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영화 "연인"을 보고

제인 마치 조회수 : 2,861
작성일 : 2017-04-19 19:04:00

대학 신입생 무렵 봤을 때에는 그저 야하고, 당돌한 계집 아이의 이야기로 봤던

그냥 헐렁한 원피스와 모자, 대충 칠한 화장만 기억에 남던 영화였는데


무려 25년 지나 다시 보니,

지금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깊이있고 세련된 영화네요.


인도차이나의 메콩강, 베트남의 거리와, 풍경들만 봐도, 너무나 좋은 영화네요.


그들이 식민지로 만든 곳에 와서 모든 것을 잃고 염치도 자존심도 없이 메말라가는 서구 가족,

식민지 사람들보다 더 미개하고 더 폭력적인 가족들

무표정하게 중국인 남자와 거리 한가운데 집에서 사랑하지 않는다며 몸을 나누는 소녀의 이야기가 이렇게 충격적일 줄 몰랐어요.


그 소녀의 상처, 회한,

그 남자의 자아, 사랑,

비 맞던 엄마의 퀭한 표정 그 모든 것을 아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당장 교보 문고 가서 책도 사구요.


참, 먹고 산다는 게,

사랑한다는 게.... 먹먹해지는 오늘입니다.

IP : 223.62.xxx.2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19 7:17 PM (1.231.xxx.48)

    저도 어릴 때 친구들이랑 영화 연인 봤을 땐
    서양인 소녀랑 중국인 남자의 좀 야한 사랑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나이 들어서 책을 읽어보니 아주 슬픈 이야기더군요.
    마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이라던데
    강렬한 이미지와 슬픈 여운이 오래 기억났어요.

    식민지에서 기대했던 삶이 일그러진 뒤
    맏아들만 광적으로 편해하고
    나머지 자식들은 방치하는 엄마,
    그리고 자신의 딸이 남자들의 시선을 끄는 존재라는 걸 알고
    은근히 매춘을 부추기는 엄마...

    몸만 함께 했지 소녀와 남자의 마음은 서로 어긋난 방향을 향해 가고,
    자신을 향한 중국인 남자의 광적인 집착과 사랑을 이해하기에 너무 어렸던 소녀는
    그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없게 되었을 때에야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닫죠.

    소설 마지막 부분에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그 남자가 파리에 있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하는 말이 슬펐어요.

  • 2. ㅇㅇ
    '17.4.19 7:37 PM (58.123.xxx.86)

    으외로 가장 설렛던 장면이 택시안에서 서로 손잡는 장면..........

  • 3. 저두
    '17.4.19 7:54 PM (211.108.xxx.4)

    20살때 성년되고 첨으로 본 야한영화
    당시에는 너무 야하고 특히 저도 그자동차안에서 손가락 잡던씬 너무 야하다 느꼈어요
    그저 그런 야한 영화라고만 생각했다가
    비디오로 20중반에 실언을 겪고 혼자 집에서 다시 봤는데
    중국인의 그사랑, 뒤늦게 알아버린 여자의사랑

    마지막 소설가가 되어 글쓰는 그녀에게 남자의 전화
    끊은후 통곡하며 울던 중년의 주인공

    여자주인공이 배타고 떠날때
    오랫동안 부둣가 자동차안에서 바라만 보던 남자의 모습등등 뒤늦게 보고 가슴 절절함을 느꼈네요

  • 4. ..
    '17.4.19 8:06 PM (211.224.xxx.236)

    여자애도 그 중국인 남자 좋아해서 만나고 그런거 아네요? 인종이 다르고 남자집안에서 아버지가 결혼강행시켜서 같은 동양여자랑 결혼한거고 여자는 원래 계획데로 가족따라 본국으로 가는거고
    그럼 여자애는 까져서 동양인 남자를 갖고 논거예요? 그래서 중간에 중국남자가 막 화내고 하는 씬이 나온거군요. 그 파티장서 여자애가 자기오빤지 남동생이랑 야한 춤추고 하는거 왜 저러지 이해를 못했엇는데

  • 5. ...
    '17.4.19 8:12 PM (175.223.xxx.168) - 삭제된댓글

    까져서 갖고 논 게 아니라 여자네 집이 어려워 매춘한 거에요. 그런데 남자는 사랑이었고 여자는 사랑하면서도 자존심에 매춘이라고 다짐하면서 일부러 어깃장 놓다가 떠난 다음에야 사랑이었음을 깨닫고 운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9743 MBC 서프라이즈 담당 피디 뭐 하자는건지 ㅇㅇ 08:36:48 272
1789742 치매에 관한 책, 영화 추천해주세요 3 ㅁㅁ 08:30:32 121
1789741 랄랄 이명화 부캐로 아침마당까지 나오네요 1 어머 08:30:02 200
1789740 이거보니 이재명은 천재과예요 2 ㅇㅇ 08:27:03 517
1789739 성당교무금... 냉담했을때 9 신자님들 도.. 08:25:17 333
1789738 김영삼 전 대통령 장손도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연세대갔네요 4 ㅎㅎ 08:25:06 361
1789737 HLB 간암 FDA 드디어 통과하나요? 4 간암팔이 08:07:05 702
1789736 사람얼굴 구별 잘 한번더 08:06:51 168
1789735 영어 Speak?? 2 선덕여왕 08:06:47 250
1789734 보험관련 문의 드립니다 2 유병자 07:59:57 173
1789733 수시는 없애야 해요 12 .... 07:57:07 918
1789732 아파트 역류되었는데 내용증명 보내려는데 오버인가요 15 신중하지만결.. 07:50:20 1,456
1789731 29기 정숙영철 웨딩사진 보고 5 .. 07:44:54 1,224
1789730 식물성 에스트로겐 드시고 호과보신것 추천부탁해요 1 갱년기 07:40:21 186
1789729 1가구 보유세는 왜 거두는지 이해가 안됨 25 1가구 07:38:48 1,802
1789728 빨래 일주일 못했어요 15 다들어떠세요.. 07:27:52 1,947
1789727 장예찬 “한동훈 제명 반대 집회, 전국서 박박 긁어모아 겨우 2.. 2 팩폭 07:10:54 724
1789726 네이버 페이 받으세요. 3 ... 06:53:32 741
1789725 한일 유사기업 근로자의 임금 비교... 회사의 수익성 3 ㅅㅅ 06:39:16 917
1789724 너~무 행복해요!!! 6 자유부인 06:21:23 3,414
1789723 명언 - 교육은 자신을 크게 하고 싶다 1 ♧♧♧ 06:17:03 530
1789722 아이돌이 연기하려는 이유 4 ... 05:48:13 3,150
1789721 복직근 이개 아세요? 2 나만모름 05:08:07 1,357
1789720 거상수술후~~~ 2 주변 04:38:16 3,030
1789719 오렌지주스 착즙기, 사라마라 해주세요 8 ㅇ ㅇ 04:00:48 1,107