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토론 시청소감

꺾은붓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7-04-20 12:39:12

            <꼿꼿이 선>토론 시청소감


  외국어를 잘 알지 못하기도 하지만 웬만해선 외국말을 잘 쓰지 않는 성향인데, 우리말이 없을 경우는 부득이 해서 외국말을 쓰기는 하지만(예; 텔레비전, 버스 등), “스탠딩 토론”의 “스탠딩”은 말이 아름답기도 하려니와 억양에서 그 자세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꼿꼿이 선”이라는 엄연한 우리말이 있어 글 제목을 위와 같이 붙였다.


  솔직히 긴장되었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문재인후보의 치매설이 심심치 않게 떠돌았고, 또 건강상태까지 염려된다는 소문이 나 돌아 문재인 후보만큼이나 긴장되었다.

  두 시간 내내 손에 땀이 나고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것도 순수한 우리말로 하면 “쓰 잘데 없는 걱정”이었다.

  문후보가 긴장하여 시청하는 국민들에게 영상을 통하여 “걱정 붙들어 매시라!”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


  두 시간여 말로 난타전을 벌인 그 소감을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고 딱 3가지만 말 하고자 한다.


  1. 토론방식에 문제가 있었음을 강력히 지적한다.

  공영방송이 편파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지는 9년이 넘었고, 필자는 뉴스시청은 의도적으로 채널(요것도 외국어네!) 9와 11은 건너뛰며, 운동경기 중계 외에 9와 11을 본지는 오래 되었다.

  KBS에서 의도적으로 그런 토론방식을 택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남은 토론에서는 어제 토론의 문제점을 보완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한 사람당 균등하게 주어진 시간(9분)은 문제될 게 없다.

  헌데 모든 사람이 한 사람에게만 질문을 집중하게 되면 집중포화를 받는 사람은 제대로 답변을 할 수가 없다.

  다음 토론부터는 한 사람이 특정인에 대한 질문은 단 1회로 한정 하고, 모든 토론자에게 돌아가면서 균등하게 질문을 하게 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을 권고한다.

  시청하는 사람이 헷갈릴 정도였으니 집중포화를 받는 사람은 오죽했겠나?    문재인후보가 그 많은 집중포화를 큰 실수 없이 받아넘겼다는 것은, 역으로 그의 정신건강상태를 증명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본다.


  그리고 2~30분 정도면 몰라도, 대선에 후보로 나선 것이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미 50을 넘긴 후보자 모두를 두 시간 꼿꼿하게 세워놓고 토론을 진행한다는 것은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에 다름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후보들의 건강상태는 나중에 건강진단서가 증명을 해 줄 것이 아닌가?

  오히려 편히 앉거나 누워 시청하는 사람이 더 힘들고 불편했다.


  2. 요 점에서 문재인 후보가 돋보였다.

  모든 후보가 “주적”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즉,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답변을 유도해 내기 위해 거의 모든 후보가 벌떼 같이 달라붙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끝가지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6.25전쟁과 같이 남북한이 총부리를 겨누고 서로 죽고 죽이고 하는 마당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이 주적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휴전선을 경계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병사나 군 지휘관은 북한을 우리의 “주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군에게 북한군이 우리의 주적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고 있는 왜군은 우리에게 뭔가?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에게 묻고 싶다.


  헌데 1국의 국가원수는 군과는 입장이 다르다.

  북한은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주적이 분명하지만, 언젠가는 하나로 합쳐 통일을 해야 할 같은 핏줄의 형제간이다.

  북한을 “주적”으로 선언해 놓고서 어떻게 그들과 대화를 하고, 평화통일을 하기 위해 협상을 하지고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문재인후보가 의도했는지 무의식중에 그랬는지는 몰라도, 공개적으로 북한이 우리의 “주적”임을 천명하지 않은 것은 썩 잘한 일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3. 때리는 시에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더라!

 긴 사설 늘어놓으면 그것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니 뭉뚱그려 함축한다.

  세 사람이 쏘아대는 집중포화에도 입에 침이 말라들어 가는데, 심상정까지 끼어들 줄이야!

  정의당과 심상정이 자신들을 <진보>로 포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이정희의 심정은 어떨까?

  박근혜의 치맛바람에 풍비박산 난 옛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심정은 어떨까?

  “진보”의 깃발을 원 주인에게 넘겨줘야 할 날이 있을 것이다.


IP : 119.149.xxx.19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7.4.20 1:01 PM (61.255.xxx.158)

    딴것보다도
    후보자들이 다들 선거운동하러 바쁘고 피곤할텐데
    굳이 세워서 토론하게 하는건 뭔짓인지? 궁금?의아하더라구요.

    누구말대로 체력테스트면
    진짜로 체력장을 해보든지.

    오늘 뉴스에 일부 장면들 나오던데..
    전 잠깐씩 보니
    안철수가 나올때는 그 뒷배경에 안철수 환하게 웃는 사진이 나오던데
    다른 후보도 그랬나요?

    하여간 다음에는 편하게 앉혀둔 상태에서 했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621 영어공부 안할까봐요... ... 07:08:10 49
1771620 나르시시스트 엄마의 공통점 가스라이팅 kjh 06:50:04 296
1771619 알콜중독 2 알콜 06:07:38 690
1771618 감기옮기기 2 감기 05:13:37 657
1771617 AI 관련주 버블설 점차 늘어나는듯 하네요 ㅇㅇ 04:27:37 917
1771616 공업용 기름으로 라면을? 분노 쏟은 언론… 최악의 '검찰 받아쓰.. 5 ........ 04:05:57 2,054
1771615 성시경 출산할 때 ‘여자들이 단체로 짜고 아픈 척 하는건 아닐거.. 7 03:01:51 3,602
1771614 명태균 진짜 말 잘하네요 1 ㅇㅇ 02:52:27 1,676
1771613 남편의 장점 10 ..... 02:45:03 1,621
1771612 한국유튜버인데 혐한해서 일본 방송에 출연했네요 02:34:44 588
1771611 한동훈 웃기네 3 .. 02:31:44 1,177
1771610 제사기일로 남편하고 담판지었어요 8 기일 02:15:38 1,784
1771609 친정아버지 정신병자 같은데… 1 새벽 02:05:57 1,694
1771608 “런베뮤, 직원 사과문 낭독 영상 공유…해고 대신 ‘자진 퇴사’.. 5 ㅇㅇ 01:34:43 2,118
1771607 메가도스 하려는데 1 건강해지자 01:32:21 753
1771606 외모만 보면 본부인은 3 ㅗㅎㄹㄹ 01:31:07 2,312
1771605 클렌징오일 7 비듬 01:27:01 931
1771604 윤대통령 징계취소 소송 상고포기한 한동훈 7 .. 01:21:35 1,418
1771603 국민은 집 사려면 동사무소에서 허가받는데 9 ... 01:19:43 1,353
1771602 식당 알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2 의미없다 01:16:16 1,222
1771601 남편이 너무 싫어요 18 ㅇㅇ 00:58:51 4,014
1771600 해외배송이 안와요. 2 배송 00:34:40 742
1771599 에고 이 야밤에 길거리음식 릴스를 수십개를 봤네요 1 .... 00:23:59 503
1771598 설거지하는데 뜨거운물쓰지말래요 29 .. 00:21:56 9,307
1771597 전에 방영한 노르웨이 부산실종부부편 5 그알 00:10:02 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