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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편의점에서 생긴 일(광주)

ㅇㅇ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17-04-24 15:57:30

삼각김밥이 먹고 싶어서 사무실 앞 편의점에 갔다가 정말 어이가 없어서 글 남깁니다.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평소에 계시던 분이 안계시고 못보던 중년 여자분이 카운터에 계시더군요.

담배냄새가 폴폴 풍기는 어르신 한분과 정치얘기를 하고 계셨어요.


삼각김밥 앞에선 항상 망설여져요. 무슨 맛을 먹을까...

참치마요와 전주비빔밥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데 두 양반 얘기하는게 가관입니다.


구구절절 앞 얘기 빼고 결론만 말하자면...양비론입니다. 둘 다 나쁘대요. 누가 돼도 나라에 큰일이 난답니다.

뭐 좋습니다. 좋고 싫고 그럴 수 있죠. 거기까진 그냥 웃으면서 듣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재인 와이프가 호남에서 밥을 나눠주면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거 다 불법이라고ㅋㅋㅋㅋㅋㅋ

김정숙이가 호남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밥 사주고 있는거 그거 얻어먹으면 큰일난다고ㅠㅠ

그런 밥 얻어먹었다가 내 친구가 옛날에 벌금을 50만원 냈다고...


아놔 참다참다 그 부분에서 못 참고 껴들었습니다.


그거 불법 선거운동 아니고 그냥 단순 배식 봉사예요!

그게 무슨 불법 선거 운동이냐고 어디서 보고 그런 소리를 하시냐고..큰일날 소리 하지마시라고요.


그랬더니 뉴스 보면 그런거 하루종일 나온다고 하십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자긴 박근혜도 본인 손으로 안뽑아서 욕할 수 있다고.

김대중 이후로 투표한 적 없으니 욕할 자격이 있대요.


같은 호남인으로서 정말 부끄러우니 어디서 그런 허위사실 유포하고 다니시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투표 안한 사람은 누굴 욕할 자격도 없다고.적어도 무효표라도 던지고 욕하셔야 한다고요.

두 양반 아무 말씀 못하시고 중얼중얼 "어차피 투표 안할거야" 하셨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고집대로 투표 하실거 같아요.


좀 부드럽게 얘기할수도 있었는데 너무 이상한 얘길 당당하게 하시는 모습에 열받아서ㅠㅠ

광주에 살면서 눈앞에서 반문정서를 느껴본게 처음이라 다리 벌벌 떨어가며 말씀드렸네요.

(제 주위엔 전부 친문뿐이라서요. 어르신들 포함)

사무실 앞 편의점이라 자주 갈텐데 카운터에 있는 새로 온 아줌마가 절 쳐다보는 눈빛이-_-;;;


말로만 들었던 낯선 사람과의 설전ㅜㅜ

중국집 가서 단무지 더 달라는 얘기도 잘 못하는데 그 어려운걸 제가 했습니다.

종편 쓰레기xx들!!! 정말 육성으로 하루종일 욕하고 싶습니다.


IP : 58.125.xxx.1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잘하셨어요.ㅎ
    '17.4.24 4:08 PM (175.223.xxx.52) - 삭제된댓글

    앞에서 아무 말씀 못하시고 82와서 글 쓰시나했다가
    똑부러지게 할 얘기 다 하신거보니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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