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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아들 옷을 받았어요.

행복한용 조회수 : 4,816
작성일 : 2017-05-27 01:02:17
이번 주에 온다고 했는데 내내 안와서 이번 주엔 안오려나 싶었는데 오늘 소포가 도착했네요.
수요일에  첫 편지를 받고 봉투 잡고 우편함 앞에서 울어서 소포 오면 어쩌나 했어요.

게다가 주변 분들이 아들 군대 갔냐고 다 물어보시면서
옷 소포 왔을 때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고 저만 보면 걱정하셨거든요.

그런데 상자를 열고 옷을 보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이
'이 자식이 드디어 옷 개는 법을 익혔구나!!!!!
휴가 나오면 옷장 정리 다시 하라고 해야겠다!!!!' 였네요.... ㅎㅎㅎ

요즘 훈련소 좋네요..
아들이 편지에 심지어 밥도 맛있어.. 라고 써보내질 않나..
심심해 죽겠다고 뭔가 쓸 수 있는 걸 보내달라고 하질 않나.
훈련소 카페도 있고 거기에 개인 사진 찍어서 다 올려주질 않나.
뭐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도 다 달아주네요.

인터넷으로 편지 쓰면 출력해서 다 준다고 하고.

입소한 날 부터 수요일까지 겸둥맘님의 이니실록 다 프린트로  출력해서 보냈어요.
무사히  받았으면 다음 주에도 또 출력해서 보내려구요...^^

이제 수료식 날만 손꼽아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IP : 210.221.xxx.23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5.27 1:08 AM (149.56.xxx.100) - 삭제된댓글

    정치병 같네요. 정치병 환자인 엄마 때문에 훈련소안에서도 복잡한 정치얘기나 받아봐야 하는 아이가 불쌍.

  • 2. 149님
    '17.5.27 1:10 AM (99.246.xxx.140)

    어떻게 인생을 살면 아무리 동감하지 않는다해도 이렇게 저열한 글을 쓸수 있게 됩니까?

  • 3. 고고
    '17.5.27 1:10 AM (114.200.xxx.69)

    유쾌한 어머니세요. 참 보기 좋아요.
    남동생 옷 왔을 때 눈물범벅이 되었어요. 30여년 전이네요.^^

  • 4. ^^
    '17.5.27 1:15 AM (121.172.xxx.108)

    저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기억해요.
    시간이 흘러간다는게 도움이 되긴 해요.

  • 5. 하하..
    '17.5.27 1:19 AM (210.221.xxx.239)

    벌레가 와서 붙었네요.
    자기 인생이나 불쌍하게 생각하지 뭘 남의 자식까지 불쌍하게 생각하시나요.

  • 6. ..
    '17.5.27 1:20 AM (211.177.xxx.228)

    아들이 없어서 경험은 못할 것 같지만 긍정적이고 좋은 사고를 가진 멋진 엄마 같네요^^

  • 7.
    '17.5.27 1:20 AM (221.167.xxx.87)

    좋은계절에 입대해서 고생은 덜할듯요
    저도 작년 한여름에 아들 훈련소에 놓고 돌아올땐
    많이울었는데 이상하게 소포박스받고는 그냥 담담해지더라구요 그아이가 벌써상병입니다 요즘군대 좋아요
    밴드통해서 소식도 잘알수있고 통화도 잘되구요
    아드님도 제아들도 군복무 무사히 잘마치고 돌아올거예요
    ^^

  • 8. 오로라
    '17.5.27 1:28 AM (1.234.xxx.187)

    유쾌한 어머니 계셔서 아드님 군생활이 든든하겠네요^^

  • 9. 저도
    '17.5.27 1:31 AM (210.221.xxx.239)

    너무 담담해서 제가 놀랐어요.
    승님 아드님도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오길 빌어요.

  • 10. 되는대로
    '17.5.27 1:42 AM (121.185.xxx.47)

    옆집에 온 소포를 눈치 채고 어머니가 받어 놨다가 눈치 보면서 전해주는 걸 본 기억이 나내요.

  • 11. ...
    '17.5.27 1:42 AM (218.159.xxx.156)

    옷이 왔다고하시고,수료,인터넷편지..말씀하시니
    3월에 공군 입대해서 지난 주 자대받아 잔뜩 얼어있는
    아들생각나네요
    엄마가 씩씩하면 아들도 씩씩하더라구요~
    군생활 안아프고 무사히 전역하길요~^^

  • 12. ...
    '17.5.27 1:50 AM (220.120.xxx.158)

    지인아들이 해경으로 군복무 하는데 거기는 소포로 옷보내는거 안하고 수료식때 직접 아이가 들고 나온다네요
    부모들이 너무 슬퍼해서 그렇게 바꿨다고하대요
    잘 바꿨다싶었어요

  • 13. ...
    '17.5.27 2:02 AM (218.52.xxx.15)

    포항 1222??

  • 14. 설낭
    '17.5.27 6:15 AM (119.198.xxx.106) - 삭제된댓글

    저도 처음 군대 보내고 옷받으면 눈물 난다던데 어쩌나 싶었는데 눈물이 안나오더군요 ㅎㅎ.
    평소에 눈물많던 저였던지라 눈물 안 나오는 나 자신이 당혹스럽기까지 하더라는......
    저도 훈련소에 있는동안 짧지만 하루도 안 빠지고 인터넷 편지 보냈는데 나중에 고마웠다고 인사하더군요.
    저희애는 조원을 잘 만나 훈련소에서 계속 일등하는 조가 되어 매주 포상 전화가 와서 처음엔 진짜 반가웠는데 나중에는 별로 군대 간거 같지도 않더라는......

    그 아이가 지난달 제대 했습니다.
    최전방에서 무사히 제대하는 날 무척이나 고맙고 안심했어요. 원글님 아드님도 건강하고 무사히 제대 하실테니 너무 걱정 마세요.
    저희애는 제대하고 나니 이불 정리는 매일 아침 정말 칼같이 해서 어찌나 놀라운지. 원글님 아드님도 옷 정리는 물론 나중엔 이불도 칼같이 정리 할겁니다 ㅎㅎ.
    원글님 유쾌하셔서 그 기운으로 아드님도 군생활 잘 하고 건강하게 제대 할겁니다.
    원글님도 아드님도 화이팅!!

  • 15. ....
    '17.5.27 6:29 AM (220.71.xxx.152)

    이런글 좋아용~~
    군대 가혹행위도 없어지고 애들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다 나왔으면 좋겠어요!!

    옷 개는 법을 드디어 배웠다니 ㅋㅋㅋㅋ

  • 16.
    '17.5.27 7:37 A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소포보다
    훈련소에서
    첫 전화왔을때
    많이울었어요
    곧제대합니다

  • 17. 코코리
    '17.5.27 7:45 AM (175.120.xxx.230)

    두달이면 공군병장달 아들둔엄마예요
    아들군대가고 옷이담긴박스를 토요일아침9시10분이었나
    싶은시간에 택배기사님이 들고오셨는데
    기사님은 받았다는싸인해달라고 현관문앞에서계셨고
    기사님뒤로 부대에서온박스를 눈으로
    스캔한순간 첫집으로 저희집오신분앞에서
    펑펑울었던기억이 ㅠㅠ;;
    안타깝고 민망한모습으로 어쩔줄모르던택뱨기사님이
    싸인도 포기하시고 돌아서서 계단에있던
    박스만 조용히 안겨주시고 문닫고가셨는데
    거실에 내려놓고 펑펑울던날이 엊그제갔네요 ㅎㅎ
    여유롭게자고있던 딸아이놀라서 나와보니 박스붙잡고
    우는엄마모습이 짠했다는데~
    지금은 휴가를 하도자주오니
    대구에공군대학갔다고생각들어요
    6주에한번씩오니 만나면반갑고 가면 아쉽고...
    이젠 별생각안들정도로 덤덤해진 병장코앞에둔
    엄마입니다

  • 18. 푸른하늘
    '17.5.27 7:55 AM (118.176.xxx.128)

    군대에서 사건사고가 많고 그래서 사회적 여론이 안 좋아지고 해서 군대도 이젠 많이 신경쓰나 봐요.

  • 19. ..
    '17.5.27 10:11 AM (203.226.xxx.171)

    저. 40중반인데요.오빠. 남동생 입대후 옷 소포로 받고 마음저도 모르게 찡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남매들 사이가 특별하거나 우애있었던것도 아닌데 말에요.
    부모로서 아들의 옷을 받아보는 심정은.... ㅠㅠ
    원글 읽으면서 코끝이 찡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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