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를 내면 아이가 죽는다.

다짐 조회수 : 2,599
작성일 : 2011-09-04 13:37:33

섬뜩한 제목인가요.

저 스스로 굳게 다짐할 필요가 있어서 저렇게 썼어요.

 

30개월 큰애한테 자꾸자꾸 화를 내게 되고,

이제는 큰애가 놀면서 제가 화내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고,

그런 제 모습과 아이의 모습에 끝없이 자괴감과 자책감을 번갈아가며 느끼고.

 

온갖 종류 좋다는 육아서 다 정독하고 좋은 말 출력해서 자주 되뇌여도

아이에게 순간 순간 뻗치게 되는 제 화를 이제는 좀 다스려야 할 것 같아서요.

아무리 좋은 말을 다 외워도 뭔가 강한 임팩트가 필요해서.. 저런 말이 생각났네요.

 

맞는 말이긴 할 것 같아요.

제가 화를 내고 윽박지르고 무서운 엄마가 되어서,

제 아이가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많은 기회를 놓치면서 그저 눈치나 보는 아이로 자랄테니까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굳은 다짐으로.. 내가 화를 내면 내 아이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버티려구요.

 

이 작심이 며칠 못 가면 며칠 뒤에 다시 작심하고 다시 마음잡고.. 좀 그렇게 해 보려구요.

아주 따뜻하고 다정한 엄마는 못 될 지언정, 아이가 무서워하고 눈치만 살피는.. 그런 엄마는 되지 않으려구요.

IP : 121.147.xxx.19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4 1:45 PM (210.205.xxx.25)

    불쌍한 울 엄마가 평생 저에게 화만내고 살았어요.
    결과는
    저는 그또래 여자들만 보면 미워합니다. 무의식으로 그렇게 되요.
    좋은 시어머니 무조건 미워하다보니 안좋아졌어요. 이렇게 투사됩니다.
    좋은 어머니의 모델링을 하셔요. 그럼 아이도 좋아집니다.

    이런 결과 얻지 마시구요. 부탁합니다.

  • 2. ..
    '11.9.4 1:48 PM (125.142.xxx.177)

    노력하시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그런대요.. 이왕이면 그런 부정적 암시보다,긍정적 암시와 마음가짐을 가지시길...

    "몇억겹의 세월속에 이 아이가 나의 소중한 자식으로 태어나 주었고,

    더 바랄것도 없이 이 아이는 태어나는것만으로 나에게 할 효도는 다 하였으니,

    내 더 사랑하며 소중히귀중히 키우리...."

    엄마가 행복해야(속마음까지) 아이도 행복하고,

    그런 비장한 사랑보다,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사랑이,

    아이에게도 편안하게 느껴질것 같아요 ^^

  • 3. 두근두근 내인생
    '11.9.4 1:53 PM (211.207.xxx.10)

    이란 책에 이런 대목,
    컴에 쓴 일기 출력해 달라고 아버지에게 부탁하면서 절대 보지 말라고 신신당부.


    - 아버지, 따라해 보세요. 그 일기 보면 아름이가 일찍 죽는다. (아름이는 아들이름. 아들이 희귀병 환자. )
    - 이넘아, 그건 너무 끔찍하잖아. 안 된다.
    이걸로 바꾸자, 충분하다.
    그 일기 보면 아버지는 평생 월세 산다.

    이 아버지 재치있지 않나요 ?

  • 4. 가로수
    '11.9.4 2:33 PM (221.148.xxx.27)

    이런 식의 글과 댓글이 달리는거 참 좋아요
    미래의 손주에게도 적용해 보구요^^
    이런글은 어떨까요?
    내가 웃으면 아이의 마음에 꽃이 한송이씩 핀다

  • '11.9.5 4:39 AM (203.226.xxx.117)

    님 댓글에 저도 모르게 웃었네요.
    너무 좋은 방법인듯^^

  • 5. ...
    '11.9.4 2:39 PM (112.72.xxx.177)

    저도 노노입니다.
    화를 내지 않기 위해서
    더큰 화를 끓어 들이면 안되겠지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건강하지 않은것 이므로
    "화를 내지 않는다"로 바꾸세요.

    그래야 두려움없이 자신을 사랑할수 있습니다.

  • 6. ..
    '11.9.4 11:56 PM (118.91.xxx.86)

    원글님이 어떤의미로 그런 섬뜩한 말까지 생각하셨는지 이해할거 같아요.
    내가 화내는것이 아이를 죽이고있다...라고 세뇌라도해서 화내지 않고싶으신거죠..
    저도 매일같이 화내고 자책하는 아기엄마에요.

    저도 어느 육아서에서봤는데...'죽는다'는 표현이 꺼림직하시다면..
    내가 지금 화내는걸....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똑같이 우리아이에게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정신이 퍼뜩 들면서 이러면 안되겠다란 생각이 드실거에요.

  • 7. ㅇㅇ
    '11.9.5 12:55 PM (14.33.xxx.148)

    에구.. 눈물나요.. 저도 애한테 화내고 자책할 때 많은데....

  • 8. 좋으신 말씀!!!
    '15.8.8 9:30 PM (223.62.xxx.106)

    ♡♡화를 내면 아이가 죽는다.♡♡

    내가 지금 화내는걸....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똑같이 우리아이에게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정신이 퍼뜩 들면서 이러면 안되겠다란 생각이 드실거에요. 222222222

    제가 화를 내고 윽박지르고 무서운 엄마가 되어서,
    제 아이가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많은 기회를 놓치면서 그저 눈치나 보는 아이로 자랄테니까요. 222222222


    내가 웃으면 아이의 마음에 꽃이 한송이씩 핀다 22222222





    화내면 아이가죽는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24 좌경, 좌익, 사회주의, 공산주의 다 괜찮아... 위헌자, 위선.. 2 safi 2011/09/16 993
13123 주왕산근처 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 6 kelley.. 2011/09/16 1,946
13122 덧글이 안쓰여집니다. 4 열음맘 2011/09/16 786
13121 스텐내솥 압력밥솥 쓰는 분 계세요??? 어떨까요.. 3 궁금.. 2011/09/16 1,707
13120 오미자 효소 만들때 설탕은 어떤걸 쓰는게 좋나요? 5 오미자 2011/09/16 2,649
13119 아몬드 처리방법.. 뭐있을까요? 10 아몬드 2011/09/16 1,846
13118 아이허브 추천인 코드가 바꼈어요 제것요 ,,, 2011/09/16 1,246
13117 경제상황 & 차구입 조언부탁드립니다. 8 부탁 2011/09/16 1,788
13116 건오미자 1kg이면 생오미자를 얼마만큼 말려야 되는 건가요? 1 고미네 2011/09/16 1,236
13115 귀뚫는 거... 8 귀걸이 2011/09/16 2,795
13114 저희집 온수 찔찔.. 원인이 뭘까요? 3 온수팍팍 플.. 2011/09/16 1,247
13113 껌처럼생겨서 못 없이 벽에 액자붙일때 사용하는 거 이름이 뭐지요.. 9 도와주시와요.. 2011/09/16 3,007
13112 모임장소 때문에.. .... 2011/09/16 881
13111 운전은 오래했는데 보험 처음이라 너무 비싼데 14 방법없을까요.. 2011/09/16 1,785
13110 우리 아들 정말 약을 달고사네요. 9 아~ 정말... 2011/09/16 2,164
13109 제가 해외에 나간적이 없어서 여권 써도 되는지...... 10 여권 2011/09/16 1,753
13108 tg그랜져 타시는분들 자동차세 얼마내세요? 3 2006년식.. 2011/09/16 2,498
13107 나만 더운가..저녁때 됬는데도 더워요 14 ........ 2011/09/16 1,942
13106 북한이 대세다. 광팔아 2011/09/16 883
13105 뱅어포에 곰팡이가 피었어요 1 애플이야기 2011/09/16 1,495
13104 하나로 연근과자 ... 2011/09/16 1,975
13103 이래도 자꾸 우길래? 웃기쥐마라 2011/09/16 1,130
13102 남편이 정말 미울때 어떻게 하나요 6 사랑하고 살.. 2011/09/16 4,330
13101 토익점수.. 8 고3 수험생.. 2011/09/16 1,916
13100 친정보다 시댁이 편해요 7 .. 2011/09/16 2,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