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병이 있어서.. 만사가 너무 무력하고 화가 납니다..

조회수 : 2,126
작성일 : 2011-08-29 11:20:14

B형 간염 활동성으로 전환되었다는 걸

얼마전 건강검진으로 알게 되었어요

 

간염 보균이 있다는 건 대학 졸업하고 나서 신체검사할때 알았구요

중고등학교 내내 왜 나만 이렇게 피곤하고 조금만 공부해도 정신을 못차릴까..

정말 의문이었어요. 저질 체력 탓이라고만 여겼는데.. 알고보니 수직감염이었어요

엄마로부터였구요.

 

머리가 좋은 편이라 몸을 조심해서 공부도 아주 적게 했고

sky 중 한 곳 별다른 노력도 없이 갔지만

언제나 얼굴은 시커무죽죽.. 조금만 일하거나 공부하면 피곤해서 한번에 많은일 절대 못하고

먹고 놀고 돌아다니고.. 이런 젊을 때 해볼 수 있는 일 거의 못했어요

엠티도 가서 밤새거나 하면 초죽음이라 전혀 반갑지 않았구요

술마시거나 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

 

공부는 하는 편이라 직장도 잘 잡았지만 건강 컴플렉스가 너무 심하고

실제로도 하루종일 일하면 너무너무 피곤하니까 야근같은건 상상도 못해요

 

나이 40이 되어 간 검사하고 약간 끝이 거칠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나 만사가 허무하고 싫어집니다

건강이 보통사람만 같았어도 못해낼 일이 없었을 것 같았던 젊은시절..

무거운 들보라도 짊어진 것처럼 직장도, 결혼도, 얼마나 조심스러웠는지 몰라요

일류대학 나와 간신히 이래저래 다니고 있는 직업도 요샌 너무 피곤하기만 하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약값 들어갈 일도, 앞으로 살아갈 일도..

B형 간염은 완치도 현재까지는 안나와 있다고 하고

결국 서서히 진행되는 일만 있다는 이 사실이 너무나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IP : 211.234.xxx.2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11.8.29 11:37 AM (211.173.xxx.190)

    30대 후반인 전 님보다 더해요. b형간염 수직감염.
    거기다 전 20대부터 1.5형 일명 마른 당뇨도 있어요. 하루에 4번 인슐린주사를 맞아야해요. 부계가 모두 당뇨가 있거든요. 간과 당뇨도 연관이 있대요. 눈에 보이지않는 장애인이나 다름없는 생활이에요. 두가지 모두 소모성질환이라 피곤은 항상 달고 살고, 음식도 항상 조심해야해요
    건강한 남편 만나고, 예쁜 딸도 낳았지만 항상 기도하죠. 제 병만은 물려받지 않길.
    작년에 활동성이 되었는데 레보비르란 약 먹고 멈췄어요.
    주치의랑 의논해서 적절한 처방 받아보세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의학의 발전은 늦지만 그래도 기다려봅니다.

  • 2. 건강해야죠
    '11.8.29 11:43 AM (124.199.xxx.159)

    원글님, 바이러스 위험 무릅쓰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저도 자게에서 알게된 '요료법'으로 건강을 찾아가고 있답니다. 저 역시 40되던 해부터 몸이 부실해지더니 한의원 2년 다녀도 그대로였는데 요료법 석달만에 많이좋아졌어요. 검색해보시고 용기내서 꼭 한번 해보세요. 돈도, 시간도 들지 않는 최고의 건강법같아요. 약간의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지만 하시는만큼 효과가 있을거예요. 전 원래 무지 건강하던 사람이라 아파지니 그 소중함을 더 잘 알겠더라구요. 다음에 카페도 있으니 가입해서 정보도 알아보시고 꼭 시행해보시길 바래요.

  • 3. 원글
    '11.8.29 11:50 AM (211.234.xxx.221)

    위로님, 참고님,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 생활.. 맞아요. 뭣하나 활기차게 못하고 조심에 또 조심해야 하는..
    요샌 건강한 처자들 혈색좋은 얼굴 보면
    난 저런 시절 한 번 없이 이 인생을 끝낼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인드 콘트롤이 잘 안됩니다. 모든 힘을 억지로 내보지만
    오늘처럼 특히 피곤이 오고 생각이 비참한 날은..
    능력있다는 소리도 들어봤고 머리 참 좋으니 크게 한 번 생각해 보라는 말도 들어봤던 10대 20대..
    거품처럼 꺼지는 시간이란 생각만이 드네요.. 너무 괴롭습니다...
    남들의 10분의 일도 안되는 기운을 쥐어짜며 하는 생활...

  • 위로.
    '11.8.29 12:01 PM (211.173.xxx.190)

    가능하면 휴직을 하고 좀 쉬어보세요. 운동도 조금씩 해보시고 체력을 키우세요. 저도 몇년전부터 운동하는데 체력이 좋아지면 덜 힘들어요. 님 심정 정말 잘 이해해요. 저도 차라리 죽는게 낫다라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좋은 머리 가지셨으니 현명하게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 4. ...
    '11.8.29 11:52 AM (118.176.xxx.72)

    원글님 제 남편이 보균자라 잘 압니다.
    수직감염된 케이스도 똑 같구요. 지금은 활동성이라 하시니 모르겟지만
    예전에 힘드셨던건 원글님이 허약체질이라서 그래요.

    제 남편은 저보다 더 건강하고 운동도 못하는게 없어요.
    너무 그쪽으로 신경쓰고 마시고 먹는거 잘 챙겨서 드시고
    녹황색 채소도 많이 드시고 기력부터 챙기세요.
    허약하다고 한약은 드시면 안됩니다. 간이 해독을 잘못하면 독이돼요.

    병원처방 잘 따르시고 잘 드셔서 살도 좀 찌시고 하면
    지금보다 마음도 훨씬 편해지실거예요....

  • 5. 참고
    '11.8.29 12:06 PM (220.80.xxx.170)

    아는 교장선생님이 B형간염으로 고생했는데요 타히티안 노니주스를 드시고 좋아졌거든요.
    진짜 추천합니다.

    노니는 간기능을 개선한다고 합니다.
    노니는 간장내의 효소의 움직임을 활성화
    노니에 의해 간 기능이 높아지면 음식물에 혼입된 농약과 박테리아의 독소, 알코올 등의 유해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상승하여 영양분을 스무스하게 에너지로 바꿀 수 있으므로 체력이 향상된다.

    그 밖의 효과
    간염의 개선, 간경변증의 개선, 간장암의 예방․개선, 호르몬 밸런스의 향상, 월경트러블 해결, 저혈당증을 완화시킨다

    관련 논문 http://www.pacifichealthdialog.org.fj/Volume%2015/v15no2/Original%20Papers/A%...

    TV동영상 : http://www.vimeo.com/20698375

  • 어휴
    '11.8.29 3:16 PM (58.227.xxx.121)

    이분 또오셨네. 질병관련 글엔 안끼는데가 없네요.
    노니쥬스가 만병통치약인가요?
    이렇게 여기저기 다 효과있을거 같으면 병원도 필요없고 못고칠 병도 없겠네.

  • 6. 참고
    '11.8.29 12:08 PM (220.80.xxx.170)

    논문링크 수정
    http://www.pacifichealthdialog.org.fj/Volume%2015/v15no2/Original%20Papers/A%...

  • 추가 논문
    '11.8.29 12:29 PM (220.80.xxx.170)

    http://www.springerlink.com/content/dj676k8n24m21219/fulltext.html

  • 7. 이해
    '11.8.29 1:55 PM (180.68.xxx.159)

    건강 좋지않은 저도 있어요.. 저는 신장으로 고생한지 15년째입니다.. 투석은 하고 있지않지만, 항상 투석에 대한 두려움이 있답니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 너무도 잘알고 있기에 저도 원글님 맘 알아요..
    하지만 설령 2달에 한번씩 종합병원 가서 피,소변검사 하고 약을 매일 10알 정도 먹지만 그래도 이렇게
    내자신에게 위로한답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살아 잇기에 감사함을 ....
    문득 병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일때는 너무도 우울하고 슬프지만, 자꾸 어차피 40넘으면 누구나가
    질병은 온다.. 나에게 조금 빨리 찾아왔을뿐이라고 하면서 위안을 삼아요..
    신장병도 무지하게 관리 철저하게 해야한답니다..
    원글님!! 열심히 운동하고 음식관리 잘해서 건강해지자구요...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그래도 좋은대학 나온것 부럽네요....ㅎㅎㅎ

  • 8. 원글
    '11.8.29 4:20 PM (211.234.xxx.221)

    윗님들..
    따뜻하신 답글 넘 감사합니다
    아직은 가진것 많고 젊은 편이고 여러모로 감사할 일이 많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더 힘들고 어려운 날을 보내는 분들도 많은데
    아직은 전 힘내서 이겨내 보려구요
    윗님도 꼭 건강 되찾으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44 시어머니가 쌀을 설거지 고무장갑으로 씻어요. 102 고무장갑 2011/09/06 17,760
10043 나꼼수 들으면서 가장 쇼킹했던 거 하나씩~ 25 dd 2011/09/06 4,016
10042 뜸 뜨는 법 배워보신 분 계신가요? 19 남편 어깨 2011/09/06 2,125
10041 문과애서 커트라인이 낮은 과는 어느과인가요? 11 불안 2011/09/06 2,338
10040 네이트 온에서 무료문자 2 어떻게 보내.. 2011/09/06 1,022
10039 너무나 얄밉고 이해가 안가는 울 시아버지!!! 1 한송이~~ 2011/09/06 1,688
10038 안철수-박원순 단일화하면 누가 나갈까 2 세우실 2011/09/06 1,261
10037 난관수술을 할려고 하는데요... 공포의 11.. 2011/09/06 1,370
10036 거실 마루에 오줌. 허연 자국 뭘로 지우죠?ㅠㅠ(사람것임...ㅜ.. 5 도와주세요 2011/09/06 3,342
10035 포도 어디꺼 사야돼요? 한번만 더 질문 드려요~ 4 죄송 2011/09/06 1,255
10034 세탁방법 좀.... 1 먹물 2011/09/06 931
10033 맏며느리집에서 차례지내는데.... 22 에휴 2011/09/06 2,989
10032 경주 여행시 3 지지지 2011/09/06 1,334
10031 본인보다 덜이쁜 여자에게 이쁘다고 하는 여자의 심리는? 18 .. 2011/09/06 3,883
10030 올린 엄마입니다. 4 아래 키 얘.. 2011/09/06 1,423
10029 입천장이 헐었을때 뭘좀 발라야 할까요... 5 bb 2011/09/06 7,838
10028 원빈, 김태희, 장동건, 신민아 3D CF 3 털수맘 2011/09/06 1,799
10027 결혼하신분들~ 궁금해요 5 구동 2011/09/06 1,746
10026 근검 절약은 아내 몫인가요? 스트레스 2011/09/06 1,424
10025 다들 앞치마 입고 명절음식 준비 하세요? 11 궁금 2011/09/06 1,922
10024 제 피부상태 좀 봐주세요 정말 미칠듯이 가렵습니다 19 급급급 2011/09/06 28,790
10023 일산에서 강원도가 더 가깝나요?서울에서 강원도가 더 가깝나요? 7 바보질문 2011/09/06 1,019
10022 남자친구의 친한친구가 바람을필때..절교하라하면.. 10 제가심한가요.. 2011/09/06 2,095
10021 비첸향육포. ?? 2011/09/06 798
10020 8월 중순에 아이허브에서 주문하신 분들!! 20 난나나나 2011/09/06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