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무현 입니다'로 떠오르는. '시'
"안녕하세요. 제가 노무현 입니다"
"음모론, 색깔론, 그리고 근거없는 모략, 이제 중단해 주십시오.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합니까?"
란 말보다, "부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무현 입니다" 란 말보다
더 가슴 저렸던 장면은,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길 위에서 그가
시민들에게 어색한 손을 내밀며 인사하는 장면이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노무현 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먼저 다가가 스스럼없이 손 내밀고 웃음지었던 사람.
호탕하게 웃으면 더 보고싶어 자꾸만 돌아보게 되었던 사람.
https://youtu.be/r2fomEGfapc
오늘 따라 더욱 이 시가 생각납니다.
[ 아네스의 노래 ]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 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 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 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다시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 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 이창동, 영화 [ 시 ]
https://youtu.be/X62PHRWJuPA
출처 :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full-movement&logNo=2210152715...
1. 아...
'17.5.28 10:39 AM (116.127.xxx.143)시 좋네요...
영화 시....봤는데...거기서 저런시가 나왔나요...2. 좋네요
'17.5.28 10:46 AM (59.10.xxx.155)박기영 버전의 '아네스의 노래(Song of Anes )''
https://m.youtube.com/watch?v=GSQv1f7TJ143. 그분은 시를
'17.5.28 11:49 AM (210.97.xxx.24)시를 떠올리게 하는 분이셨나봐요.
돌아가신 첫해 회사에서 눈이 퐁퐁 내리던날 팀원들과 밥먹으러 갔는데 된짱찌개가 나오는거예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된장국끓는거 보다 창밖을 봤는데 눈이 내리는 하늘을 보다 문득 노통생각이 나며
시가 한편 떠오르더라구요.
님의 침묵이요..
눈물이 갑자기 흘러서 밥먹다 화장실로 달려갔네요.ㅎ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692807 | 학원쌤이 따로 과외를 해주기로했는데... 1 | 중3 수학과.. | 2017/05/28 | 1,063 |
| 692806 | 베푸는 거 좋지만.. 늘 받기만 한다면.. 3 | ㅇㅇ | 2017/05/28 | 1,497 |
| 692805 | 조건 걱정되는데 결혼하고 싶으신 남자분들 7 | .. | 2017/05/28 | 2,462 |
| 692804 | 논술학원은 꼭 보내야하나요? | 초딩맘 | 2017/05/28 | 659 |
| 692803 | 군대내에서 3명의 군인과 동성애를 인권이라구??? 5 | 동성애반대 | 2017/05/28 | 1,098 |
| 692802 | 이언주가 문재보낸 사람들 조사하라고 해서 문자 보냈어요. 8 | richwo.. | 2017/05/28 | 2,817 |
| 692801 | 시누이 스트레스ㅠ 4 | 나임 | 2017/05/28 | 3,682 |
| 692800 | 찰랑둥이라닠~ 촤~알~쓰는 지지자들이 고이 보내드리오는듯 싶네요.. 7 | ㅋㅋ | 2017/05/28 | 840 |
| 692799 | 도둑놈도둑님...똘목이...울다가 웃다가~ 1 | 아역 명배우.. | 2017/05/28 | 999 |
| 692798 | 이언주는 왜 저렇게 막말을 하는거죠? 23 | richwo.. | 2017/05/28 | 4,789 |
| 692797 | 가슴 가려움증이 심해요 ㅜㅜ 4 | ㅇㅇㅇ | 2017/05/28 | 2,837 |
| 692796 | 35억을 1 | 누가 누가 | 2017/05/28 | 1,430 |
| 692795 | 작년 서울 집값 상승률 글로벌 도시 중 91위 5 | s | 2017/05/28 | 1,688 |
| 692794 | 친자확인 여자한테만 가혹한 제도아닌가요 31 | .... | 2017/05/28 | 22,455 |
| 692793 | 교체해야하나요? | 안경다리가 .. | 2017/05/28 | 459 |
| 692792 | 재수생 단대천안 5 | 솔직 | 2017/05/28 | 1,815 |
| 692791 | 예은 아빠 유경근씨 트윗 2 | 고딩맘 | 2017/05/28 | 2,259 |
| 692790 | 6세 남아의 친구문제 9 | 원글 | 2017/05/28 | 2,428 |
| 692789 | 솔직히 부동산 관련해서는 속상해요 52 | ... | 2017/05/28 | 13,182 |
| 692788 | 소금물로 담은 오이장아찌와 물안넣은 오이장아찌 어느것이.. 2 | 오이장아찌 | 2017/05/28 | 1,575 |
| 692787 | 고등 상위권 학생들은 엄마 잔소리 없어도 스스로 공부하는 애들이.. 15 | 질문 | 2017/05/28 | 4,294 |
| 692786 | 질문이 있는데 엠비정권때 자사고 5 | ㅇㅇ | 2017/05/28 | 623 |
| 692785 | 답답함에 글 올려봅니다. 2 | 고2맘 | 2017/05/28 | 554 |
| 692784 | 아기랑 같이 주말에 외출할곳 어디가 좋을까요? 1 | 초보엄마 | 2017/05/28 | 508 |
| 692783 | 순진한 서민 | 개미 | 2017/05/28 | 57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