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족이라고 같이 살아놓고 이럴 수 있는 건지....

속상해 조회수 : 2,595
작성일 : 2011-09-01 12:36:39

친구가 십 년 넘게....태어났을 때부터 키우던 푸들을 결혼하면서 친정에 두고 (사실 두고가 아니고 원래 거기가 그 강쥐 집이었던 거죠) 갔어요.

만 나이가 열 살이 넘은 강쥐. 그간 온갖 사랑을 다 받게 하고 귀티나게 키웠던 강쥐였는데,

친정 엄마가 늙어서 죽을 때만 기다려야 하는 강쥐라며 아파서 죽어가는 건 도저히 못 보겠다고 어디 보낸다고 합디다.

친구랑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서 그 강쥐 어릴 때부터 저도 봤던 터라 너무 기막혔지만 보낼 데가 없음 버릴 거 같아서

백방으로 입양처를 찾아봤습니다.

마음씨 고운 선배 언니 부부(엄밀히 말하면 언니 남편)이 기구한 그 강아지를 보듬어주겠다고 하여 그 집으로 보냈습니다.

선배 남편과 선배 아들이 너무 너무 예뻐하며 사랑해 주어 그 집에서 여생을 다 마칠 걸 믿어 의심치 않고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아는 건지 이런 경우가 또 생기네요.

아는 동생이 결혼을 했고 키우던 슈나우저를 친정에 두고 갔습니다.

밑에 여동생이 또 있었고 그 여동생이 돌보기로 한 거였는데, 여동생이 결혼을 한답니다.

친정 엄마가 다 결혼해 떠나면 그 슈나우저를 당신이 못 보살핀다고 동사무소에 갖다 준답니다.

그럼 안락사 당한다고 말해주면 정신이 번쩍 들어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안다고 합니다.

안락사 당하는 줄 알면서 거기 보내느니 본인들이 입양처를 찾든지 해야 한다고 하니,

이 나이 먹은 개를 누가 데려가겠냐고 하네요.

어머니 동생네 개도 열 살 넘어서 데려간다는 사람이 없어서 돈 30만원 쥐어주고 데려가라고 하고 보냈다고.

... 이 기구한 아이의 입양처를 또 제가 수소문해 보아야 하는 상황인 거죠.

보낼 데야 찾으면 찾아질 수 있겠지만,

그 아이는 태어나 아홉살 될 때까지 그 집 식구들과 가족인 줄 알고 살았을 텐데,

얼마나 황망하고 슬플지 ...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저리네요.

사람들 어쩜 이렇게 모질고 독한가요?

차라리 동물 가족을 받아들이질 말고 지들끼리 잘 살 것이지,

왜 정붙여놓고 이런 고문을 한답니까.

너무 속상합니다.

 

 

 

 

 

 

 

 

 

 

IP : 119.148.xxx.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강아지 둘리 생각나요...
    '11.9.1 1:04 PM (211.253.xxx.18)

    7년전쯤 교회에다 누가 갔다 놓은거 울큰딸이 키우겠다고 가지고 왔어요

    올 7월 갑자기 기침하고 해서 동물병원 데리고 갔는데 폐에 물이 찼다고 어렵다고 큰병원가라고

    근데 큰병원 가도 힘들다고 했어요....

    그냥 동물병원에서 약먹이고 주사 맞히고 괜찮아 보였는데 저번주 수욜밤 부터 하반신 마비가 왔어요

    너무 힘들어 보여서 동물병원에서 8월 27일 안락사 시켰어요...

    데리고 가는 차안에서 본 눈물 가득한 우리 둘리 눈망울 생각함 아직도 가슴이 찡...

    울아들은 훌쩍이고....진짜 마지막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보내기에 넘 가슴 아파요

    동물 키우시는 분들 마지막 힘들지만 끝까지 책임지심 좋겠어요..

  • 2. 너무나 당연한일
    '11.9.1 1:46 PM (1.246.xxx.160)

    그 친구네는 사람한테도 그렇게 할 사람들로 보여지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2964 알고리듬을 왜 알고리즘이라고 그러죠? 1 ㅇㅇ 15:51:31 58
1802963 위내시경 해도 문제가 없는데 계속 속이 메스껍다면 4 ㅇㅇ 15:42:54 193
1802962 미국에 여행오면 무서운가요? 5 숙소 15:42:33 299
1802961 iptv 스카이라이프 이용하는 분 계세요? ㅇㅇ 15:40:00 30
1802960 82님들 어느정도 되야 요양원 스스로 가실건가요? 13 .... 15:33:49 581
1802959 서민지역 아파트 폭등에 민심 나락가네요 21 15:27:55 1,196
1802958 더블업치즈 대신할거 있을까요~~? 1 15:25:41 261
1802957 가슴이 벌어지는 모양새면 남편복 없다는 데 맞나요 16 .. 15:23:46 941
1802956 아들맘인데...여자가 남자 존중안한다 이말은 이유가 있습니다. 8 ........ 15:20:15 514
1802955 지수 하도 연기력 논란글이 있길래 7 ........ 15:19:34 632
1802954 식곤증과 혈당스파이크 어떻게 달라요? 2 질문 15:18:39 651
1802953 약국면접보고 왔는데. 6 ㅇㅇ 15:17:53 1,048
1802952 대학병원 신경치료후 본뜬 치아 다시 제작유무 ..... 15:15:29 99
1802951 날씨가 오락가락 2 ㅎㅎ 15:13:01 263
1802950 과외 어플로 중3아이 과학 선생님 구하고 있는데, 뭘 봐야 할까.. 2 과학 15:08:35 235
1802949 탐관 과 오리 .JPG 3 전우용교수페.. 15:06:44 485
1802948 마운자로 시작 2 15:06:24 424
1802947 머리 안 아프고 광대 승천하면서 볼 수 있는 로코 5 ... 15:04:54 579
1802946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공사비 아끼려 설치” 4 무섭 15:00:15 960
1802945 잇몸에 효과있는거 알려주세요 10 에효 14:59:33 654
1802944 내각제 찡긋?, 검찰 왕족 ♡ 의원 귀족 9 이심전심 14:47:03 499
1802943 이재명대통령 지지자가 친문이 될수없는 이유 85 민주당 14:46:29 910
1802942 대놓고 인종차별? 오스카 ‘케데헌’ 수상소감 강제 중단 논란 5 짜증이네 14:44:54 1,439
1802941 나도 곧 시어머니가 되지만 절대 이해가 안 가는 울 어머니 16 나도 시어머.. 14:43:51 1,786
1802940 전라도가 가족애와 결속력이 특히 남다른가요? 37 14:40:55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