤 머리길이가 젊어보일까요? 1 머리 길이 2011/09/24 2,328
16142 방금 고생해서 친거 다 날라갔으요 ㅠ 1 무릎시린 여.. 2011/09/24 1,303
16141 신라면세점 적립금 쿠폰 드리고 싶은데 어디에 올려야 될까요? 11 .. 2011/09/24 1,804
16140 금강 랜드로바 세일 언제쯤할까요?? 냉무.. 아시는분 2 다윤아 2011/09/24 1,782
16139 coman에서 나온 주방용품 아시는분 1 가을 2011/09/24 1,223
16138 2006년 노사모 블로그에서 펌글 12 좌파 탐구생.. 2011/09/24 2,066
16137 금값폭락했다고 뉴스나오는데 지금 금사두면 좋을까요? 3 금테크 2011/09/24 4,240
16136 두어젓가락 남은 반찬, 밥공기로 반 남은 국... 그냥 버리시나.. 14 ... 2011/09/24 4,286
16135 시아버님 병간호 4 어찌해야하나.. 2011/09/24 4,567
16134 소비자보호원에 접수하는 방법 아시는분 2 음하하하 2011/09/24 1,515
16133 김밥천국? 사 먹는 김밥이 계속 먹고 싶어요. 12 맛살 2011/09/24 4,333
16132 좌익 탐구생활 4 좌익 탐구생.. 2011/09/24 1,518
16131 82쿡 아이폰어플 업데이트 - 새 게시판 적용됐어요! ⓧPiani.. 2011/09/24 1,544
16130 능력자님들 불교음악좀 찾아주세요^^;; 7 불교음악에심.. 2011/09/24 1,927
16129 스위스계좌까지 ㄷㄷㄷ - 다스-김경준 남매 사전밀약설 사실로 드.. 2 참맛 2011/09/24 2,497
16128 역시 한나라당은 정말 다르긴 다릅니다 2 사랑이여 2011/09/24 1,622
16127 요즘 마트가니 비너스 2011/09/24 2,286
16126 전세난 맞나요? 7 전세 2011/09/24 3,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