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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동네 아줌마들 모임 깨지는 실제 사례들

실제 상황 조회수 : 4,976
작성일 : 2017-07-05 10:14:00

초등 같은 반 아이들의 엄마모임으로 시작되었죠.

우르르 공원이나 수영장 몰려도 다니고

가끔 저녁에 넓은 놀이터 앞에 있는 호프집에서

아이들 데리고 나가 술도 마시고..


이 모습이 다른 반 한 엄마가 엄청 부러웠나봐요.

모임의 왕 언니가 보수적이고 원칙적이다 알려지니

총무 격인 활발한 한 엄마와 급격히 친해집니다.

친해지는 방법은 많죠.


자기 운동 뭐해? 어디 다니는 모임 있어? 나도 하고 싶은데.

아이 학원 어디 보내? 우리 애도  보내려고..

친정에서 뭐 좀 보내주셨는데 나눠 먹고 싶어서..


어느 순간

그 모임에 총무격인 엄마가 그 엄마를 데리고 와요.

같은 학년이고 동네가 같으니

어울리는 건 금방이죠.

모임의 주도권은 서서히 그 총무와 새로 들어온 엄마에게 옮겨 가요.

둘이 먼저 입을 맞추고 시간 정해

뭐 하자..해버리니 다른 엄마들도 우르르 거기에 맞춰가고.


결론)

그 새로운 엄마가

학년 임원이 되면서 그 임원들 하고 모임 하면서 엄청 바빠졌고

어느새 원래 모임은 흐지부지..


또 다른 예.

악기 배우는 모임 있었어요.

일정 정도 거리 지켜가며

일주일에 한 번 딱 그 시간만 정해 만나 연습하고 연주하고

밥 먹고 차 마시고 그리고 끝인 모임이었는데


어느 날 한 엄마 편에서 소개 받았다며

서넛이 우르르 참여 했어요.

사람 많아져서 활기차졌다 싶었는데

몇 주 지나지 않아

새로운 들어온 한 엄마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요.


공식적인 모임 말고

따로 일주일에 한 번 더 만나자고..


누구는 바쁘고, 어쩌고

누구는 아이 때문에 힘들고

그래서 시간 되는 몇몇 따로 만나면 어떠냐 하더라구요.


솔깃했지만 나도 바쁘다 거절했어요.

모임 없는 다른 요일에 혼자서 하는 거 보다

훨씬 더 좋은 기회였지만

결국 섭섭했다 소리 나올,

그 끝이 너무 빤히 보이더라구요.


내가 꼭 이걸 흔들어서 뭘 어떻게 해야지라고

구체적인 전략, 혹은 나쁜 의도로 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사람도 넉넉하게 받아주는 포용력도 필요한 만큼

너무 집요하게 들이대는 사람도 걸러내는 지혜도 필요하고

젤 중요한 건...


너무 정 주지 말기. ..

인간관계에 너무 몰입하지 않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IP : 221.141.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7.7.5 10:54 AM (14.39.xxx.232)

    두번째 사례랑 비슷한데,
    모임 안에 또 다른 소모임을 다른 이들 몰래 만들어서 결국 전체 모임이 깨지는 것을 몇 번 봤습니다.
    소모임에 참석하는 이들이 전체 모임까지 신경 쓸 여력이 확실히 줄어 들거든요.
    그렇다고 그 소모임이 오래 가느냐...소모임이다 보니 한 둘만 빠져도 바로 2~3인 모임이 되어 결국 흐지부지..
    소모임 주도하는 이들은 성향이 그렇다보니 계속 그러고 다니더라구요.

  • 2. ..
    '17.7.5 11:01 AM (112.223.xxx.242) - 삭제된댓글

    돈 걸린 계모임 아니면 다 한시적이죠.
    종교모임은 열혈신도가 희생과 노력봉사를 하기 때문에 몇 년씩 가고요.
    애엄마 모임은 성인 취미 모임보다도 결속력이 약해요.
    애들끼리 싸우고, 애들 비교해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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