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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6 선생님께 문제아라는 얘길 들었다고 해요

질문 조회수 : 2,963
작성일 : 2017-06-04 22:28:47

아이는 집에서 이것저것 많이 얘기하는 편인데 언젠가부터 결정적인 얘기들은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지만 가끔 아이가 카톡으로 친구들과 나누는 얘기를 들여다보거든요


아이들과 잘 지내는지 겸 해서요


그랬더니 그 얘기중에 오늘 선생님한테 '니가 여자애들 중에 제일 문제아인 건 알고 있냐'고 들었다는 얘길 했더라구요


초6이고 여자아이인데...많이 덜렁거리고 자기꺼를 못 챙겨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혼도 많이내고 칭찬으로 유도도 해보고..했지만


조금은 나아졌지만 평균엔 못미쳐요..ㅜ.ㅜ


저도 알고 있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아직도 매일 알림장 들여다보고 가기전에 다시한번 빠진거 없나 잔소리잔소리/..


야무진 여자아이들이 부러울 따름이고..


이 친구도 노력은 하지만 그놈의 깜빡하는 병은...뇌구조에 뭔가 하나 빠진애마냥 아직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그런지 좀 깐깐하신 남자선생님께 찍힌건지....언젠가부터 선생님이 무섭고


선생님이 혼내도 자길 좀더 같은 잘못이어도 심각하고 무섭게 혼내는 것 같다고..


좀 얘기를 했지만..잘 챙기라고만 했고..


저번주에도 일인일역하는 종이를 잃어버려서.....선생님께 이실직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니가 여자아이중에 제일 문제아인건 알고 있지? 했다는 거예요


아이는 문제아라는 단어에 충격을 받은 듯 하고..


저도 우리아이가 문제아인건가...헷갈려집니다..


아무리 문제아여도 아이에게 그런 표현은 너무하신거 아닌가요?


아직 사춘기도 안왓고 키도 작고마르고...좀 그런 남자애 몇몇이 만만하게 봐서 트러블이 있대요


그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아이가 그러네요..


근데 건드리는데 그냥 참아야 하는건지....자기도 싸우기 싫은데 한대씩 툭툭 치고 하는데 어떻게 안 싸우겠냐며...ㅜ.ㅜ


정말 속상하네요


카톡을 봤다는 내색도 못하겠고 어렵게 어렵게 돌려서 아이도 얘길 안하려는걸..힘들게 이런저런 얘길 아까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문제아라고 했다고..


얘기하면서 펑펑 울구요..


전..니가 문제아라니..그 말은 엄마아빠는 정말 화가 많이 난다..


넌 문제아가 아니다..선생님이 너의 한가지 면만 보시고 잘못 생각하신거다..엄만 널 믿고 절대 그렇게 생각안한다


그치만 니가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있고 고치도록 노력해야한다..그럼 나중에 선생님한테 감사한 순간도 올거다..


너하기에 달렸다..그 얘기는 속상하지만 선생님도 사람이고 실수할 수 있으니..그말은 신경쓰지말고..더 노력해라.했어요

일단 니가 잘못을 한 건 잘못한거니까..


아이는 아직 사춘기도 안오고...어리고 순수한 편이에요


강직하고 불의와 타협을 안하는 정의로운 아이이구요..


장점도 많은 아이인데..무엇보다도 진실되고 인성은 바르다고 생각되는 우리 아이인데


잘못된 부분만 지적하시지..문제아라고 얘기하는건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자꾸 뭔가 잊고 잘 못 챙기고 지각도 아슬아슬하게 다니고..


그렇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아이도 자기가 유달리 더 그런건 아닌 것 같다고 해요..


덤벙대는 여아 몇중에 하나라구요..ㅜ.ㅜ


제가 안일했었나봐요..


아이를 더 다그치고 더 챙겼어야하고..아이한테 계속 더 환기 시킬 것을..


아이가 같은 일로 혼내도 누구누구 혼낼때 장난기어린 말투와 자길 혼낼때 심각함은 너무 차이 난다고..


우네요..


정말 혼내는 것까진 좋은데..아이들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도록 행동하시는 선생님들은 문제 있다고 생각되네요


언젠가부터 누구누구누구는 선생님이 좋아하시는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 중 어떤 모범생 여자아이 한명에겐...선생님의 아직 어린 딸이 커서 너처럼 컸으면 좋겟다고 하셨다해요


아이들 앞에서 그런 말씀은 좀 경솔하신 거 아닌가요?


제 아이가 잘한 건 없다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같은 상황에서 자꾸 더 혼나고 문제아라는 단어로 낙인찍듯이 아이에게 얘길 했다는게 속상하고 화가납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찍힌 것 같은데..


다음주에 한번 상담요청해보려고 하는데..(자꾸 건드리는 남자아이들 건 포함..)


선생님 말씀 들어보면 뭔가 실마리가 풀릴까요?


어떤 얘길 해야할까요?


부탁하듯 저자세로 나갈 수 밖에 없는거죠?


문제아 건은 얘기도 꺼내면 안되겠죠?



IP : 211.207.xxx.17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6.4 10:39 PM (112.166.xxx.20)

    아마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떠들거에요

  • 2. 마음이 아프네요
    '17.6.4 10:40 PM (121.184.xxx.163)

    저라면 일단 담임샘을 만나볼것같아요. 문자를 넣기보단 차라리 그냥 먼저 전화먼저 할것같아요.
    문자를 넣으려면 지웠다가 또 쓰고 또 망설일것같아서 먼저 과감히 전화부터 할거고요. 신호음가는동안 마음을 가다듬을것같아요. 아무래도 좋은일이 아닌 일로 선생님과 통화하는건데..
    이쯤되면 선생님도 부모님과 통화하거나 면담하고 싶을거같아요~~.
    초6이면 대개 선생님들이 다른 학년에 비해 유해지는 편인데 여자아이한테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거라면,,
    저도 괜히 마음이 아파오네요.
    힘내시고요, 조심스럽게 전화부터일단 해보세요.

  • 3. 원글
    '17.6.4 10:42 PM (211.207.xxx.178)

    그럴까요? 아무래도 아이가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 학교를 한번 찾아가봐야하겠네요..집중을 안할수도 있을 건 같은데..떠들거나 그런걸로 지적받아본적은 없거든요..

  • 4. ..
    '17.6.4 10:4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수업참관 신청해요.
    학부모의 권리예요.
    원글 아이의 태도를 직접 본다는 취지로요.
    선생들 참관한다고 하면 싫어서 자리러집니다.
    담임과 상담을 어떻게 할 지는 참관 후에 생각해봐도 되고,
    되도록이면 남편과 같이 하면 더 좋아요.

  • 5. ....
    '17.6.4 10:46 PM (14.55.xxx.139)

    허구한 날 수업준비 제대로 안되있어서 짜증난거 같아요.
    어느 선생이 좋아하겠어요..자기도 사람인데...협조적인 아이한테 맘이 기울죠..

  • 6. 보통
    '17.6.4 10:50 PM (220.81.xxx.160)

    남자애들이 못챙기면 지적하다 그러려니 하게되는데...왜냐면 대부분의 남자애들이 못챙기니까요.
    여자애들은 대부분 잘 챙기니까 못챙기는 여자애는 튀어보이고 지적도 더 강하게 받는것같아요.
    문제아라고 말한 부분은 선생님의 실수지만 따님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쌓여서 그런 말이 나온것 같네요.
    잘 다독거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세요.
    준비물 잘 챙겨주시고 담임쌤께는 아이의 특성때문에 힘드시죠라고 말씀드리고 챙겨갔을때 칭찬 좀 부탁드린 말씀드리세요.
    사실 준비물 과제 이런거 잘 챙기지못하면 수업에도 차질이 생겨요.
    자기 의지대로 안되는줄 알지만 담임은 여러아이를 보니까 한 아이만 보는 부모랑은 다르게 볼 수밖에 없지요.
    어머니께서 여러 방법을 강구해서 아이의 습관을 바르게 잡아주세요.

  • 7. 은이맘
    '17.6.4 11:06 PM (37.245.xxx.245)

    저 같으면 당장에 담임 면담신청하려고 할 것 같아요...그동안 따님의 준비태도가 많이 안 좋았나 봅니다...여러 명 대하다보니 여유가 없으신 것 같은데..
    딸 입장에선 매우 슬플 것 같아요...문제아 란 말 (사실 저도 교사지만) 학생에게 안 씁니다 상처받을 까 봐
    이글 쓰신 건 고치려는 의지가 있는 어머님 이니 일단 어머님이 이제 신경 많이 쓰셔야겠어요...그리고 담임 면담 한번 하세요 음료나 하나 사 가셔서
    아이 태도에 대해 머라고 말씀하실 거예요...ㅇ열린 마음으로 도움 받으세요
    좋은 일 있길 기대할게요

  • 8. 은이맘
    '17.6.4 11:08 PM (37.245.xxx.245)

    이번 기회를 좋아지는 기회로 선용하세요

  • 9. ㅜㅜ
    '17.6.4 11:15 PM (122.37.xxx.75)

    대놓고 문제아라고 표현한건 교사 자질부족
    이라 생각되지만
    나름의 충분한?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불쾌하고 속상한 맘 십분 이해가지만
    저라면 이번기회에 아이의 학교생활,수업태도등
    긴장하고 점검할것 같아요
    여자아이중 제일~이라고 했다면
    그저 조금?장난끼 있는 평범한 학생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요.ㅜㅡ
    저역시 초 고 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이라..
    만약 나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쓰는글이예요.저희아이도 그닥 범생이 아닌지라..

  • 10. 교사자질부족
    '17.6.4 11:18 PM (219.241.xxx.223)

    교사의 본분이 머에요
    모든 준비된 모범생만 가르치는건가요
    부족한 아이 이끌어 주는게 참스승이죠
    엄마가 죄 챙겨서 보내줄거면 가정에서 교육하지
    머하러 학교 가나요
    진짜 우리나라 선생들은 날로 먹으려 들어요

  • 11. 와...
    '17.6.4 11:21 PM (210.94.xxx.91)

    담샘 나빴어요.
    근데 상담가셔도 좋은 말은 못들을 거 같아요.ㅠㅠ
    본래 좀 아닌 사람들은 남의 생각 못알아들어요.
    아이 잘 다독여주세요.
    저는 애들한테 에둘러서 어른이라고 다 바르고 훌륭하진 않다는 말 가끔 해줘요.

  • 12. ㅜ.ㅜ
    '17.6.4 11:28 PM (211.207.xxx.178)

    도움되는 말씀들 감사드려요..아이얘기가 다는 아닐거라고 생각은 들어요...덤벙거리는거외에는 다른 건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두렵기도 하네요..선생님이 좀 엄격하셔서 아이들이 군기가 좀 들은 상태라..그 와중에 못챙기는 저희 아이는 더 튀었을 것 같다는 제 생각이에요..ㅜ.ㅜ 아이에게 안그래도 지금 그랬네요..우린 속상하지만 니가 잘못한 부분은 분명히 있으니..이 기회를 좀 더 나아지는 기회로 삼자고 했어요..그렇지만 문제아라고 하신건 실언하신 거라고..그건 엄마가 동의 못 하겠다구요..학기말에는 선생님말씀이 약이되었을 수도 있을거라고..노력하자고요..

  • 13. ㅡㅡ
    '17.6.4 11:32 PM (114.204.xxx.4)

    원글님 대처방법이 참 좋네요
    앞으로 준비물 등은 잘 챙겨 보내시고요
    괴롭힌다는 남자애들 문제는 꼭 상담 한 번 가세요

  • 14. 못챙
    '17.6.4 11:33 PM (122.37.xxx.75)

    6학년이 챙겨야할 준비물?이 많진 않을듯 해요..
    숙제를 잘 안해가거나,수업시간에 산만하거나 할
    가능성이 높다 보이는데요..
    학교마다 준비물실 있어서
    요즘은 준비물 거의 없다시피 해서요..
    게다가 고학년이면 더더욱이요

  • 15. 위에
    '17.6.4 11:45 PM (112.166.xxx.20)

    위에 본인이 교사라는 분이 음료수를 사가라고 하나요
    청렴교육을 지겹도록해서 캔커피 하나도 받으면 안되는구만

  • 16. 제안
    '17.6.4 11:59 PM (220.81.xxx.160)

    드리자면 아이와 함께 성공공책을 만들어 작성해보세요.
    아이의 습관중 고치고 싶은 것을 공책에 적고, 고치기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할지 대화를 통해 결정한후 쓰는겁니다.
    그 밥법을 지켜서 준비물을 잘 챙기면 성공공책에 스티커같은것 등을 붇이는 등 다양하게 기록하세요.
    기간을 정해서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성공파티를 한다고 약속하고 온가족이 축하하고 파티 해주세요.
    사이사이 아이가 수행을 잘해나갈수 있도록 성공도우미 역할 해주시구요.

  • 17. 성공공책
    '17.6.5 11:49 AM (180.230.xxx.161)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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