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문제가 전혀 없다면 남편의 친정에 대한 극도의 무관심은 용서가 되는것일까요?

만두 조회수 : 2,122
작성일 : 2011-08-31 13:55:54

저는  동남아에 사는 한국 아줌마입니다.

남편이 교포이고 시댁은 남미입니다. 예전에 이민가셨었어요. 1년에 한번은 가려고 노력합니다.

 

형편이 않좋아서 3년동안 못가다가 지지난해부터는 크리스마스 끼어서 꼭 다녀오려고 하고 있어요. 시어머님이 편찮으시고 연로하셔서요. 다행히 남편의 형제들이 다들 모여살고 특히 우리 시누가 정말 잘합니다. (역시 딸이 있어야....)

 

그렇게 한번갈때마다 2-3주 있다오면1000만원은 기본으로 비행기값으로 나가고 거기서 쓰는 돈도 무시못하지요...

시댁에 드리는 생활비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시어머님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가 남편이 총각때 사둔건데 방두개짜리에 그리 비싼 집도 아니고 해서요 저는 그거 저희 집이라 생각한적 꿈에도 없습니다. 오빠가 엄마에게 아파트를 줬으니 시누랑 시동생들이 공과금이며 메이드(집안일을 못하셔요...) 그런 비용 대는거지요...

 

이렇듯 저는 시댁과는 여기 올라는 글에 비하면 시댁문제는 정말 감사해야 할 부분입니다. 멀리 떨어져있기때문에 가끔 화상통화하면 좋은 말만 하지요. 보고싶다... 보고싶어요... 건강해라... 건강하세요... 이렇게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 남편은 제 친정에 정말 무심합니다. 무심한 정도가 아니라 제 부모님과 얼굴 마주치는것 조차 싫어해요. 한국에 출장을 갔는데 그걸 저희 아버지가 아시고 X서방과 점심이라도 하자고 하셨더니 펄쩍뛰더라고요. 어색하고 싫다고. 한국말도 잘 안통하구요...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시댁갈때면 할려고 최선을 다하고 가서 한국식으로 설겆이며 집안일해요. 아무리 일해주는 분이 있어도요... 꼭 시어머니 댁에서 자구요.

 

제 생각같아서는 오랜만에 한국갔으면 아무리 옆에 와이프가 없어도 수박한통이나 하다못해 10만원짜리 돈봉투라도 아버님 용돈하시라고 건네주는게 사위로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거리도 멀지 않으면서

 

우리 아빠, 엄마가 한번 얼굴이라도 보자는것을 무슨 벌레보듯이 질색하고 오만정이 떨어지네요. 지금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기다리고 있을텐데... 이럴때정말 미워요.

 

한마디로 장인장모에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고 그냥 나, 우리가족만 생각하는 스타일이예요. 시댁문제로 나 골치앓는거 없으니 남편의 이러한 태도도 저는 그럼 용서를 해야 할까요?

 

아까 전화로 너가 자꾸 이러면 나는 이번 겨울에 시댁안가겠다.. 했더니 맘대로 하라고 하며 전화를 끊네요...

 

결혼이라는거시 양가간의 결합인데 어찌 사위가 저렇게 무심할까요. .. 저희 아빠는 그래도 제 남편이 착실하고 딴데 신경안쓰는 성실한 사람이라고 맨날 칭찬하셔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

 

IP : 119.73.xxx.2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31 2:02 PM (110.13.xxx.156)

    교포라서 사위도 자식이고 친정부모님에게 용돈드리고 그런거 이해 못하는거 아닌가요
    제 친구 신랑은 미국사람인데 친정와서 용돈 드리는거 이해 못하던데요 어머니 왜 우리에게 돈달라고 해..왜 줘야 하는건데 이해 못하겠다 하던데요 우리 정서랑 좀 다른것 같아요

  • 2. 원글
    '11.8.31 2:07 PM (119.73.xxx.210)

    남편한테 방금 전화가 왔어요. 내일..이 제생일인데 뭐 갖고 싶냐며 면세점에서 뭐하나 사다줄까 그러는데... 저는 그런 선물 다 필요없어요. 그깠 10만원 20만원 용돈하시라고 우리가 못드릴 형편도 아니고 우리 부모님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이라 그 돈없어도 전혀 지장없고요...

    하다못해 수박한통이라도 사가지고 가면서 좀 어색하더라도 웃고 그러면 저희 부모님 다 알아 채시거든요... 너무 섭섭하고... 나는 시댁가면 최선을 다하는데... 슬퍼요...

  • 3. ..
    '11.8.31 5:54 PM (58.239.xxx.161)

    원글님 정서가 달라서 그럴수도 있으니 화부터 내지 마시고 차근차근 설명하세요.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어색해도 우리부모님께 이리 대해주면 좋겠다.
    요즘 한국에선 이게 일반적인 것이다.
    그리 안해서 섭섭하다.
    나도 그래서 어머님께 애쓰는 거다등등요..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여전하다면 시댁에 안가시든 난리를 치든 그 때 하시고
    설명도 없이 무조건 화만 내시면 남편분 입장에선 더 짜증날 것 같네요..
    원글님이랑 같이 간 것도 아니고 출장간건데 하고 생각하실수도 있구요.
    그리고 시댁에 그렇게 돈들여 일년마다 가신다면
    동남아에서 한국까지 먼 것도 아닌도 2~3년에 한 번 정도는 한국도 남편분이랑 다녀가시면
    어떨까요..
    자주봐야 정도 들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29 [중앙] 문 닫은 저축은행 불법 대출 … 금감원, 지난 달까지 .. 1 세우실 2011/09/26 1,406
16628 40대 중반이 시터일 하기엔 너무 젊죠? 11 시터일 2011/09/26 3,767
16627 초6 여자아이 뭐 바르나요? 화장품 2011/09/26 1,334
16626 한쪽눈 쌍거풀이 자꾸 풀려요.. 1 나야나 2011/09/26 2,262
16625 이곳 자유게시판에 그림 안 올려지지요? (^~^) 2011/09/26 1,171
16624 김명수 젓갈 사보신분 여쭤보아요 2011/09/26 3,594
16623 탁구 치시는 분.. 13 꼭 사야할까.. 2011/09/26 2,697
16622 그지같은 중앙일보 구독 해지 받으적 없는 상품권을 토해내라고 하.. 2 진성아빠 2011/09/26 3,066
16621 헐리웃 고전배우들의 어린시절 고전 2011/09/26 2,447
16620 연대논술 보려고 몇시간전에 가면 차가 안 막힐까요? 15 저번에 2011/09/26 2,846
16619 화장실 매너 꽝~ 4 애엄마 2011/09/26 2,483
16618 가래떡이 많은데요. 어떻게 보관할까요? 7 2011/09/26 8,459
16617 들어 보셨나요? 4 농가진 2011/09/26 1,335
16616 마스킹 테이프가 방풍, 방한 효과가 있을까요? 9 김마리 2011/09/26 2,235
16615 동생이 집을 샀는데 28 호호맘 2011/09/26 13,856
16614 한솔 신기한 수학나라 리오 2011/09/26 1,298
16613 자랑질*^^*-나가수 청중평가단 당첨 8 서울의달 2011/09/26 2,167
16612 이사 갈 집에 개미가 있다는데 들어가기 전에 뭘 어떻게 해야 할.. 1 아파트 2011/09/26 1,293
16611 빌라 안전진단 받으라는 구청요청에.. 1 별사탕 2011/09/26 3,087
16610 나경원, 與 '단독후보' 확정…김충환 '경선' 사퇴 2 세우실 2011/09/26 1,155
16609 작년여름에 산 미소된장 유통기한요 4 미소 2011/09/26 9,181
16608 입주위가 성한 날이 없어요..ㅠㅠ 1 병원가야겠죠.. 2011/09/26 1,613
16607 과일값이 비싸요. 2 궁금 2011/09/26 1,912
16606 남편과 시부모님 앞에서 도저히 고개를 못들겠네요 56 미안한며느리.. 2011/09/26 21,007
16605 틱장애 치료해보신분 계세요?? 5 벌써 4년째.. 2011/09/26 3,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