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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층에 정신분열증 환자가 살고 있어요.

어찌하오리까? 조회수 : 5,513
작성일 : 2011-08-29 07:50:08

제가 사택에 살고 있는데 6년전 사택 안 상가에  미장원을 친구가 운영하고 있었어요.

손님이 없으면 저한테 커피 마시러 오라고 전화하면 가서 차 한잔 마시고

이야기 하다가 손님 오면 오곤 했었지요.

 

어느날 우울증이 있다고 소문이 난 우리 큰아이 친구 엄마가 미장원엘 왔는데

미장원 친구도 같은 학년, 그것도 우울증 있다는 엄마의 딸과는 친했지요.

미장원친구가 "**엄마 우리 아침마다 산책, 걷기 운동 하는데 같이 하려면 8시에 나와요~"라고 하니

다음날 8시에 나왔더라구요.

그이후 매일 나오더라구요.

약간 사람이 수동적이고 가끔 이야기 할때 틱 현상처럼 다리를 덜덜덜 떨곤 하는데

그렇게 일년간 운동을 같이 했어요.

그러다가 미장원 친구가 아이가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일산으로 이사를 갔고

저랑 우울증 엄마는 그런대로 잘 지냈어요.

 

우울증 엄마는 이웃의 권유로 교회도 나가기 시작했는데

2년 6개월전 부터 약간 이상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하나님이 우리 ** 대통령 된다고 했다는중, 우리집 부자로 만들어 준다고 했다는둥.

어느날 하나님이 아이는 저처럼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하나님이 몇월 몇일 몇시에 그런이야기를 했느냐고 물으니

당황하면서 나는 하나님이 한 말씀인지 생각인지 구분할 줄 안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이후 환청이 들리고 헛것이 보이는지 무서워서 집에 못있겠다고 해서

이웃 권사님과 교회에 가서 하룻밤 자고 거기서 이상한 행동도 하고

거품물고 쓰러지기도 했다는데 남편과 함께 교회 몇번 나왔다고는 하는데.....

 

저의 고민은 2년전 9월 식당에서 반상회를 하는데

갑자기 욕을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우리 남편,아이 이름까지 들먹이며 욕을 하기에

너무 당황해서 식사도 다 끝난터라 가자고 하며 모두 집으로 왔어요.

그 이후로 저한테 전화해서 욕하고 쓰레기 봉투를 우리 집앞에 갖다 놓지를 않나,

유리컵을 우리 집앞에 던져 산산조각나게 하지를 않나

길에서 만나면 시비걸며 욕하고(입에 담을수 없는 욕을 폭포수 처럼 쏟아 냅니다.)

이제 제 목소리를 들으면 베란다에서 빗자루를 윗층으로 치켜 세우며

욕을 합니다.

제가 참다참다 너무 힘들고 지쳐 그집 남편에게 전화를 하니

우리집 사람이 아파서 그런다,(치료를 받아야지요.)

병원에 안갈라고 그런다 이런식으로 대응하더니,

빈말이라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급기야는 왜 나한테 전화하느냐 우리집 사람한테 하라고 하네요.

더 기가막힌 것은 자기 남편에게 전화해서 제가 시비걸었다고

먼저 이야기를 했다는거죠. 정말 옆에서 본사람도 있는데

그사람 이름 들먹이면서요.

(아니, 마누라가 상식적인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대응하나요?)

 

새로 이사온 공장장 사모님이 반상회에서 저한테 욕을 퍼붓는걸  보시고는

앞으로 반상회 공지 붙이지 말고 개인적으로 전화해서 알리라고,

한달에 한 번 즐거워야 할 시간에 한사람으로 인해 불편한 시간을 보내서야 되겠느냐고,

암튼 사모님이 공장장님께 말씀드려 그 남편에게 치료받게해야겠다고 전달했는데

공장장님 한테도 아파서 그런다, 병원에 안갈라 그런다, 친정에 안갈라 그런다

그런식으로 대응하더랍니다.

그래서 공장장님이 앞으로 회식같은것도 참석하지 말고 땡하면 퇴근해서

집사람 보살피라고 하셨다고 해요.ㅠㅠㅠ

 

그 이후로는 베란다에서 저한테 욕하고 그러는데

어제도 니네 엄마 창녀라는둥 영어로 욕해보라는 둥,

남편도 나몰라라하는 이런 미친여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그 남편에게도 이야기 했듯이 핵심은 이거예요.

그여자 보다 내가 더 먼저 병원 가게 생겼고,

멀쩡한 사람도 아무도 말 섞을 사람 없으면

제 생각에는 돌것 같아요.

제발 치료좀 받았으면 좋겠다는거죠.

 

(그여자는 교회 권사님 새벽기도 다녀오는 시간에 베란다 문 열고

칼로 찔러 죽이다고 하고, 버스에서도 소란피우고

그 권사님이 저보다 그여자에게 더 잘해줬어요. 가족같이)

발가벗고 춤추라는둥....

또,   3층 할머니

(할머니 아들은 대장암 수술하지 7-8년 되었는데 교회는 뭐하러 가느냐

아들 암걸려서 곧 죽을텐데 이런 말을......

이렇게 세사람을 괴롭히더니 이젠 위층에 사는 저한테만 그럽니다.

아무한테나 그러면 미쳐서 그런다 생각하면 되는데

자기한테 친절했던 사람에게만 그런다는거죠.

자기 일은 너무 잘 봅니다.)

 

이런 사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소란피우고 인신공격하고 욕하고 이런것 남편도 나몰라라 하는데 어떻게 하죠?

오늘 남편이 노무팀 가서 이야기는 해본다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IP : 119.203.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1.8.29 8:06 AM (125.187.xxx.204)

    동영상 녹음같은 증거 남겨놓으시구요
    환자 남편분에게 적극적으로 치료 권장 하시고
    (물론 말을 안들어도 적극적으로 몇 번 더 표현하세요)
    권사님에게 했다는 말 칼로 찔러죽인다는등의 비슷한 말이라도 나오면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치료받아야 할 환자를 방치하는것도 문제가 있지요.

  • 2. bb
    '11.8.29 8:13 AM (121.160.xxx.97)

    아니 그 지경인데 병원을 가기 싫어한다고 안보내면 어쩐답니까...
    병원 가서 약만 먹어도 상태가 좋아질텐데...
    게다가 사택에 살면서 소문 다 나겠구만....
    가족들도 힘들겠지만 빨리 치료를 시켜야지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 3. 바람
    '11.8.29 8:29 AM (112.155.xxx.103)

    경찰에 신고를 하세요. 그 남편분이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병원 치료를 꼭 받게 해야 합니다. 현재는 경찰 신고에 의해서, 그 남편분 스스로 환자를 치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제 가족중에 정신분열증 환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건데, 정신분열증 환자가 있는 가정의 상태는 외부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참혹한 상태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하는 말'은 어떤 말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결론은, 환자를 치료받게 해야합니다. 그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 4. ...
    '11.8.29 9:04 AM (118.176.xxx.72)

    그 병이 원래 그래요. 자기와 관련있는 사람에게만,,,,
    그 남편이란 분이 병에 대해서 인식하는게 급선무구요. 강제로 라도 입원치료 먼저하고
    퇴원후에 약 복용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그런 증상은 없어질텐데 안타깝네요..

    그게 증상이 오래되면 고치기도 힘들다고 알고 있어요.
    원글님네 말고 공장장님께 잘 말씀드려서 강제입원이라도 시켜야 한다고 설득하세요..
    환청이나 환각상태에서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그냥 계시면 안됩니다..

  • 5. ....
    '11.8.29 9:16 AM (110.14.xxx.164)

    사택이라니. 공동 대응하세요
    치료를 받던지 입원 안시키면. 내보내겠다고요
    남편 못됐네요

  • 6. gmdma
    '11.8.29 9:17 AM (121.167.xxx.68)

    오늘 아침 티비에도 두 명이나 나왔어요. 한 여자는 딸인데 갑자기 엄마를 등 뒤에서 찔러 죽인 경우, 다른 하나는 아들인데 엄마를 베란다에서 밀고 아버지 찔러 죽인 경우.
    둘 다 정신장애, 성격 장애 라고 하는데 이렇게 평소에는 구속은 못하고 딱히 치료소에 넣지도 못한 상태의 장애를 가진 사람 절반 이상이 결국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네요.
    아이도 있는데 발만 구르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알아보세요. 꼭요. 그리고 회까닥 해서 나중에라도 어찌될 지 모르지까 절대 눈에 띄지 마시고 순간이라도 접촉하지 마세요. 제가 다 걱정되요.

  • 7. ...
    '11.8.29 9:27 AM (118.176.xxx.72)

    얼마전 티비에 나온 사건도 옆집사는 남자가 복도에 나와서 담배를 자꾸피워서
    피해자 부부가 복도옆에 붙은 작은방에서 그 얘기를 하는걸 정실질환자인
    옆집남자가 듣고는 지속적으로 괴롭히다가 (벽을 드릴로 파서 소리를 낸다든지...)
    결국 피해자인 옆집여자를 흉기로 무참히 찔렀는데 늦게 발견됐으면
    사앙했을 사건이고

    그 가해자도 정신질환이 있는걸 알지만 병원에 안가려고 하는 아들을
    부모가 방치해서 생긴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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