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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민입니다... 어떻게 처신할까요?

바나바나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17-08-01 18:33:38
내일 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외국어 에세이 쓰기를 가르치는데, 그 글쓰기 반 학생 중에 최근 굉장히 가까워진 사람이 있습니다.
저보다 나이는 2살 정도 어리고 20대 후반, 미술하시는 분이에요... 
저랑 가치관이나 취향이 잘 맞아서 전부터 말이 잘 통했고 학생으로 예뻐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인품도 좋으시고 이래저래 케미가 잘 맞는 사람이라 앞으로도 오래 보고지내고 싶어요. (그 분은 내년 초에 유학을 계획하고 계시고 저도 그 해 여름에 유학을 떠나는데 우연히 또 같은 나라고, 하필 가고싶어 하는 도시도 서로 똑같아서 별 다른 일이 없으면 앞으로도 오래오래 보고 지내게 될 것 같아요.) 
흠... 최근에 저녁 늦게 수업하고 집에 가는데 작업하신 거 보여주셨고 관심주제가 겹쳐서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얘기가 길어졌어요. 그분이 더 얘기 하고 싶으시다면서 원래 가는 방향과 정반대 방향인데도 30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셨고 버스 정류장에서도 버스를 7대 보낼때까지 얘기하느라 서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저는 사회성이 별로 없고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이라 말 수가 별로 없는 편인데, 오랜만에 터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만난게 너무 좋았고 제 자신을 그렇게 드러내고 얘기하는 것 보고 스스로도 많이 놀랐습니다.
아이컨택하는 것도 어려워하는데 거의 2시간 내내 눈 똑바로 바라보고 얘기하는 것 기분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 이후로 유투브로 좋아하는 음악 공유하고, 좋아하는 그림이나 책 얘기하면서 거의 매일 연락을 하시더라고요. 글쓰기 수업이랑은 별 상관 없는 얘기들이 오가고 있고요. 저도 대화하는 중에는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편이기는 한데 제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드물고요...   
근데 첫 수업 시간에 지나가는 말로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셔서 마음에 걸려요. 행여나 여자친구분과의 관계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이 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일렁일렁 하고... 요새 많이 심란하네요. 
그냥 공적인 자리에서만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대하는 편이 좋겠지요? 글써놓고 보니 답은 훤히 다 나와있는데 마음은 따로 노네요. 혼좀 내주세요. 

IP : 122.36.xxx.1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b
    '17.8.1 6:35 PM (218.54.xxx.81)

    ㅠ.ㅠ 그 아저씨 그냥 즐기는 것임.

  • 2. bb
    '17.8.1 6:36 PM (218.54.xxx.81)

    원글님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한테도 흘리는 타입.

  • 3. 여자가 있는데
    '17.8.1 6:36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그분이 더 얘기 하고 싶으시다면서 원래 가는 방향과 정반대 방향인데도 30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셨고 버스 정류장에서도 버스를 7대 보낼때까지 얘기 하던가요
    님이 애인 되면 딴여자한테 또저러면 가슴 찢어지실텐데요

  • 4.
    '17.8.1 6:39 PM (210.182.xxx.130)

    기분좋게 글 읽어내리다가 여자친구 있다는 말에;;
    글구 아저씨가 아니라 연하남이네요 2살 어리다잖아요..

    여자친구 진짜 있는건가요?
    그 여자친구랑 유학가는 것 때문에 뭐 헤어지기로 한건가?
    아무튼 여자친구랑 헤어지든 안헤어지든간에 정리가 깔끔한건지 확인은 필요.
    넌지시 물어보시고요.

  • 5. 바나바나
    '17.8.1 6:47 PM (122.36.xxx.144)

    아 조언 감사합니다. 지나가는 말로 한번 물어본적이 있었는데 대답을 안하고 그냥 슬쩍 넘어갔어요.
    몇 주 전에 시 읽기 하던날 여자친구분 보내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근데 별 다른말씀 없이 머쩍게 웃으시길래 헤어진걸 괜히 들쑤셨나 했거든요...ㅜㅜ 언제 기회되면 여쭤봐야겠네요..

  • 6. 뭘 물어봐요
    '17.8.1 6:58 PM (211.245.xxx.178)

    헤어졌으면 헤어졌다고 말하고 다른 언질을 주겠지요.
    여자친구있다는 남자는 그냥 냅둬유. 갸들이 인연이 아니면 올테니까요.

  • 7.
    '17.8.1 7:06 PM (223.62.xxx.96)

    미술하는 남자들 그런 사람많은가?

    입시미술학원다닐때 여자친구있는 남자미대생 알바?샘이 그렇게 오해하게끔 행동하고 여친 흉보고
    괜히 심란하게 만들었었거든요 갑자기 옛날생각나네요 감성적이라 그런행동에 능한건지

  • 8. 만약에
    '17.8.1 7:22 PM (121.152.xxx.46) - 삭제된댓글

    지금 서로 호감느끼고 가까워지는 단계인 것 같은데, 그 남자가 여자친구랑 헤어진 게 확실하지 않으면 이쯤에서 멈추세요.
    만약 인연이라면 유학가는 곳에서도 다시 만날 테니 그 때 양쪽이 모두 솔로라면 연애 기회가 생기겠죠.

  • 9. 에고
    '17.8.1 7:23 PM (39.7.xxx.82)

    별 다른 말 없이 머쩍게 웃는다는 건 헤어졌다는게 아니고 여친 견고하게 있다는 거에요. 헤어졌고 원글님과 잘해보고 싶다면 헤어졌다 말하죠.

  • 10. 만약에
    '17.8.1 7:28 PM (121.152.xxx.46) - 삭제된댓글

    지금 서로 호감 느끼고 가까워지는 단계인 것 같은데, 그 남자가 여자친구랑 헤어진 게 확실하지 않으면 이쯤에서 멈추세요.
    만약 인연이라면 유학가는 곳에서도 다시 만날 테니 그 때 양쪽이 모두 솔로라면 연애 기회가 생기겠죠.
    그리고 시 읽기 하던 날 멋쩍게 웃는 건 그 남자도 지금 원글님한테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글님 앞에서 자신의 여자친구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은 심리인 것 같아요. 어쨌거나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그 남자는 양다리, 원글님은 양다리의 상대밖에 안 되니 잘 생각하세요.

  • 11. ..
    '17.8.1 7:58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님에게 벅찰거 같아요.
    그런 연애는 많이 힘들답니다.

  • 12. 바나바나
    '17.8.1 8:05 PM (122.36.xxx.144)

    지금도 연락이 계속 오는데 그냥 바쁜 척 하고 자연스럽게 연락횟수를 줄이면 되겠지요? 계속 봐야할 사이라 하루아침에 그냥 연락을 뚝 끊어버리면 이상할 것 같아서요...휴 오랫동안 연애를 안했더니 감이 다 떨어졌네요

  • 13. 유학가서
    '17.8.2 1:54 AM (223.33.xxx.151)

    언제 외로울지 모르니 밑밥 깔아놓나 보네요ㅡ 저런남자 별로예요.비슷한사례가 있었는데 외국가서 양다리 걸쳤어요. 한국오면 한국여친 만나구요. 그런데 외국에서 사귄경우 한국으로 돌아와서 까지 잘된경우가 드물더라구요.. 정말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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