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태풍에 고추 농사 끝내고
모종가격도 안나오게 생겼다면
태풍 지나고.. 엄마가 시름시름 앓으셨어요
올해 워낙에 고추 농사가 잘되고
초반 고추 가격도 좋다며...
고추 농사해서 첨으로 돈 좀 (???) 만져 보시겠다면서 좋아라 하셨는데
지난번 태풍에 홀라당~~~고추농사 쫑!!!
몇년전부터 대 드시던 분이
올해 고추 좀 보내 달라면서 얼마냐고 했더니
엄마가 상인들이 (희나리 요런거 따지지도 않고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않는 상태) 18000원에 사가신다고
고추 다듬고 택비까지 하면 2만원은 받아야 되지 않겠냐고 하셨어요
그래서 2만원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고추가격이 왜케 비싸냐고 여기서 만오천원 만삼천원선인데..무슨 소리냐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 듣고 나니..비싼거 같기도 한대.;;
진짜 수도권 고추가격이 저렇게 싸나요?
82장터나 다른곳을 찾아봐도 2만원이 다 넘던데...ㅠㅠㅠ
저희집 고추가 비싼건가 물어 보고 싶네요..ㅠㅠㅠ
어제 건고추 1근(600 그램)에 택비 제외하고 19000원에 매년 구입하던 곳에서 구입했어요...
아직 안사서 모르는데 물고추(빨간고추) 10키로에 66000원이대요.
작황에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긴하지만 그야말로 인건비는 제대로 못받아도
모종,농약대등은 고려해야지요. 농사지어 생활하실텐데 걱정입니다.
요즘 시골에서 고추시세가 한근에 2만원이라고 합니다. 작년에는 만원에서 15000원정도 였는데 많이 올랐다고 하더군요
울친정엄마 지난 5일장에 가셔서 꼭지 다듬지 않은 건고추 한근에 20000원씩 주고 사오셨어요.
비싼거 아닌것 같은데요 ? 건고추 한근에 이만원정도씩 해요
울어머니도 어제 이십만원에 열근 사셨다고 전화하셨더라고요
시댁 고추농사 지으시는데 2만원~24000원까지 랍니다. 어머니는 2만원정도만 받으신대요. 2만원 비싼거 아녜요. 갈수록 더 오를거고 부르는게 값이라던데요~
고추 시세가 8월 초/중순까지는 1만 2천~1만 4천원쯤 했던 것 같은데,
8월말에 들어와 가파르게 오른 것 같습니다.
최근엔 1만9천원~2만 2천원 사이인 것 같아요.
배추나 다른 작물과는 달리
고추는 생산기간이 1년이 걸려요.
올 농사가 끝나면 새 고추가 나오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많은 다른 나라들로부터 수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애들은 우리 고추 같은 것 매워서 먹지 않으니 재배 안 할 거고,
미국, 호주, 러시아, 캐나다 같은 곳에선 재배하지 않으니 수입 안 될 것이고,
인도나 태국 고추는 우리내 고추와 달라 걔네들 것 수입도 안 될 것이고,
유일하게 중국으로부터나 수입 가능한데 올해 중국에서 우리내 고추
얼마나 심었는지, 작황이 어떤지는 모르죠.
9월달에도 날씨가 좋다면, 그리고 탄저병에 걸리지 않은 고추밭이 많다면,
앞으로 수확량이 조금 늘 가능성은 있습니다.
어쨌거나, 변수는 앞으로(9월달)의 날씨, 국내 유통업자들이 꼬불쳐 놓은 (사재기 해 놓은) 물량,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수입 가능한 물량에 따라
고추 시세가 정해질 거라고 봅니다.
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9월달 날씨가 괜찮다 해도, 9월에 생산되는 고추의 양이 얼마 안 되고,
중국에서 수입한다 해도 많이 부족할 것이며,
사재기 해 놓았다 해도 그 양에 한도가 있을 것이며,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기도 쉽지 않고,
새 고추가 나오려면 앞으로 1년을 기다려야 하고,
그리고 국내 (묵은) 고추 재고가 바닥나서,
올해 내내, 그리고 내년 봄/여름까지도 고추 가격은 고공비행할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도) 2만원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거라 봅니다.
어제 장에 가서 보니까 건고추 최하 2만원부터 시작해서 최고 2만5천원까지 있습디다.
저는 2만2천원짜리 사오구요.
사려고 나온 아줌마들, 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군요.
2만원 이하는 어디에도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