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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음.. 조회수 : 1,656
작성일 : 2017-06-30 10:28:23

40대 입니다. 어려서 전학을 많이 다녀서 베스트 프랜을 갖는게 제 인생 최대 소원이었어요.

고3때 이후로 지금 이 도시에 정착했는데 고등때 전학온 바람에 친구 사귈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그나마 친구 2명 있던거 한명은 떨어져 나가고 한명은 제가 나름 정성을 많이 쏟았는데

최근에 이젠 제가 좀 마음이 떠났어요.

재수학원 다니면서 친구들을 좀 많이 사귀었었는데 다 떨어져나가고 4명이서 만났는데

그중 한명이 3년전에 죽었어요. 그 친구는 자기가 아팠다는 사실을 숨기는 바람에

장례식장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너무 너무충격을 받았었어요.

그때 친구남편이 친구가 죽기전에 보고 싶은 사람 있냐구 물어보니 아무도 없다고 했대요.

그땐 그게 너무 서운하고 이해가 안되었는데 최근에는 그 친구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무리 정성들이고 잘해줘도 그냥 한계가 있는거 같아요.

가끔 정말 서로마음을 잘 아는 베프 있는 사람들 보면 많이 부러워요.

저는 나름 베프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친구들에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더라구요.

요즘 되게 씁쓸해요. 모든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그냥 앞으로는  적당히 거리감 있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보려구 해요.


 



IP : 115.143.xxx.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7.6.30 10:34 AM (110.140.xxx.96) - 삭제된댓글

    현명한 사람은

    타인과의 인간관계보다

    나와 나의 내면과의 인간관계에 신경쓰는 사람이더라구요.

    어려울때, 외로울때 친구의 존재가 나를 좌지우지 해줄순 없어요.

    힘들때 나를 바로 잡아주는건 나 자신이더라구요.

  • 2.
    '17.6.30 10:34 AM (49.164.xxx.133)

    적당한 거리감있는 인간관계..거기서 오는 또 다른 외로움이 있네요
    저도 애들 중학생 되면서 신랑 따라 경기도로 이사왔더니 인간관계에 집착하는 일이 좀 생기네요

  • 3. 원글
    '17.6.30 10:37 AM (115.143.xxx.77)

    정말 님 제가 님이 말씀해주신 나와 나의 내면과의 인간관계를 최근에 깨달은거 같아요 ^^
    좀더 일찍 깨달았으면 좀더 현명한 사람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요즘이네요

  • 4. 정말
    '17.6.30 10:41 AM (110.140.xxx.96) - 삭제된댓글

    저도 40대예요. 깨달은지 얼마 안됐고, 저 역시 사람에 굉장히 연연해하던 성격이었어요.

    다 부질없더라구요.

    전 82에서 돈과 사람에 연연하지 않으면 사는게 평화롭다는 명언을 얻었어요.

    82에 고민글들 보세요. 다 사람과 돈에 대한 고민, 질투, 욕심에 몸부림들을 치잖아요.

    다 내려놓으니 내가 너무 풍요로워져요. 나와 보내는 내 시간이 중요하게 느껴져요.

    늙으면 어차피 혼자래요. 그 외로움을 젊은날부터 주변 친구로 채웟던 사람은 늙으면 혼자 시간을 보낼줄 몰라서 너무 괴롭다네요.

  • 5.
    '17.6.30 10:46 AM (117.111.xxx.109) - 삭제된댓글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보세요
    모든 관계는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해요
    타인에게 너무 정을 쏟아붓지 말아야해요
    타인은 내 마음 같지가 않거든요
    오롯이 혼자서 느끼는 행복감이 최고거든요

  • 6. 원인을 찾아보시지요
    '17.6.30 11:00 AM (61.74.xxx.40) - 삭제된댓글

    인간관계에 집착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지금 근본적인 집착의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유아기부터 사회성 발달이 잘 안되어 있는 사람들은 보통 성인이 되어도 친구관계를 건강하게 이어 나가기 힘듭니다.

    나는 막 주고 상대는 기생하게 되죠.
    그럼 숙주인 나는 아프고 상처만 받아요.
    근본적으로 내가 건강하게 마인드를 바꿔 나가야 됩니다.
    운동을 열심히 한다던지 공부를 한다던지요.
    자꾸 원글님이 결핍을 느끼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경제적으로도 항상 유복하고 외형상으로는 다들 부러워 해요. 어릴 때 조기유학을 미국으로 가서 쇼핑으로 결핍을 해소 하려 했는데 근본적으로는 잘못된 접근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30대 인데 미국 보딩스쿨에 12살부터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부모님과 관계형성이 12살때로 멈춰 있다고 느낍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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