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집 딸이 결혼한지 6개월 정도 되는데요.
결혼하기전부터 친정에 참 잘했어요.
아버지 칠순잔치도 이 딸이 차려드리고
부모님 해외여행비에 용돈에
작은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오로지 부모님 기쁘시게 할 일에만 쓴
착한 딸이었지요.
이 딸이 결혼을 하려고 하니 서른중반에 결혼하는데도
엄마가 못하게 말리고 사위가 맘에 안든다고 투털거리고
결혼해서도 다른집 사위들은 장모한테 외제차 사준다더라고 비교하고
시댁에 용돈을 드리는데 더 많이 간다고 하니 펄펄 뛰면서 난리가 나서
오히려 친정에 몇만원 더 드리기로 했다네요.
게다가 여름 휴가때 친정부모님과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휴가 끝나고 주말에 시댁에 간다고 했더니 거기는 왜 가냐고 펄펄 뛰면서
의절한다고 난리난리
시댁에 조금이라도 잘하는 꼴을 못본다고 질투하고
딸이 직장에 다니는데 내 딸 버는돈을 왜 시댁에 갖다 주느냐는식이고
지금이라도 이혼할수 있으면 이혼해라고 한다네요.
시어머니되는 사람은 그렇게 좋을수가 없어서 이 딸이 시어머니한테도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데요.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인 그 엄마를 어찌하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